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바보 멍청이라는 것을 인증해 버렸습니다 44


이것은 사회에서 2년 동안이나 격리된 사람이 세상에 적응하는 단계에서 겪는 어려움과
개인적인 한심스러움에서 기인한 실제 경험담임을 알려드립니다.

 
토익 수업이 끝날 무렵 강사분께서 학생들에게 나누어 줄 프린트물을 가지고 왔습니다.
예상대로 프린트물은 일정두께만큼 층을 이루어 지그지그로 쌓여 있었고
강사분은 이 뭉치를 옆 줄의 학생에게 나누어주며 이러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저기, 여러분들 편하게 가져가시도록 해놨으니까 몽창 넘기세요~

몽창이라고? 순간 저는 이 몽창이라는 단어의 뜻을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살아오면서 들어본 적 없는 단어였고, 뭔가 어감이 좋지 않은 탓에(엄창, 씹창...) 저는
이 단어를 무시하고 그냥 알아서 가져가면 되겠지라는 심사로 프린트물을 받아들였습니다. 

제가 맨 앞자리의 학생이라 옆 분단의 다른 학생들이 어떻게 하는지 미처 보지 못했고
저는 매우 '상식적인' 발상에 프린트물을 층층이 지그재그로 쌓아놓은 것은 당연한 발상으로 
'각 층마다 프린트물의 종류가 달라서 학생들이 편하게 종류별로 한 장 씩 뽑아갈 수 있도록 해 놓은 것이군'
이라는 결론을 짓고 지그재그로 쌓여진 프린트물 층마다 한 장씩 뽑아들었습니다.


사실, 이러한 생각이 매우 단순한 반사작용처럼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왠지 프린트물을 집어든 그 순간 아까 강사분이 말했던 '몽창' 이라는 단어가 갑작스레 떠올랐고
몇 번 더 생각하고 고심해서 의미를 찾아내려 했지만 그 몽창이라는 말의 뜻을 전혀 알 수가 없었던 것
입니다.
혹시 그 말에 어떤 힌트가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문득 확인해보니 지그재그로 쌓인 프린트물들을 보니 각 층마다 다른 것 같았습니다.
확실함을 느낀 저는 '이젠 됐구나' 라며 자신있게 뒷편의 학생에게 나머지 프린트를 건네주려는데

이봐요! 지금 무슨 짓을 하시는 거죠?

강사분은 매우 놀란 표정으로 나에게 다가왔고, 저는 영문도 모른 채 그자리에서 굳어져야만 했습니다.
강사분은 매우 정색한 모양인지 제 앞에 급히 다가서서 다시 한 번 말하였습니다.

제가 분명히 몽창 넘기시라고 했잖아요. 도대체 무슨 짓을 하신거죠? 

저는 어이가 없었지만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재빨리 '죄송합니다' 라고 하며
각 프린트를 제 위치에 도로 집어 넣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각 층마다 어떤 종류의 프린트가 있는지
기억하지 못했으므로 섞이는 것은 당연지사인 것인데...

저는 역시나 그 '몽창' 이라는 단어의 뜻을 유추해내어 빨리 프린트물을 챙기고 넘겨주자라는 생각을 했지만
뒤의 학생부터 주변 사람들은 다들 저를 죽일 듯이 쳐다보는 듯 했습니다.
왠지 여러가지 시도를 했다가는 또 혼날 것 같아서 저는 프린트물을 챙기지도 않고
그냥 '몽땅' 그 프린트들을 뒷사람에게
넘겨주었습니다.

