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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건전만화로 낙인찍힌 작품 - 편집판 캠퍼스 블루스 12

1992년 점프 코믹스라는 명칭을 달고 출간되었던 전설의 학원만화 '캠퍼스 블루스' 12권 앞표지


학원만화계의 전설로 꼽히는 동시에 청소년 보호법 하면 의례히 회자 되는 비운의 스타작품 캠퍼스 블루스 입니다.
1992년에 발간되어 정가 800원에 판매되었던 미니북 만화책을 오랜만에 추억 삼아 개인 소장품 이미지로 올려 보았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금 봐도 어색한 '소년점프 마크' 라든가 아랫쪽의 동그란 표식으로 둘러싼
'한국건전만화연구회 심사를 마친 책' 의 심사필이 먼저 눈에 띄실 것입니다.
(제가 90년 대 초반에는 아직 만화책이라는 것을 접하지 못했던 시기이므로 과연 이 한국건전만화 연구회가
실존하는 것인지도 의문스러울 뿐더러 정말 정식으로 심의를 받은 것인지도 믿기가 좀 어렵습니다...) 
  
이미 예전부터 소장하셨던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런 게 있었다' 정도로만 알고 계셨던 분들을 위해
이 책의 이미지를 약간이나마 올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한 번 구경 좀 하실까요? 

책의 거의 맨 끝입니다. 아예 직접적으로 못을 박아 놓고 있었군요. 철저한 사전 심사 과정을 거쳐
독자의 정서에 다소나마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장면은 '되도록 삭제' 또는 '그림 수정' 을 하여
청소년 만화로 만들었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원래 이 작품은 일본 소년점프에 연재된 작품 아니었나요?
마치 비디오걸(전영소녀) 처럼 일본에서는 버젓이 소년만화로 분류된 작품이
한때 국내에서는 19금으로 변질되어 판매되었던 기현상이 떠오르는군요.


Vol. 부분의 숫자는 의도적으로 찍히지 않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당시 이 책을 접하며 자랐던 소년들이 느낀 첫인상은
어땠을지 궁금합니다. 당시 국내에 존재했던 학원만화 치고는 상당히 파격적인 구성과 전개를 보여주었기 때문이죠.
혹자는 이 작품을 '진정 청소년들의 생활을 그린 수작이다' 라고 평가하는 반면 '말도 안되는 내용에 폭력적이다.'
라며 후대에 평가하였던 아이러니를 자랑했던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순정만화를 찬양하며
 '소년만화는 저질이고 폭력적이다' 라고 열설을 하셨던 소녀팬들이 후자의 코멘트를 남기곤 하였죠.

 
원작만화를 보지 못해서인지 '되도록 삭제 또는 그림 수정' 이라는 것이 어디에 적용된 것인지 좀체 알 수 가 없어 아쉽습니다.
하지만 청년들의 과도한 액션 자체가 모두 잘려 나간 것은 아닌 것 같아 한편으로는 조금 마음이 놓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 대해 잘 모르는 터라 많은 이야기를 해드릴 수 없다는 것이 아쉽네요.

하여튼 작품 자체는 그저 평범한 학원만화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뛰어난 연출력과 극중 몰입력을 가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 한권의 내용을 보았을 뿐이지만 지금 내놓아도 손색없을 것 같군요.
(다만 작가분이 극의 분위기에 맞지 않게 여자를 너무 못 그린다고나 할까요...) 

책에서 맨 끝부분 바로 직전에 게제된 독자 응모코너인 만화광장 코너입니다.
 158페이지의 가운데에 네모난 테두리 안으로 'LOVE' 라는 글씨가 세겨진 사과와 함께
'제 12권 캠퍼스 블루스' 라는 말이 인쇄된 추첨권을 오려서 편집부로 보내면
 소정의 상품을 준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소정의 상품이 무엇인지는 전혀 나와있지 않군요.

더군다나 '점프 만화 광장' 이라는 것도 독자가 보낸 글, 그림을 보연준다는 코너이긴 한데
도데체 그 코너가 어디 있는 지도 나와 있지 않습니다. 혹시 왼쪽 페이지의 성전 그림일까요?
설마요...저건 그냥 책 표지 아닙니까. 게다가 누가 보냈는지도 안 나와 있는데 말이죠.
하여튼 책을 일다 보니 좀 이상한 부분인 것 같아서 덩달아 웃게 되었습니다.
  
지은이 森田 이라는 부분이 압권입니다. 일본어 표시는 안되는 모양인지 원작자의 풀네임인 '모리다 마사노리'
라는 부분까지는 실을 수 없었나 봅니다. 옮긴이 김계식씨라는 명칭은 간격까지 띄우면서 인쇄했는데 말이죠.

사실 이 작품에 대해 자세히 아는 바는 없고, 당시에 얼마나 유명했는지나 어떤 개성있는 캐릭터가
좋은 평가를 받았는지와 같은 사실들은 알기가 어려웠습니다. 다만, 여러 경로로 해적판이 출간되었다는 점,
그리고 90년 대 말에 청소년 보호법 개정으로 인해 만화책이 금서처럼 취급받던 시절에
 폭력적이기만 한 학원물로서 뉴스나 다른 방송 프로그램에서 종종 소개되었다는 점
은 익히 알고 있습니다.

