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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가 남긴 절망의 메시지 30

「그 어떤 절망과 좌절 속에서도 반드시 희망만은 갖고 살아야 한다! 라는 가치관은 솔직히 버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가치관은 이 현대사회에서 살아가는데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을 향해 그런 말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살아라!」하고 작품 속에서 외치고 있는 것이 제 본심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  

그렇다면 설마...

이 작품에서도...



이런 작품에서도...



이런 작품에서도...



이 작품에서도...



그리고 여기도...



더군다나 이 작품에서 마저 그의 거짓된 희망의 메시지가 고스란히 녹아있다는 것인데...



 진정으로 이 말이 사실이라면 그 동안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에서 줄곧 보여주었던 일관된 메세지와 대조된 여러가지 서사적 장치들의 존재 이유를 설명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직접적으로 사실적이며 절망적인 메시지만 표현하는 것도 상업주의적인 측면에서는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는 일이니 말입니다. 여하튼 이러한 그의 작품들을 보며 자라난 일본 아이들은 정작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지가 매우 궁금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현재까지 일본 애니메이션 역사에 있어 정작 '그 애니메이션 자체로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작품' 은 몇 개 되지 않았고, 그 중에서 상당수의 작품들을 창작했던 사람이 미야자키 하야오라고 하니 새삼 대단하다고 느껴질 만 할 것입니다. 허나 아쉽게도 개인적으로는 그의 명성을 듣고 초반에 여러 작품들을 감상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그의 작품이 가진 매력이라는 것을 충분히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하나의 문화예술적인 '결과물' 의 측면으로 보았을 때에는 감히 따라올 수 없을 정도의 장인정신과 시도가 엿보인 부분을 발견했지만 말이죠. 

 여하튼 이제 나이가 들어 예전처럼 활발한 활동을 보일 수 없게 되었으니 스튜디오 지브리도 새로운 인재를 찾아야 할 시기가 온 것은 사실입니다. '훌륭한 작품이 탄생하려면 당장 천재가 필요하다' 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당장 천재의 기질을 가진 인물을 발굴해 내어 새로운 작품세계를 선보이든지 '미야자키식' 작품구조를 대대로 이어받아 완벽한 '지브리표 애니메이션' 을 공장처럼 찍어낼 수 있는 제작진을 구성하든지 하는 것이 과제가 아닐까 싶네요. 

 물론, 미야자키 하야오는 개인적으로 '오타쿠' 라는 세계의 사람들을 극히 싫어하는 타입이므로 이러한 정신과 모토를 이어받은 스튜디오 지브리에서만큼은 매니아들만을 위한 애니메이션을 만든다든가 하는 식의 막장은 부릴 것 같지 않으니 내심 다행이기도 합니다만...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로리 2009/05/07 20:41 # 답글

    그런데 사실 미야자키가 사실 비행기나 메카닉 오타쿠인데...
  • 쓰레기청소부 2009/05/08 00:19 #

    아버지의 영향으로 그런 면에서 좀 표현방식이 남달랐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타쿠 정도까지라고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 않을까요
  • 로리 2009/05/08 10:10 #

    잡상노트 보시면 알겠지만.. 좀 오덕이 아니십니다. ^^;;
  • 지나가다 2009/05/07 21:43 # 삭제 답글

    거기다 단발 오타쿠죠...
  • 쓰레기청소부 2009/05/08 00:21 #

    수수하면서도 억센 이미지를 부각시키려고 그런 것일수도 있습니다. 물론 모든 작품에서 단발의 소녀가 등장한 것은 아니자만 말이죠
  • 김우승 2009/05/07 21:59 # 삭제 답글

    미야자키 하야오라... 사이코패스라고 해야할지... 그가 오타쿠라고 해도 그걸 숨기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던 걸지도.
    하여간 그런 자신의 본심을 많은 사람들의 환상으로 포장해낸 것을 보면 대단하죠. 그래서 아이들에게, 철없는 어른들에게 보여주기에도 무리가 없고, 생각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곱씹어 여러번 보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하죠.
    오타쿠라는 존재들이 대중들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자신의 습성들을 숨기지 못하고, 솔직히 드러내는 것일 거예요.
    지금 오타쿠는 일본 경제에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차지하고, 일본은 세계경제에서 크게 중요하기에 오타쿠 문화가 세계에 퍼지고 있으니 미래는 미야자키 하야오를 이중인격자로 매도하는 사람이 나타날지도 모르지요.
  • 쓰레기청소부 2009/05/08 00:22 #