잠깐, 순간 프린트물을 모두 넘겨주면서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습니다. 그 몽창이라는 단어의 정체는
'몽땅' 이라는 단어를 강사분이 잘못 발음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
이 드디어 들었던 것입니다.
이제서야 저는 '아, 그럼 아얘 프린트물을 챙기지 말고 몽땅 그냥 다 넘기라는 뜻이구나' 
라는 의미로 방금 전의 강사분이 남긴 말을 재해석 하였고 왜 그런 지시를 하는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알아서 제 프린트몫이 돌아오겠거니 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실 좀 뜨끔한 것이 제가 프린트물을 허겁지겁 순서없이 도로 넣어놓은 모양인지
제 뒤의 학생 중 한명이 '강사님 프린트물 한 장이 빠졌는데요' 라고 하는 것입니다.
강사분은 '어유! 맨 앞의 학생이 멍청하게...' 라는 말을 하였고 저는 이 말에 왠지 모르게 화가 났지만
화를 참으며 모두 제 잘못이려거니 하며 대기하고 있었던 것이죠.

그런데, 잠깐. 이상한 느낌에 뒤를 돌아보니 저를 제외한 모든 학생들은 모두 프린트물을 챙기고 있었습니다.
왜 그런지에 대한 이유는 생각해 볼 여유가 없었던 시점에서 저는 위기라는 생각이 들었죠.

자. 그럼 방금 받은 프린트물 첫 번째 쪽을 보세요

드디어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강사분이 나누어 준 프린트물을 가지고 설명을 하려는 모양입니다.
제가 바보같이 프린트물을 챙기지 못했던 것을 강사분이 알아채기라도 하면, 분명
사람들은 그동안 있었던 저의 추한 행동을 알아차릴 것이고 그 질타와 한심스러운 눈빛을 견딜 수 없었던 저는
재빨리 그 프린트물과 비슷하게 생긴 A4용지(지난 시간에 받은 것)를 꺼내어 들고
마치 프린트물을 받고 제대로 강사분 말에 따라 살펴보는 것인 척 행동
했습니다.

수업 내내 들키지나 않을까 하며 노심초사했던 순간은 지나가고 저는 결국 프린트물을 받지 못한 채
쓸쓸히 강의실 밖을 빠져나와야만 하였습니다.

여러분들도 이미 눈치채셨을 테지만 그 강사분이 '몽창 가져가세요' 라고 말했던 이유
스테이플러만 안 찍혀 있었을 뿐이지 그 지그재그로 된 프린트물 층 전체가 학생 1명이 가져갈 분량이었던 것입니다.
그냥 받은 순서대로 아예 그 프린트물 뭉치를 '몽땅' 가져가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말씀드리자면 한편으로는 중, 고등학생도 아니고 다큰 어른이 자신보다 젊은 학생들 앞에서
'무슨 짓이냐고' 라는 말을 들었던 저로서는
그 강사분을 좋지 않게 생각하기도 하였고
더군다나 '멍청하다' 라는 말까지 들었던 저는 순간적으로 심각한 수준의 분노가 치솟기도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분명 입대전이라면 어떻게든 그 말을 이해하고 남들이 하던 대로 프린트물을 가져갔을 텐데
2년 동안 군에서 고립된 생활을 하고 이런 상황에 대한 감을 잃어버려서인지 정말 한심한 짓을 해버린 것이죠. 

그리고 제가 멍청한 짓을 한 것은 사실인데도 불구하고 순간 화를 내었다는 것은
제가 군대에서 지나치게 성격을 망치고 온 까닭이라고 느끼게 된 계기라고나 할까요(물론 창피하기도 했지만)   
 원래 제가 이공계쪽 전공생이다보니 남이 하는 말을 '그 말 그대로' 이해하는 성향이 있기는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있었던 '인지력 부족' 이라는 점도 이번 사건을 부채질 한 격이 된 것이지요.

