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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어린이일수록 기억력이 떨어진다. 8

가난한 어린이, 기억력↓(기사 전문보기)

 역시 '안되는 놈은 안된다' 라는 논리가 이런 시소한 연구에서조차 입증되는 것이군요. 뉴욕 코넬리 대학 연구에 따르면 가난을 오래 겪은 아이들일수록 통상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이러한 스트레스 호르몬의 영향으로 기억력 감퇴라는 극단적인 현상까지 벌어진다고 합니다. 일상생활은 물론, 한창 학업에 종사하는데 있어서 기억력 감퇴란 크나큰 방해요인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일인데 가난을 겪지 않은 아이들과 20%나 차이가 난다는 결과는 실로 충격적이기까지 합니다.

 누구나 알 수 있듯이 '한 가지 결과를 예측하고 나선 연구' 는 그 신뢰도나 실험 방법에 있어 상당히 신중을 기하지 않으면 안됩니다만, 연구가치나 과학적 정확성을 운운하기 전에 우리들의 상식을 뒷받침해 줄만한 실험결과가 하나둘 씩 나온다는 것이 무섭기만 합니다.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보통 유년시절부터 남들보다 학업성취도 면에서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고, 실제 명문대의 진학현황을 보면 가난한 환경의 학생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적다는 것을 비추어 보았을 때 '스트레스' 와 같은 외부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는 것은 나름대로 합리적인 해석 같습니다.

 언론이나 주위사람들 입소문을 타고 가난한 집안의 아이가 성공하는 사례를 들어보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잘난집안의 잘난 아들딸이 성공한다면 이슈거리가 될 확률이 상당히 낮아지겠죠. '드라마틱' 한 결말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심리로서는 극히 드문 확률의 '가난한 아이 성공기' 가 눈에 들어오고 이슈화 시키고 싶었을 것입니다. 이로인해 사람들은 '꼭 가난하다고 해서 성공못하는 것은 아니다' 라며 특수한 사례들을 나열하여 자신의 논리를 일반화 시키려 합니다. 어찌보면 이것이 더 우울한 현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연구결과를 보고나니 제가 왜 기억력이 떨어지는지 짐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론적으로 확실한 것은 아닐지라도 제가 보았을 때에는 이런 이유가 아니면 설명하기 힘드니까요. 단순히 내용만 따져본다면 가난한 생활로 인해 발생한 스트레스를 줄여나가면 기억력이 감퇴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자신의 직접 불행한 환경을 겪으면서 아무 생각, 아무 걱정 없이 살아나간다는 것은 정말 힘든일이 아닐까 합니다. 

 기억력의 정도를 아이큐로 '비유' 해 본다면(물론 억지로 단정지어서는 안되겠지만), 보통 가정의 아이들이 110의 아이큐를 가지고 있다고 했을 때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은 88의 아이큐를 가졌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88이라...라디오 조립은 할 수 있을 정도의 지능지수라지만 이것 참 매우 암울하군요.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엘리스 2009/04/06 23:52 # 답글

    하지만 어른은 부자일수록 자기 말을 기억 못하던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말 한 적 없습니다." "그런 말 한 기억이 없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헝헝헝
  • 쓰레기청소부 2009/04/07 01:23 #

    일부러 그러는 것이겠죠. 물론, 표본집단이 대단한 것은 아니니 제가 말한 모든 것을 사실처럼 받아들이시면 알될 것입니다.
  • ellouin 2009/04/06 23:57 # 답글

    못사는 사람이 만성질환에 시달리다가 먼저 죽을 확률도 높지요. 뭐.. 늘 그래왔습니다만, 과연 돈도 없는 인간이 건강하게 살 가치가 있는가? 라는 어처구니 없는 질문이 매우 현실적이라는 것이 갑갑합니다.
  • 쓰레기청소부 2009/04/07 01:24 #

    기타 연구결과로는 가난할수록 암걸릴 확률이 높다든가, 스트레스성 물질이 많이 배출 된다든가 하는 것이 있습니다. 자본주의 천국인 미국에서 돈이 없는 경우에는 많은 사람들이 파산하고 길거리에 나앉죠.
  • Shooting군 2009/04/07 00:30 # 답글

    음...미국의 연구결과를 그대로 한국 상황에 대입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회학과 학생으로서,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어떻게 보면 연구 결과란, 자기가 원하는 결과를 원하는 표본 집단을 통해서 뽑아 낼 수 있는 경우가 너무 많거든요;;;; 그냥 '그럴 수도 있다' 정도로 받아들이는게 더 좋지 않나 합니다. 저 연구결과가 절대적인 명제는 아니라고 보니까요.

    물론-이부분 역시 말씀하신대로- 빈부 격차가 다른 신체적인 차이까지 만들고 있다는데에는 어느정도 동의를 합니다만...너무 우울해 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사회에서 가난한 이들을 배척한다면 끝까지 싸워주는게 또 예의 아니겠습니까 껄껄
  • 쓰레기청소부 2009/04/07 01:28 #

    예, 맞습니다. 하지만 본 기사의 실험은 사회학적인 실험이 아닌, 의학적인 해석이 덧붙여져 있으니 꼭 인위적인 해석이라고는 보이지가 않죠. 물론 저도 사회에서 가난한 이들이 배척당하기를 원치는 않지만 미국에서 의료비로만 해도 파산선고 원인의 50%를 차지한다고 하니 돈 없고 가난한 사람이나 건강치 못한 사람들은 잔혹하게 내몰리는 것이 현실입니다. 최소한 사회보장제도가 우리나라보다는 좋은 미국에서도 이런 결과가 나오니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만은 없죠.
  • Shooting군 2009/04/07 15:18 #

    사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아무것도 안심할 수가 없지요;;;; 말씀하신대로 현실은 현실입니다. 근데 의료비로 파산선고 50%가 나온다는 것은, 음 식코에서 나온 이야기 인가요? 식코는 절대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러나 과장을 담고 있다는 것은 아셔야 합니다. 미국의 의료보험 수가가 비싸긴 하지만, 우리나라 의료보험 처럼 풀 커버가 가능한 서비스도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외려 돈이 없으면 의료비가 안나옵니다. 한달 수입이 2000달러 미만인 가정은 암수술도 공짜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의료비로 인한 파산은 외려 완전 가난한 이들 보다는 어중간하게 돈이 있는 중산층에서 많이 발생합니다....제 이야기가 100% 맞지는 않겠지만 70%이상은 맞을겁니다....제가 가족 일로 경험해 보고 올립니다;; (현재 미국에 있고, 총 거주년수 4년 정도 됩니다;;)
  • 쓰레기청소부 2009/04/07 17:18 #

    음 그렇군요. 먼 곳에서 거주하시는지 오늘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소득층과 노인을 대상으로한 정부보조 의료보험이 있기는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중산층이 큰 병을 앓거나 다치기라도 하면 '큰일' 나는 것이 현실이지요. 아, 그리고 의료비 파산선고 내용은 신문에서 보았던 것입니다. 막대한 의료비를 경감시키기 위해 좋은 회사를 다녀 회사의 의료보험료 대리지불혜택을 누리는 것이 가장 나은 방법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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