    일본의 오타쿠라는 존재가 지금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가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이며, 동시에 경험주의자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 카바론 2009/05/07 22:12 # 삭제 답글

    아 ㅅㅂ, 할아버지가 그런말 하면 안되지. (..)
  • 쓰레기청소부 2009/05/08 00:24 #

    인터뷰 상에서라도 이런 솔직한 답변을 했다면 거장다운 모습 아니겠습니까. 작품을 보며 환상을 키웠던 아이들이 들었다면 별개의 이야기 이지만...
  • 지나가다 2009/05/07 22:22 # 답글

    저 인터뷰 대사만을 가지고 정말 곧이 곧대로 "미야자키는 위선을 떨고 있었다" 라든가 "거짓말을 했다" 라든가 "본심을 숨기고 있었다" 라고 생각하는건 곤란하지 않을까요. 자기 마음 자기도 잘 모르는게 사람이고, 또 설령 안다쳐도 자기 마음 남에게 제대로 전달하는 거도 또 얼마나 힘듭니까. 물론 미야자키는 어른이고 어른인 이상 그렇게 순수하기만한 눈으로 세상을 봤을리는 없겠지만 정말 그가 '엿먹어라' 하는 심정으로 그런 애니를 만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며 성공하기 위해선 영악하고 약삭빠르고 남을 짓밟고 올라서는게 최선일 것입니다. 어른이라면 사실 누구나 어느정도 인정하는 부분이죠. 그렇지만 자신의 아이에게 '영악하게 살아라 약삭빠르게 굴어라 타인을 짓밟고 친구를 짓밟고 올라서서 성공하거라' 라고 가르칠 부모가 과연 얼마나 될까요.

    세상은 좃같지만 다음 세상은 그렇지를 않기를 바라는 마음. 그것이 제대로된 어른의 마음일 겁니다.

    물론 나같은 찌질이는 그딴거 상관없고 걍 꼴리는대로 산다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야자키가 이랬다~저랬다~ 한다고 그걸 곧이 곧대로 믿냐 ㅋㅋㅋㅋㅋㅋ 졸 단순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좀 하고 살어 ㅋㅋㅋㅋㅋㅋㅋㅋ
  • 쓰레기청소부 2009/05/08 00:28 #

    그가 엿먹어라라는 식의 불순한 태도만으로 작품을 만들었다면 지금까지 이만큼의 영광과 관심은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는 다만, 그가 한 말이 진정 '사실' 이라면 혹시나 지금까지 감상했던 작품들이 오히려 그런 의미를 각종 장치를 통해서 조심스레 내포한 것이 아닐까라는 추측성 의견을 제시한 것 뿐이죠.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세계를 완전히 부정하거나 완전히 '비난' 하려던 의도는 전혀 없으니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 리카르도 2009/05/07 22:37 # 삭제 답글

    현대와 중세의 간극에 선 인간세상을 배경으로 휴머니즘을 그려내는 그 실력은 정말 대단했던것 같습니다.
    앞으로 자연 친화적인 문화에 대한 욕구가 커질것 같은데.. 이대로 계속 쭉 밀고 나가도 괜찮을것 같네요
  • 쓰레기청소부 2009/05/08 00:31 #

    쭉 밀고 나가면서 어쩌면 지브리식의 패턴이 완성될 것 같군요. 그가 현대와 중세와의 간극을 잘 표현한 것은 작품 속의 설정이라든지 등장인물들의 부족 구성 같은 부분에서 독자에게 좀 더 호감있고 흡입력있는 것으로 대체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표현력이 다음 후계자에게도 전달될지는 의문이겠지만 말이죠
  • sky walker 2009/05/07 22:52 # 삭제 답글

    하지만 미야자키 애니에서 보여지는 희망은 놓치고 싶지 않네요~ 설령 그게 거짓이라도요 ^^
  • 쓰레기청소부 2009/05/08 00:32 #

    그의 작품을 본 독자들은 일단 긍정적인 메시지를 안고 고심해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의 과거사나 작품 속에 만연한 사상의식은 부차적인 것이지 주가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말이죠
  • 컴속의 나 2009/05/07 23:13 # 삭제 답글