무조건 군대라는 것만 탓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지만 오늘의 이 바보 멍청이 인증 사건은
제가 군입대 전과 전역 후의 모습간의 괴리를 극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잃어버린 '사회인의 감각' 은 어느정도 시간이 해결해 줄 듯 하기는 하겠지만
쉽게 화내고 흥분하고 욕을 하는 이 성격과 뇌사용량 부족으로 인한 무능함은 고칠 수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군 입대 전에 사실 오늘날의 저와 같은 실수를 범하는 선배들을 경험해 본 적이 있기는 합니다.
어쨌든 오늘 저는 분명 여러가지 '알고리즘' 에 의한 일처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황당한 결과가 나왔지만
특히 군전역 후 바로 복학한 컴퓨터 공학, 전자 공학 계열(말하자면 IT...)의 선배들이
이런 형태로 학교에서 여러가지 실수 에피소드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들 하더군요.
(물론 이런 분들이 저처럼 멍청하다는 의미는 아니고, 상당히 유사한 면을 가지고 있았다고 봐야 함이 옳겠죠.)

물론 저는 결정적으로 잘못된 함수언어사용으로 인해 코딩부터 실패했지만...

어쨌거나 남자들은 군대 갔다오면 뭔가 변한다더니 결국 여러 가지 안 좋은 요인들만이 저를 괴롭히고 있었고
제 자신이 한심스럽고 짜증나는 마당에 오늘 하루종일 아무 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imc84 2009/05/15 01:16 # 답글

    왠지 슬픈 얘기... 근데 몽창이란 표현 웬만하면 듣기 어려운데(...) 그 강사 언어감각이 남다른 걸수도 있습니다.
  • 쓰레기청소부 2009/05/15 20:16 #

    분명 그렇기는 하지만 뭔지 모르게 저만 못 알아 들은 것은 창피한 일이겠지요. 그게 더 슬픈일 아닌가요...
  • The Nerd 2009/05/15 01:28 # 답글

    에이..너무 낙심 마세요. 그런 실수야 누구나 할 수 있는건데..
  • 쓰레기청소부 2009/05/15 20:17 #

    살아가면서 실수를 밥먹듯이 하는 스타일이지만 남들 다 하는데 저만 유독 어리버리 한 것은 사회에서나 군대에서나 눈치보이고 힘든 일이지요.
  • Sick Boy 2009/05/15 03:45 # 답글

    강사 죤나 패버리고 싶네요. 학교도 아니고, 학원에서 수강생한테 '멍청하게'라는 말을 쓰다니.
  • 쓰레기청소부 2009/05/15 20:19 #

    순간 화가 난 것은 사실이지만 정작 저의 행동에 화가 난 사람은 강사보다 뒤의 학생들일 것 같습니다. 저를 보고 비웃거나 이상한 눈초리로 보는 듯 했으니 말이죠.
  • 힌둥 2009/05/15 03:48 # 삭제 답글

    전 좀 선생이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요. 학생이 뭔가 자기 의도랑 다른 일을 하고있다면 다시 설명을 해줘야지
    무슨 짓이냐고 다그치고 멍청하다고 욕하다니, 솔직히 저같아도 화가 나겠네요.
    제가 당사자 아니라 옆에서 수업듣던 사람이라도 화가 나서 뭐라고 했을겁니다.
    심지어 몽창은 표준어도 아니잖아요!!
    괜히 초면에 흥분해서 죄송합니다 (__)
    출처:바보 멍청이라는 것을 인증해 버렸습니다
  • 쓰레기청소부 2009/05/15 20:20 #

    성격 자체가 나쁜 강사분은 아닙니다. 오히려 저의 돌발행동이 놀랍게 느껴진 것 같기는 한 것 같은 기분입니다. 왠지 모르게 이야기가 강사쪽으로만 흘러가네요...
  • a 2009/05/15 08:28 # 삭제 답글

    저도 저런 실수 할까봐 제일 앞에는 못앉음 ㅠ
  • 쓰레기청소부 2009/05/15 20:21 #

    초등학교때부터의 버릇이 고치기 힘든 것 같습니다. 다만, 군대에서는 지정석이라 앞에 앉을 수 없지만...
  • 아일턴 2009/05/15 08:38 # 답글

