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마크로스 한국판 주제가를 아시나요? 9

국내출시 비디오판 마크로스 오프닝


 마크로스 국내판 오프닝 가사

새까만 허공을 지나쳐가면
아름다운 우리의 지구가 있다
아빠는 철없는 우리들에게
소중한 친구라고 말씀 하셨다

마! 크! 로스  마! 크! 로스

착하고 용맹한 젊은이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눈물과 고통을 마다 하지를 않고
다부진 마음으로~
밤하늘을 날으면서 날아가는 저 끝은
멀리 반짝이는 작은 별 하나~

마크로스 마크로스 마~크~로~스



필자가 처음으로 이 노래를 접한 것은 우연히 2천 원이라는 싼가격에 얻었던 마크로스II 비디오 덕분이었습니다.
1980년 대 중후반에 나온 것이라고 추정되는 이 비디오에서 정감있게 보았던 과자나 아이스크림 CF도 인상적이었지만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던 것이란 바로 이 일본판 주제가를 개사한 '비디오판 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후지와라 마코토씨의 원곡은 우렁찬 저음의 아저씨가 마크로스를 찬양하는 듯한 어조로 곡을 이어나가는 한편
국내판 마크로스 주제가는 역시나 '돈을 적게 받는' 어린이들의 동요스러운 창법이 주를 이루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차이점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본다면야 뭔가 싸구려스럽고 어설픈데다 원작을 이미 탐독한 분들이시라면 당연히
화를 낼 만한 현지화 수준에 거들떠도 보시지 않았을 테지만 말이죠.

음..저로서는 그저 신선하고 재미있을 따름입니다. 한편으로는 나름 '중독성 멜로디' 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새 부터인가 이 비디오를 회상하면서 자주 '왠지 불러보고 싶다' 라고 했거든요.

참고로, 제가 가지고 있는 비디오판 줄거리는 마크로스 역사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최초로 '린 민메이' 가 어떤 과정으로 연예계에 들여놓게 되었는지 보여주는 부분이니 말입니다.
솔직하다 못해 철딱서니 없는 성격의 민메이와 우유부단한 성격의 이치죠 히카루와의 만남도 볼만하지만
수 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마크로스 방송국 주최 미스 마크로스 선발대회에서 당당히 1등을 하는 민메이의 모습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이 그리워하는 린 민메이 전설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동양 프로덕션이라 함은 과거에 일본 애니메이션을 수입하여 비디오로 출시해 주었던 유명한 회사인데
지금은 비디오방이나 DVD방에 가지 않아서 그런지 소식이 궁금하군요.
제가 알기로는 이 마크로스 비디오가 전 편이 아닌, 특정 에피소드를 모아 2편 정도만 출시되었다고 하는데
미처 그 시대에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일찍 이 비디오를 접하지 못한 것이 그저 아쉬울 따름입니다.

과거 검열의 망을 피해 비디오로나마 명작 일본 애니메이션들을 볼 수 있었던 그 시절이 어제 같았는데
이제는 이런 비디오들도 애물단지가 되어 버렸으니 말입니다.

자..그럼 비교를 위해 일본판 주제가를 보도록 합니다!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오프닝(1982, 후지와라 마코토)


덤으로...예전에 SBS에서 방영되었던 '출격! 로보텍' 이라는 애니메이션이 있는데,
국내판이 아닌 '미국판' 에서 쓰였던 'ROBOTECH' 오프닝을 소개할까 합니다.
물론, 말이 미국판이지 국내판이랑 다를 바 없는 무음성 사운드 트랙의 향연이죠.




로보텍 오프닝(1985년, 미국)   

  
비록 영상은 마크로스와 서전크로스, 모스피다 이 세가지 애니메이션 짜집기판이지만

오랜만에 보니 꽤 분위기 있는데요?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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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Shooting군 2009/03/19 02:53 # 답글

    한국판 듣다가 손발이 오그라들었습니다.. 국내 애니 주제곡을 듣다가 보면 느끼는게, 실제 애니를 수입(밀수일지도)해 보급하는 업자들 마저 애니는 저연령층 애들이나 보는 것 이라는 인식이 박힌 듯해서 씁쓸합니다.

    이제 좀 바뀌겠지요. 스토리나 작화는 애매모호 했지만, 음악하나는 끝내줬던 라젠카 OP를 생각한다면요.ㅎㅎ

    아, 근화전화 SBS에서 로보텍이라는 이름으로 마크로스 방송했던 것 기억하시죠? 판권문제로 심지어 다 끝내지도 않고 어물쩍 끝내버린-_-+

    그때 국내 성우진 싱크로가 지금 생각해보면 끝내줬던 것 같습니다.
  • 쓰레기청소부 2009/03/19 17:11 #

    예,맞습니다. 출격!로보텍이라는 제목으로 저 위의 로보텍영상을 오프닝으로 썼던 기억이 납니다. 어느샌가 방영을 안하다보니 당시에는 그냥 그렇게 끝난줄로만 알았습니다. 재미있게 봤는데 말입니다.
  • 별의목소리 2009/03/19 11:17 # 삭제 답글

    이거 말고 또 다른 한국판 오프닝도 있습니다. 어디서 나온건지 정확하지는 않지만요
  • 쓰레기청소부 2009/03/19 17:12 #

    어떤 아저씨가 부른 주제가 말씀하시는 것이라면 저도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아니라면 저도 잘 모르겠군요.
  • 사과쨈 2009/03/19 16:10 # 답글

    초딩시절 비디오가게에서 신나게 빌려보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마크로스 원판은 보지 못했기에 더빙판만 기억에 남아있죠. 피가 흐르는 부분은 많이 삭제당하기도 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비디오로 다 나와있어서 끝까지 집중하면서 봤었어요. 전쟁이 끝나고 지구로 내려와서 결론은 이어지지 못한 두 사람이 (민메이는 찌질 매니져를 버린 솔로;;고 남자주인공놈은 브릿지 승무원이랑 샤바샤바를...;)부서진 콘서트장 공터에서 뭔가 쓸쓸하고 아련하게 엔딩을 맞이했던 게 기억에 딱 남아있어요. 둘이서 우주에서 참치 잡아먹던 씬이랑...하하하 ^^ 제가본 엔딩이 진짜 끝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극장팡 빼고) 더빙판 비디오로는 이렇게 완결이 났어요. 전 이런저런 추억의 비디오들 발견하는 족족 삽니다. 마크로스는 그중에서도 꽤 희귀품인 거 같아요. 잘 안보여서...^^
  • 쓰레기청소부 2009/03/19 17:13 #

    전 편이 다 나왔다는 것입니까? 굉장하네요. 제가 가진 비디오에는 편수가 적혀있지 않아서 그런지 연속으로 나왔을 것이란 추측은 못했습니다만...
  • 사과쨈 2009/03/19 17:19 #

    그 당시 나오는 비디오들은 편수가 꽤 엉망으로 적혀 있었습니다. 2부4편 6부2편 이런 식으로 이상하게 적어넣고...사이버 포뮬러의 경우는 (더빙판은 사이버 포뮤라) 마지막 6편 정도를 '화이날 포뮤라' 라고 해서 앞편들보다 한참 후에 빨간 케이스로 따로 나온 기억이 나네요. 훗훗.
  • 아르젤 2009/03/19 18:28 # 답글

    무려.... 한국판,... 저 아이들 지금쯤은 ㄱ-
  • 쓰레기청소부 2009/03/19 23:42 #

    알고보니 아저씨가 가성으로 부른 것일수도 있기는 한데, 여하튼 지금쯤이면 못해고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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