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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바라본 현 최고의 케이블 방영 애니메이션은... 8



닌자 핫토리군 295화


한때 일본의 국민만화로 명성을 떨쳤던 장편 TV시리즈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닌자 핫토리군(꾸러리 닌자 토리)'!
아무리 케이블 채널이 있다지만 국내에서 방영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심을 가졌던 제가 최근에 놀랐던 것은
 은근슬쩍 국내의 케이블 채널을 통해 방영되었기 때문입니다. 일단 '지극히' 일본풍의 소재를 이용한 작품인 이유도
한 몫 하겠지만 과연 국내에서 어린이들을 상대로 인기를 얻을 수 있느냐 하는 불확실성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겠지요.
(최근에는 5번째 시즌까지 방영해 주는 것을 보니 비교적 순탄하게 인지도가 알려진 모양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하는 애니메니이 프로그램들 중에서 가히 최고라고 뽑을 만 한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왼쪽부터 야옹이(카케치요), 진진(케무치), 토리(핫토리 간조), 토토(핫토리 신조), 몽몽이(시시마루), 타로(켄이치)

후지코 후지오A(도라에몽의 작가 후지코 F 후지오와는 별개의 인물입니다.) 의 원작만화를 바탕으로
1966년에는 배우가 직접 주인공 핫토리군의 가면을 쓰고 등장하는 실사판(특촬물) 이 제작되었고
현재 보시는 애니메이션은 1981년에 제작되어 1987년까지 장기 방영 되었습니다.


아야기의 구조는 단순합니다. 전형적인 식객물로써 닌자 토리 일행이 타로네 집에 얹혀살면서 생기는 여러 에피소드들을
다루는 것이 주가 되는 것이고 항상 전략적인 방해꾼이자 토리의 라이벌인 토토와 야옹이 일행의 비겁한 장난과 실패로
이야기가 시작 되고 마무리 되는 것이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저 그런 아동용 애니메이션인 줄 알았지만 작품을 보고서는 정말 '뛰어난 완성도를 갖추었다' 라며
감탄을 금치 못하였는데, 그이유는 바로 매회 비슷한 배경의 일상에 비슷한 형식의 스토리틀로 이루어지기는 하였지만
매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간결하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그리고 중독성 강한 소프트 개그로 이루어졌다는 것
이지요.
비록 진구처럼 공부와 운동에 담을 쌓은 타로라는 캐릭터가 등장하여 매번 진진이라는 녀석에게 골탕을 먹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지만 기상천외한 방법과 갖가지 재미있는 권법으로 이를 해결하는 토리의 모습이 
극중에서 짧은 에피소드로 명쾌하게 비춰진다는 것이 매력포인트
인 셈입니다.

기실 일본에서 비슷한 시기에도 방영되기도 했던 도라에몽과도 분명 차별성이 있습니다.
비겁한 진구처럼 못된 주인공이 나타나 토리에게 징징대는 식의 전개가 아닌, 대부분 문제의 원인은
   진진이라는 악당 캐릭터라는 것에 있으니
보는 내내 사건이 해결되는 통쾌한 즐거움이 있는데다
도라에몽처럼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인한 베드엔딩과는 거리가 먼 유쾌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된다는 것이죠.

악당 진진의 모습도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같은 반의 유미라는 여자아이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라든가
타로의 잘난척에 견디지 못한 분풀이라는 상당히 유치한 이유로 계략을 실시하였지만
항상 토리라는 변수에 의해 오히려 불쌍하게 여겨질 정도로 앙갚음을 당하는 그의 모습에서 
연민의 정을 품게 되기까지 하니
말이죠. 아직 어리니 악당보다는 귀여운 악역이라고 해석해야...
(어찌보면 진구같은 녀석보다는 경우가 있고 올파은 판단을 내리는 캐릭터인 듯 하군요.)
  
또한, 개인적으로는 한국판 로컬라이징이 훌륭히 이루어진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일본판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차분한 어조로 매번 '닌닌' 거리며 달려가는 토리의 모습보다는
국내판에서 김서형씨의 장난기있고 약간 방정스럽기도 한 토리의 모습이 더 어울린다고 느껴집니다.
특히 '촌' 에서 왔다는 설정을 기초로 충청도 사투리를 쓰는 정겹고 개성스러운 모습은 일본판에서 느낄 수 없는
국내판 로컬라이징의 장점을 훌륭하게 이용한 것
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새로운 시리즈의 둘리역을 맡으신 분이라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예상외로 데뷔 경력에 맞기 않게 인지도가 많지 않다는 것이 아쉽울 따름입니다.

그리고 과거에 보거스 역으로 널리 알려진 이인성씨의 덜렁거리는 선생님 역이나 장난기 스럽고 사악한 고양이 닌자인
야옹이역의 동시 배역 또한 경력에 걸맞는 익살스런 연기력을 선보여 준 좋은 계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진진이역의 배역을 여성 성우에게 맡겼던 선택은 상당히 훌륭하고 생각합니다.
일본판처럼 걸걸한 입담의 아저씨 목소리는 나이와 성격에 걸맞지 않다고 느껴왔거든요.

여하튼 이러한 복잡한 요소들이 서로 잘 조합이 되어 마치 시간 내내 완성도 높은 4편 만화를 감상하는 것 처럼
보는 이에게 큰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비록 다른 명작 애니메이션도 여러가지 들 수 있겠지만
 현재 케이블 방영 중인 작품들 중에서는 상당히 수준급의 완성도와 인지도(본국에서의), 그리고
뛰어난 오락성을 보유한 작품이 아닐까라고 감히 평가해 봅니다. 



닌자 핫토리군 실사판 2기 인트로


중독성 강한 재미로 인해 이제는 동시간대에 투니버스로 채널을 볼릴 수 없게 되어버린 이 시점에서
1967년 판 '닌자 핫토리군 실사판' 오프닝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오프닝 노래 첫 구절은 흡사 '겟타로보 오프닝' 을 연상케 하지만 정지된 만화 화면을 그저 슬라이드 방식으로
보여주는 심심한 영상과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겠군요. 실사판 오프닝은 만화이지만 실제로는
보시는 바와 같이 어색한 가면을 쓴 아저씨가 보여주는 액션활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하고픔 2009/06/08 10:36 # 답글

    초딩, 유치원생인 사촌동생들이 매우 재미있게 보더라고요 ^^;; 오래된 애니인데도 애들이 재미있어하는것 보면 수작인 애니메이션 같아요 ^^..
  • 쓰레기청소부 2009/06/09 19:43 #

    자극적 소재나 화끈한 액션 없이도 충분히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이 될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 Red-Dragon 2009/06/08 11:13 # 답글

    켄지. 노올자~
  • 쓰레기청소부 2009/06/09 19:44 #

    켄지...켄이치를 말씀하시는 것인가요?
  • Æterna 2009/06/08 12:42 # 답글

    후쿠베다!
  • 쓰레기청소부 2009/06/09 19:44 #

    ...후쿠베가 뉘신지...
  • 플로렌스 2009/06/10 09:43 # 답글

    80년대 초반 우연히 일본만화잡지를 주운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핫토리군이 연재하고 있었습니다. 전설의 쿤타맨도 보였고요. 당시 뭔지도 모르고 귀여운 캐릭터에 반해 학교 문방구에서 파는 고무인형 같은 것 사모으고 했었는데...
  • 거지 2016/01/02 15:17 # 삭제 답글

    토토랑 야옹이라뇨 진진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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