    우어.. 저도 '멍청하게'라는 말을 그자리에서 들었으면 한마디 했겠습니다;
    청소부님이 성격이 나쁜게 아니에요. 개인적인 자리도 아니고 다른 학생들 다 있는데서
    일종의 모욕을 받은 것 아닙니까...
  • 쓰레기청소부 2009/05/15 20:23 #

    사실 그 부분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만 그런 일 가지고 오늘까지 뒤끝은 없었던 것으로 보아 강사분에게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살아가면서 모욕은 수도 없이 받지요.
  • 체루린 2009/05/15 08:51 # 답글

    ... 강사의 의도는 좋았습니다만, 새로운 시도(?!)여서 헷갈릴 수도 있는 일이였는데 친절하게 잘 설명해주시지;;;
    프린트는 그냥 나중에라도 받아가세요 ^^;
  • 쓰레기청소부 2009/05/15 20:24 #

    역시 새로운 시도에 약한 사람이 여기 왔습니다. 그런데 다른 학생들은 모두 제대로 받았다는 것이 문제지요. 강사분은 학생들 대다수가 명문대생이니 수준이 다 우수하다고 믿었던 모양입니다.
  • MIP마스터 2009/05/15 13:11 # 답글

    열심히 노력하셔서 학원을 인수하세요!!
    그리고 웃으면서 옛이야기를 꺼내고 사표 사본을 건내주는거죠!!
  • 쓰레기청소부 2009/05/15 20:25 #

    멋진 말이군요. 영어학원만큼 성황을 누리는 곳도 많지 않은데 말이죠. 하지만 저는 평생 노력해도 학원 건물은 커녕 강사자리 하나 꿰차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
  • 지나가다 2009/05/15 16:52 # 삭제 답글

    그 자리에서 멍청하다는 말 듣고 화나신 건 군대탓이 아니라 정상적인 감정 맞습니다; 잘못 느끼신 거 아니에요.
    무슨 학원 다니시는지 모르겠지만 학원은 학교에 비해서 철저히 학생과 학원측의 거래기 때문에 문제 느끼시면 바로바로 클레임 거시는 게 좋아요. 학원 프런트쪽에 말씀하시면 강사측에 주의가 갈 겁니다.
  • 쓰레기청소부 2009/05/15 20:26 #

    사실 문제 있는 것은 클레임을 해야만 하지요. 그런데 제 글의 의도는 예전의 저라면 그냥 창피하고 분하기만 했을텐데 이제는 달라졌다는 것이죠. 성심을 갈고 닦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 하루입니다.
  • ▒ aoi ▒ 2009/05/15 17:15 # 답글

    강사가 부주의한 탓이 크네요. 위의 덧글들처럼 강사의 의도대로 학생이 하고 있지 않다면 일단 가르쳐주는게 먼저인 것 같습니다;
    몇 번을 설명했는데도 못알아듣는다면 모를까(그래도 멍청하다는 표현은 해서는 안됩니다만) 저 상황에서 강사의 행동에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 쓰레기청소부 2009/05/15 20:28 #

    뭐 그렇기는 하지만 두번째 줄 맨 앞의 학생 한명만이 실수를 범할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나 봅니다. 물론 강사분의 행동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어쩌겠습니까.
  • 섹시미롹양 2009/05/15 17:26 # 답글

    저는 군대도 안 다녀왔는데 왜 저런 실수를 할까요(...) 가끔 남들과는 다르게;; 사는 터라

    그나저나 확실히 강사가 문제가 있는 듯 하군요. -_- 뭘 저렇게 정색을 한답니까.
    그리고 저렇게 줄 거였으면 스테이플러로 찝어서 줘야 하는 게 맞지 않나요;;
    어휴 제가 다 화가 나네요
  • 쓰레기청소부 2009/05/15 20:29 #

    한 장씩 가지고 다니기 쉽게 묶어 놓지 않았답니다. 오히려 그 말에서 힌트를 찾았어야 하는데 말이죠
  • ◆THE쿠마◆ 2009/05/15 17:41 # 답글

