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시간 : 2009/03/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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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 : 세상만사 잡담

일단 오늘부로 전역을 명받았습니다. 도열 때 앞에 나가 당당히 첫소감을 발표하고 난 뒤에는 평소에 저와 친하지도 않았던 병사들까지 나중에 반겨주더군요. 형식적인 인사와 악수도 있지만 일단 이곳에서 떠나 새로운 시작을 하는 데에 의의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때문에 이날만큼은 기쁘고 환한 얼굴로 하루를 즐겨야 하겠지만..
집에 오자마자 좋지 않은 소식들이 줄을 이어오고 앞으로 제 생계문제와 관련한 일련의 사건들이 저를 매우 괴롭게 하고 있습니다. 역시나 사람은 '그냥' 죽으란 법 없군요. 결국 이런 식으로 고통받다 죽으라는 것 같습니다.
여하튼 환송식때 '저는 잊을지언정 여러분들의 미래와 꿈은 잊어서는 안됩니다' 라는 말을 해 온 저로서 현실과 '입놀림' 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끼게 된 하루지만 앞으로 좀 더 차근차근히 앞날을 기약하며 새출발 하겠다는 다짐은 그나마 해 두었습니다.
더군다나 이제 같은 부대, 같은 부서에서 일하던 아르젤님을 인터넷상에서만 만나야 한다는 것이 안타깝게됐습니다. 이글루스인을 인터넷 이외의 장소에서 만난것도 인연인데 평소 제 블로그도 자주 놀러오시던 분이랍니다. 아버지군번이자 선임으로서 잘해주지 못한 것도 안타깝고 참 묘하네요...이런 인연이 말입니다.
p.s. 부대에서 시간날 때마다 그린 만화가 있습니다. 이번에 기회가 된다면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전 아직 일병이지만 말입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