사실 악평도 괜시리 많았던 작품이기도 하지만 작품을 훓어본 저로서는 비록 제 취향이 아니더라도
상당히 괜찮은 완성도의 만화라는 것은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정말 전설이라 불리울 수도 있다는...)
 
사실 지금 이런 형태의 학원만화는 이미 90년 대의 로망으로 잊혀지는 시대가 되어 버렸지만
이 책을 계기로 다시 한 번 1992년도 일본 소년점프를 꺼내어 직접 확인해 보았습니다,
비록 당시의 3대 트로이카는 '드래곤볼', '유유백서', '슬램덩크' 라고는 하지만... 

역시 로꾸테나시 블루스라는 제목으로 건재했군요!
(오래된 잡지책이라 인쇄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양해 부탁 드립니다..)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리사 2009/06/07 03:05 # 답글

    로쿠데나시 블루스?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대충 제 기억으로는 무척이나 유명한 만화로 압니다.
  • 쓰레기청소부 2009/06/07 22:20 #

    예, 앞서 말했듯이 학원만화계의 전설로 꼽히는 고전이죠
  • 오리지날U 2009/06/07 06:20 # 답글

    점프코믹스라는 게 서울문화사의 그 아이큐점프를 말하는 것 아닙니까? (아닌가;;)
    그러니까 '점프 만화 광장'이라는 것도 역시 아이큐점프의 독자 공간인 것 같은데...
  • 쓰레기청소부 2009/06/07 22:21 #

    아닌 것 같습니다. 출판사 이름이 서울문화사가 아니라 그냥 점프더라고요. 아이큐 점프도 아닌 점프...당시에 아이큐 점프 코믹스라면 따로 아아큐 코믹스라고 해 놓지 않았을까요
  • 오리지날U 2009/06/08 08:56 #

    출판사가 '점프'로 되어있는 건 저도 좀 이상하긴 한데.. 단행본 브랜드 이름은 확실히 '점프코믹스'였습니다.
    저기 나와있는 출판 당시의 본사 소재지(흑석동)를 캐보면 뭔가 단서가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 오리지날U 2009/06/08 09:00 #

    점프 발족이 88년이니까.. 92년 본사가 어디 있었는지만 안다면.. 흠.
    (근데 암만 봐도 저건 좀 짝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것이 영; -,.-)
  • ddddd 2009/06/07 11:38 # 삭제 답글

    취향이 아니라면 어쩔 수 없지만 이만화 재밌습니다.
  • 쓰레기청소부 2009/06/07 22:21 #

    일단 한 권 보았을 때에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취향이었다면 정식본이라도 사서 보았을 것이죠
  • 개쌍도 2009/06/16 02:28 # 삭제 답글

    헐 이거 굉장히 유명한 만화입니다 -_-;.
    점프연재 하는거자체가 인기작이죠
    경파학원액션물에서 단연 독보적이죠 서울문화사에서 비바블루스 라는 제목으로 정식으로 출간되었습니다
  • 개쌍도 2009/06/16 02:29 # 삭제 답글

    그리고 그 모리타마사노리 작가의 후속작은 루키즈 입니다
    만화 드라마 영화로 다있죠 굉장히 잼남

    영화는 6월 현재 일본박스오피스 1위

    슬램덩크 작가보다 그림 훨씬 잘그리십니다
  • 토이 2010/01/04 02:54 # 삭제 답글

    고등학교 2학년때 이 만화를 접했었습니다.30편이 완결인가 그럴겁니다. 1편부터 다 모았죠.
    이만화 무지하게 유명한만화입니다. 캠퍼스블루스 하면 일진회가 떠오릅니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던 일진회를 만들게 한 만화죠.
    각학교의 일진들이 이유없는 싸움을 벌였고 학교마다 패싸움이 일어나고
    청소년들이 4대천왕 어쩌면서 일진회를 만들어 학원폭력의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이 만화 그대로 표방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이 만화는 결국에 우리나라에선 금지명령까지 떨어졌습니다.
    청소년 폭력성. 뭐 그런걸로 일본에서도 이슈가 되면서 말이 많아서 원작자도 법원에 출두한걸로 알고있습니다.
    뉴스로도 접했던 이야기라 다들 아실테지만 폭력적인 장면이 많고 하지만 그 후에 뭔가 남자들만의 우정.의리 이런것에
    한번더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만화이기도 하죠.. 그 당시 드래곤볼.슬램덩크 유명했지만 그림체는 훨씬 더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 만화.. 일본에선 일본만화의 교과서라고도 불렸던 만화죠.
    이 만화 이후에 상남2인조 GTO반항하지마. 우리나라에선 짱 이 출간됐죠.학원물 만화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이 만화 작가의 후속작은 루키즈 이고. 제목에서 알수있듯이 야구에 관련된 만화입니다.
    캠퍼스 블루스의 주인공인 티이손이 선생님으로 나오죠.
    출처:진정한 건전만화로 낙인찍힌 작품 - 편집판 캠퍼스 블루스
  • 칸두라스 2010/05/07 16:01 # 삭제 답글

    만화 장면에서 오타 발견했어요.;;;;; 이건 번역한 만화사에서 문제인듯 '설마 대선배에게 죽먹을 올리지는 못하겠지?'라니;;;;;; 이 만화사는 '주먹'이라는 단어도 모르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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