    전 그래서 항상 맨 앞에는 앉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멍청한 학생이라고 단정짓는 강사 태도도 문제는 좀 있네요.
  • 쓰레기청소부 2009/05/15 20:30 #

    좋은 말 아니지만 순간 화가나서 클레임이라도 한다면 저만 더 이상한 사람이 되지 않을까요
  • 자비 2009/05/15 17:56 # 삭제 답글

    님 혹시 자신을 까는 척 하면서 강사를 까는 건가요?ㅋ

    강사 수준이 영어로 짖어대는 개 수준이군요. 지 입으로 멍청한 학생을 가르치는 자신은 뭐랍디까. 프린트를 학생이 받아가기 좋도록 스테플러로 찍는 일은 강사가 직접 할 일이지 학생이 강사가 짖는 동네 사투리까지 해석해서 받아갈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다음에도 비슷한 일 있으면 정색하고 다시 말해보라고 하세요. 그깟 토익 가르친다고 강사 명함 파고 다니기 전에 한국어나 제대로 해야죠.
  • 쓰레기청소부 2009/05/15 20:32 #

    사실 글이...어느새 강사분을 지적하는 분위기로 흘러가네요. 분명 강사분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오히려 실제 상황이었다면 제가 이미 그 자리에서 학생들에게 바보 인증을 받은 셈입니다. 생각해보니 오히려 학생들이 저를 바라보는 눈빛이나 비웃는 모습이 더 마음에 걸리네요. 사실 강사분은 나쁜 분이 아닙니다. 서비스 정신도 투철하죠.
  • shaind 2009/05/15 20:45 # 답글

    http://krdic.naver.com/detail.nhn?docid=13914200

    강사에게 국어공부를 시켜주시기 바랍니다.
  • 쓰레기청소부 2009/05/15 23:03 #

    역시 사전에도 몽창이라는 단어가 있군요. 물론, 잘못된 언어라고는 하는데 사투리라는 말은 꽤나 특이한데요
  • Lunar 2009/05/15 21:01 # 답글

    몽창이란 단어가 태어나서 처음 듣는 단어라 (라지만 25년밖에 살지 않았습니다만 . . .) 검색을 해 봤더니 강원도 사투리 였군요 .

    우스겟 소리로 자주 하던 군대 이야기가 생각이 납니다 .
    적의 총격이 시작되자 지휘관이 "수그리" 라고했다 병사 절반이 죽고 다시 총알이 날아오자 "아까맨치로" 라고 했다 소대원이 다죽었다는 이야기가 가 있는데 . . . ' ㅅ'>

    글 쓰신분의 사회적응도 보단 강사의 언어 선택의 잘못이 크다고 봅니다 .
  • 쓰레기청소부 2009/05/15 23:05 #

    저와 비슷한 나이또래이신 것 같네요. 사실 영어강사의 문제는 한국어도 제대로 못한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토익 괄호 넣기 문제는 문법에 맞지 않다며 귀신같이 풀어도 한국말은 의사소통만 되면 되는 줄 알죠. 딜레마입니다.
  • 나그네 2009/05/15 21:09 # 삭제 답글

    아니... 저도 못 알아듣겠습니다.;; 제가 만약 쓰레기청소부님이었다고 하더라도 비슷하게 행동했을 거 같아요..
    표준어고 아니고를 넘어서 당황하면 누구나 실수하게 마련이지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

    덧 : 저도 교사입니다만, 교사 입장에서 저런 사람은 다른 이를 가르칠 자격이 없다고 봅니다.
    나이도 먹을만큼 먹은 사람이 저런 말을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한다는 거 자체가 말이 안되잖아요.
  • 쓰레기청소부 2009/05/15 23:07 #

