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포털 사이트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느낀점 4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제 '쓰레기 청소부' 블로그는 최초로 야후 블로그(http://kr.blog.yahoo.com/gerckm)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끝내 야후를 버리지 못한 이유는 일단 '처음' 이라는 데에서 나온 저의 환상과 미련 때문이겠고, 그나마 제 글들을 몇 개 골라서 메인 화면에 띄워 준 경력도 한몫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거의 10년 가까이 야후를 시작페이지로 설정해 놓은 터라 지금까지의 습관때문에 아직까지 다른 포털사이트로 바꾸어 놓을 것이라는 생각은 일체 하지 못했습니다.

 최근에는 지인들의 권유로 네이버 블로그도 한 번 해보았는데, 지금에 와서는 거의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작할 당시에는 야후와는 달리 꽤나 많은 기능(위젯, 글올리기 범용성, 스킨...)에 놀라 여기저기 손을 대어보고 장난도 쳐보았지만 이내 싫증이 나더군요.

 이글루스와 달리 포털 사이트의 블로그는 왠지모르게 포스팅을 하는 것 자체가 거리감이 있어보이더군요. 드넓은 빌딩의 방 한구석에 틀어박혀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외톨이마냥 공간은 넓은데 혼자 고립된 느낌입니다. 주로 사람들이 방문하는 경로는 검색이나 메인페이지인데, 저 같은 사람이 하는 블로그가 많은 사람들이 찾길 바라는 검색어에 물망이 오를리 없죠. 물론, 파워 블로거니 우수 블로거니 하는 분들의 블로그는 크나큰 예외이겠지만 말입니다. 

 다음 블로그나 파란 블로그도 이 예외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사실 포탈 사이트에서 살아남는 블로그가 되려면 '미지의 에디터' 가 손을 잡아 주거나 지인을 통하여 매일 방문토록 하는 길 밖에 없는 것이지요. 또는 자막이나 게임을 배포하거나 매일 매일 메인 페이지에 오를 수 있도록 최대한 자극적이고 신기한 자료(불가사의, 군사무기, 잘못된 건강상식...)들로 채워넣든지 말입니다. 아니, 그보다도 먼저 그냥 한 번 둘러보았다가 용무가 끝나면, 혹은 자신이 찾는 정보가 아니다 하면 소리 없이 떠나는 사람들 때문에 이곳은 삭막하고 경직된 측면도 강하지요. 때문에 포스팅을 할 때에도 왠지 자신의 일상이나 잡담을 소재로 한 것들은 꺼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들어 제가 이글루스에 좀 더 관심이 생겼는데, 3년 전이나 지금이나 편하고 즐겁기는 매한가지인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작은 메타블로가 될 수 있는 이 공간에서, 시간날 때마다 밸리 돌아다니며 마음에 드는 글을 찾는 재미와 자신의 포스팅이 실시간으로 노출되어 보여질 때의 보람이 매우 큰 상호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포털사이트에도 '블로그홈' 목록의 카테고리를 들어가면 메타블로그와 비슷한 기능을 엿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그러한 경로로 글을 찾아 접속하는 일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고 봐야하겠습니다. 

 이상하게 요즘은 블로그에 포스팅을 꼭 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겨서 오히려 사고의 작용이 더 지체되고 협소해 지는 것 같습니다.(끝까지 군대에서 썩은 머리때문이라고는...) 여하튼 블로그 운영하는 것은 쉽지 않고 매일 양질의 포스팅을 하기란 더욱 힘든 것이니 매일 좋은글을 보여주시는 다른 이글루스 블로거분들이 여실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2009/03/16 18:5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쓰레기청소부 2009/03/16 18:53 #

    엑셀이 왜 박살났냐? 새로운 양주가 들어가서 수식이 깨졌다는 건지 모르겠네...하여튼 큰일이구만 어떡하냐...
  • 푸른별빛 2009/03/16 19:53 # 답글

    포털사이트에서 자신의 블로그가 노출되기는 쉽지 않죠. 네이버 등등 포털들이 블로그 시스템을 도입한지 꽤 시간이 흘러서 새로 신규 블로거라면 더더욱 말이죠. 이글루스가 문제가 없는건 아니지만 이글루스만한 블로그서비스는 제 생각에는 티스토리 정도 외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다른데를 제대로 안돌아봐서 그런지도;;
  • 쓰레기청소부 2009/03/16 21:44 #

    보통 메타블로그가 티스토리를 밀어주고 있기는 한데, 이에 따라 사람들은 포털사이트 블로그가 운영하기 좋은 여건이라고만 착각하는 것 같더군요. 정작 명함 못 내밀고 접을 만한 곳은 이런 곳인데 말입니다. 마치 대기업 발틈에 못이겨 중소기업들이 크지 못하는 것과 같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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