라이프로그


월셋값마저 폭등...무주택자 위협하는 지옥 시작되나 7



 얼마전부터 언론에서는 전국의 집값 상승세가 멈추고 전셋값마저 하락하고 있다는 내용을 경쟁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한 주된 원인으로 '대출(총량)규제' 를 지목하고 있는데, 작년에 전세대출까지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지자 전세마저 거래가 뜸해지고 가격이 하락하는 사례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전셋값마저 하락하고 있으니 무주택자들에게는 희망적인 소식 아닌가라고 반문하는 분들이 있겠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직시해야할 것입니다. 전세대출마저 원활하지 않으니 단기간에 폭등한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은 전셋값 상승분 만큼을 월세로 지불하는 '반전세(반월세)' 로 내몰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2021년 12월 기준으로 KB 월세수급지수는 109.4로 통계가 시작된 2015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체 임대거래 중 월세비중 역시 2011년 이후로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인 2021년 12월 경우 서울의 월세거래비중은 41.96%까지 치솟게 되었습니다. 현재와 같은 대출규제가 지속되는 한 전세의 월세화는 가속화 될 것이 분명합니다. 

 그럼 전세의 월세화는 부적절한 변화일까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만 현재의 사태는 바람직하지 못한 변화인 것은 사실입니다. 현재의 변화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의해서 전세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각종 규제에 의해 어쩔 수 없어 벌어진 강제적 선택이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전세는 한국에서만 존재하는 비정상적인 임대방식이니 선진국처럼 월세시장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라는 논리가 통하려면 소비자들의 니즈에 의해 천천히 전세가 월세시장으로 전환되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합니다. 그러나 단 1년 사이에 벌어진 이 사태가 가져올 부작용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현재 서울 평균 월셋값이 124만원이라고 합니다. 상당수의 무주택자들은 저축을 할 수 없을 것이고, 자산축적은 커녕 노후의 빈곤만 가중시키는 도화선만 지펴질 뿐입니다.    



 전세자금대출을 받는 경우 매달 이자가 발생하는데, 사실 이것도 어찌보면 월세의 일환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월세를 은행에게 지불하느냐 집주인에게 지불하느냐의 차이가 존재하겠죠. 설상가상으로 미국의 금리인상 예고에 앞서 한은이 금리인상까지 단행하면서 주택과 관련된 모든 대출이자 역시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전세자금대출의 시중금리는 4%대 인데, 아이러니하게도 현재는 월세가 전세자금대출 이자보다 조금 더 저렴한 시기에 걸쳐져 있기도 합니다. 이 또한 전세에서 월세로 갈아타는 수요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주택자의 미래는 어찌될까요? 본인 역시 다음 전세연장을 어떻게 해결해야할 지 걱정하는 세입자로서 정부에서 그동안 내세웠던 규제책을 전부 철회하는 파격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는 이상 사실상 해결방안은 없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서울의 월세화는 경기도 등지의 전월세 가격을 자극할 것이고, 월세 124만원을 감당하지 못하는 세입자들은 점점 더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내몰릴 것입니다. 



 언론에서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양적긴축 등을 거론하며 집값은 폭락할 것이라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지만 사실 역사적으로 금리와 집값의 상관 관계는 매우 미약합니다. 도리어 금리인상은 월세값을 폭등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중은행에 예금으로 예치하여 얻는 이자수익 대비 월세값이 저렴하다면 도대체 어느 집주인이 월세를 내놓을까요? 금리인상은 무주택자들에게 싼 값에 원하는 아파트를 줍줍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니라 당장의 월셋값마저 폭등시키는 고통만 가중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어느 정유회사 직원의 일상으로 본 회사생활의 괴로움 8



 여러분들은 이 직장인의 일상을 보고 '힘들다' 라는 사실에 공감하시는지요? 분명 짜증나는 일이고 반복된다면 힘들 일이긴 하지만 도리어 '첫 직장은 좋은 직장에 입사해야 하는구나' 라는 현실만 통감하고야 말았습니다. 우선적으로 저런 '긴급하지만 뺑이스러운(?) 업무' 를 하고도 9시에 퇴근한다는 것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일반적인 회사에서는 초초초 긴급상황이라며 퇴근시간 기약 없는 지옥같은 시간을 보내야 했을테니 말입니다. 

 '기름집' 이라 함은 일반적으로 정유회사를 일컫습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대기업이고, 무엇보다 일반적인 기업보다도 훨씬 많은 임금을 받는 직장입니다. 본인이 취업준비를 하던 시절에는 정유회사에 입사하는 것이 모든 공대생들의 꿈이었습니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매출 하락을 경험하긴 했지만 '성과급 받으면 아반떼(2천만원)라도 사야지' 라는 발언에서부터 이미 차원이 다른 고임금을 받는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죠.