    교사분이시군요. 사실 학생에 대한 언어표현이 고등학교까지만 되어도 좀 거칠고 직접적인 경우가 있죠. 그건 학생들과 그만큼 친숙하고 행동이나 말에 대한 관심이 있다는 것이지만 돈내고 서비스를 제공받는 학원이라면 조금 기분이 언짢아 지는 것은 사실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당시의 상황에 대해 설명하자면 그냥 모두 저의 잘못으로 넘어가는 분위기였습니다. 저때문에 프린트 한 장 못받은 학생도 있으니 제 잘못이 큰 셈인 것이죠
  • LPI 2009/05/16 00:19 # 삭제 답글

    음... 청소부님이 당시 느꼈을 감정에 많이 공감가네요... 몽창이란 단어나 강사의 모욕(?)적인 언행이 없었더라도
    전역 후에 세상에 대한 낯섬과 왠지 모를 고립감(?) 같은.... 전 한 1년 정도 지나니까 괜찮아졌어요~
    본문에 강사와 청소부님간의 일은 군대에 완전히 적응한 선임과 어리버리 신병간의 일과 꽤 닮아있군요.
  • 쓰레기청소부 2009/05/16 00:47 #

    생각해 보니 그렇군요. 저도 군시절 이런 일로 인해 많은 질타를 받고 욕을 먹게 되었습니다. 사회에서나 군에서나 마찬가지 인가요. 슬픈 현실입니다.
  • 소우현 2009/05/16 03:35 # 답글

    충분히 화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만은.. 저만 그런가요. (먼산)
    강사분이 오히려 더 생각이 없는것 같은데요.. 생각나는대로 말을 내뱉었으니.
  • 쓰레기청소부 2009/05/16 03:43 #

    물론 그런 면도 있지만 예전의 저라면 안 그랬을텐데...
  • 가우스 2009/05/16 13:38 # 답글

    글 읽는 도중에 강사에 대한 분노가 치밀던데요. 뭐 그런 강사가 다 있지요? 별 것도 아닌 거 가지고 멍청이, 바보 취급하는 사람은 가르칠 자격 없습니다.
  • 쓰레기청소부 2009/05/16 17:06 #

    저 혼자 프린트물을 못챙겨서 그런 것이 아니라 제 실수로 섞이거나 빠져서 뒤의 학생들 중 누구가 프린트물을 모두 챙기지 못할까봐 그래서 인 것입니다. 물론 저보고 대놓고 멍청이라고 한 것은 아니지만...
  • 나른한오후 2009/05/16 18:49 # 답글

    한 1년간은 계속 그런 느낌이 남더라구요. 진짜 사회적응기간이란게 있긴 있나보더라구요....특히 전화같은거 받다가 '잘못들었습니다'멘트가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왔을땐 ..ㅎㅎ;;;
    허허 그나저나 강사 개념이 모자라네요 쯧쯧. 사람이 살다보면 그렇수도 있는걸....
  • 쓰레기청소부 2009/05/17 04:45 #

    무의식적으로 통신보안이라는 말이 튀어나온 적도 있었죠. 군대적응도 1년이 넘어야 하는데 사회적응도 1년이 넘어야 하다니...아이러니하죠
  • 미스트 2009/05/16 19:42 # 답글

    .....................저도 위의 글 읽으면서 처음에 '몽창?' 했습니다.


    ................... ............... .......................

    사회적응기간이니 뭐니를 떠나서 저건 좀... .. .... .....강사의 단어 선택에 문제가 있는 것 같네요.
  • 쓰레기청소부 2009/05/17 04:46 #

    몽창 몽창...처음 듣는 말에 너무 솔깃하다보니 이런 일이...사투리를 쓸 때에도 상황을 봐 가면서 해야 한다고는 생각합니다.
  • 노란개구리 2009/05/17 15:07 # 답글

    저도 뭔 소린가 했는데, 개인적으로 사투리 쓰는 사람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강사분 말투도 좀;;
    말귀를 잘 못알아 듣는 경향이 있는데 사투리를 쓰는 사람이랑 있으면 저는 그저 사오정 ....OTL
  • 쓰레기청소부 2009/05/17 18:35 #

    저도 그런 면이 많아서 고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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