    혼란스러운 발언이네요. 희망이 없으면 어떻게 절망을 이겨나야 하는 건지...
    그의 작품의 의미는 또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건지 참 묘한 발언입니다.
  • 쓰레기청소부 2009/05/08 00:33 #

    그의 작품론은 몇 가지 해석으로 엇갈리는데, 무엇보다 독자는 남의 감상문을 스크립트 하면서 정리하는 것보다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이 중심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 反영웅 2009/05/07 23:17 # 답글

    하지만 그게 사실.
  • 쓰레기청소부 2009/05/08 00:35 #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 ........ 2009/05/08 00:06 # 삭제 답글

    나우시카 코믹스(미야자키 하야오 작)는 어떤 의미에서는 정말 꿈도 희망도 없다고 할수도 있고
    정말 지독하게 살아라라고 말하는 걸수도 있는 엔딩을 보여주죠
  • 쓰레기청소부 2009/05/08 00:36 #

    그러고 보니 코믹스판도 있었군요. 말씀하신 대로의 해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엘리스 2009/05/08 00:19 # 답글

    애니메이션계의 공공연한 비밀 중의 하나는'절망선생의 모델은 미야자키 하야오다'이니...
    현실은 절망 적이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에서 희망을 그려 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쓰레기청소부 2009/05/08 00:38 #

    그것도 그렇고...또 다른 의미로 해석하자면 그의 작품속의 세계는 현실 속의 공간에 판타지스러운 구성들로 이루어져 있으니 행복이나 희망은 이런 이상적인 곳에서나 꿈꿀 수 있다라는 메세지를 주는 것이라 바꿔 볼 수 있겠죠?
  • 지나가다 2009/05/08 01:02 #

    '공공연한 비밀' 이라고 쓰고 '몇몇 호사가들의 입방아'라고 읽겠지 ㅋㅋ

    재밌는 떡밥이긴 하지만 그게 공공연한 비밀이면 김구가 쪽바리랑 내통했다는 소리도 공공연한 비밀이겠지 ㅋㅋㅋ
  • 엘리스 2009/05/08 01:34 #

    쓰레기 청소부/음.. 그런 해석도 가능하군요..
    개인적으로는 강철의 연금술사 몇 권인지 기억 안나지만 작가의 말 중에
    "선배님, 현실은 만화 보다 더 기구 한 것 같습니다."
    "만화이기 때문에 불가능한 상황에 희망을 심어 줄 수 있는거야."
    라는 말이 기억에 남아서..
    저는 미야자키씨의 세계를 그렇게 이해하려구요..OTL..

    지나가다/지나가다님의 얘기는 지나가다가; 몇 번 들었는데
    왜 좋지 않은 말을 듣는지 알 것 같습니다.

    지나가다님의 말은 틀린 건 없지만 전달 방식이 좀 거치신 것 같네요.
    일단 무턱대고 반말하는게 제일 걸리고 그 다음은 말투가 거칠다는 점 정도?;

    '몇몇 호사가들의 입방아'는 새로운 정보인지 유추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새로운 정보로 받아들이고 참고하겠습니다.
  • 계란소년 2009/05/08 01:13 # 답글

    아나키스트 다운 얘기라 생각되는군요.
  • 쓰레기청소부 2009/05/08 02:19 #

    글쎄요. 미야자키의 작품에는 그런 사상이 녹아있기는 하지만 아니키스트라고 할 정도까지일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 MIP마스터 2009/05/08 09:30 # 답글

    최근에 학교에서 어떤 학생들이 하야오 할배에 대해 발표했는데 저말을 들어보니
    그 학생들이 조사한 것과는 방향성이 묘하게 틀리네요
  • 쓰레기청소부 2009/05/08 22:10 #

    그에 대해 발표하는 내용은 거의 다 비슷하죠. 오히려 이런 내용의 말을 발표해주면 사람들이 놀랄 듯...(물론 관심도 없을수도 있겠지만...)
  • 내가미야자키하야오 2010/03/14 07:45 # 삭제 답글

    엿먹으란소리다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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