 그러나 저런 거대기업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중소기업에서도 빈번하게 펼쳐지고 있는 주먹구구식 일처리와 업무체계라는 점이 더욱 충격적인 일입니다. 임원의 한 마디에 생전 가본 적도 없는 해외 거래처들의 세부실태를 조사해서 대응방안까지 구상해서 보고하라는 지시도 그렇고, 체계화된 전산 시스템도 없어 지인들에게 수소문해서 자료구걸을 해야하는 실태까지...저런 엄청난 자료를 대리급 직원의 구글링에 의존해서 작성하고 검수받다는 것 자체도 놀라울 따름이죠. 그러나 실제 대기업에 근무하는 지인들에게 문의해보니 대기업도 실상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마도 그 이유는 실제로 저런 자료는 평소에는 아무도 찾지 않을 만큼 관심도 없고 매출에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돈을 들여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막상 '그 만에 하나 벌어질 사고' 가 터졌을 때에는 긴급하게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애꿎은 직원들만 괴롭힘을 당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나마 한 가지 다행인 것은 본문에 등장한 대리는 실무와는 거리가 먼 본사 기획팀 소속이라는 것입니다. 흔히들 말하는 스태프 부서인 것이죠. 정작 거래처에 화재가 발생한 사태를 실무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것은 다른 부서입니다. 급한 경우 긴급 해외출장을 가서 실제 화재정도를 파악해야 하고, 당장 납품받을 자재수급에 문재가 발생한 경우 정확한 소요량을 파악해서 다른 거래처에 발주를 추가로 넣어줘야 합니다. 기름통이라면 일반적인 운송수단으로는 이동 불가하므로 그나마 남아 있는 재고라도 안전한 곳으로 옮기려면 긴급하게 현지 전문 운송업체에 의뢰해서 하루빨리 자재를 다른 곳으로 이동시켜아 하겠지요. 이 과정에서 일정이 맞지 않거나 화재가 진화되지 않는 경우라도 발생한다면 업무의 부담감은 더욱 극심해질 테지만...이럴 때 제일 얄미운 것은 도와주지도않을 거면서 윗분들에게 보고해야 한다며 보고서만 독촉하는 스태프 부서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포켓온 역사상 최악의 전설 몬스터 2




 '포켓몬스터' 외전격 만화인 '포켓몬스터 스페셜' 이라는 작품에서는 1세대 준전설의 포켓몬인 썬더, 파이어, 프리져를 합친 '썬 파이져' 라는 혼종이 등장합니다. 악당들이 포켓몬을 연구하면서 얻은 기술로 억지합체를 시킨 것이죠.

  아시다시피 썬더는 전기/비행 타입, 파이어는 불/비행, 프리져는 얼음/비행 타입입니다. 작중에서는 각 타입의 속성을 살려 전기+불+얼음기술을 모두 사용하는 위엄을 보여주었으나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비행타입은 바위기술에 2배 데미지를 맞고, 불타입도 바위기술에 2배 데미지를 받고, 얼음타입 역시 바위에 2배 데미지를 받습니다...결국 불/얼음/비행 속성을 모두 가진 '썬 파이져' 는 바위기술에 2×2×2=8배 데미지를 받는 최악의 약점을 가진 것입니다.






  이쯤되면 가장 약한 바위기술 한 방에도 즉사하겠군요. 각 타입마다 약점을 상쇄해도 모자랄 판에 끔찍한 약점만 남기는 최악의 혼종이 되어버렸습니다.(차라리 세 마리가 합체하지 않고 따로 공격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나을지도요...)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2022년 가요 프로그램 카메라맨의 위엄 0









 근래 들어 하나의 카메라로 아이돌 가수들의 공연을 오롯이 촬영하는 '원 테이크' 기법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미 눈치채고 계신 분들도 많겠지만 이러한 문화 역시 코로나의 영향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방송국에서 무관중 정책을 선호하다보니 관객석을 비출 필요도 없는데다 무대 밖의 장면은 필요가 없는 관계로 예전처럼 여러 개의 카메라로 다양한 각도와 거리에서 촬영한 장면들을 하나로 편집할 필요도 없어진 까닭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2022년임에도 불구하고 카메라맨이 직접 카메라를 손에 들고 가수들의 동선을 따라서 촬영한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상상으로는 카메라를 바닥에 고정시켜 놓고 자동으로 회전할 수 있는 특수 장비라던가 하다못해 카메라맨의 상반신에 카메라를 고정시켜 놓는 안전장치라도 존재할 줄 알았는데, 거의 스턴트맨 급의 액션을 보여주는 카메라맨의 노고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정도입니다. 

 단순히 무거운 카메라 장비를 자유자제로 흔들 수 있는 체력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솔로가수라면 한 명만 촬영하면 되지만 아이돌 가수의 경우 멤버수가 많아 특정 파트별로 한 명씩 클로즈 업을 해주어야 하고 안무 역시 수시로 대열이 바뀌기 때문에 그걸 모두 감안하면서 카메라 위치를 바꾸어 주어야 합니다. 이쯤되면 아이돌 가수들의 안무를 모두 숙지하고 있어야만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죠. 결국 2022년의 카메라맨에게 필요한 덕목은 체력+지능+센스라는 엄청난 능력치인 것입니다. 

 하나의 카메라에 모든 멤버가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카메라와 가수들 간의 거리도 매우 가까운 것 같습니다. 안무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거나 카메라가 무거워 재빠르게 각도를 바꾸지 못하는 경우 전혀 엉뚱한 멤버를 클로즈업 할 수도 있겠군요. 최악의 경우 앞으로 걸어나오는 아이돌 가수와 카메라맨이 충돌하기라도 한다면...대참사가 일어날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겠죠. 

 이런 엄청난 위험요소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촬영에 임하는 카메라맨들의 위엄에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스템의 경우 일반적인 촬영보다 NG가 나올 확률이 훨씬 높기 때문에 비용 및 시간 측면에서는 과연 효율적인 행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물론 입에 풀칠해야 하는 직장인 입장에서는 그저 순순히 방송사의 지시에 따라야만 하는 것이겠지만 말입니다.)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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