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둘리가 국제적으로 인기를 얻지 못하는 이유 45

도라에몽 VS 둘리[탁상님 블로그에서 트랙백]



 지금으로부터 한 10년 전 쯤, 그때는 밤에 라이오를 들으며 그림을 그리는 것이 취미였을 시기였습니다. 이런저런 방송을 듣다 보면 우연히 채널을 변경하다 흥미로운 인터뷰를 종종 접하게 되는데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어느 문화 평론가분의 '둘리 캐릭터' 분석이었습니다. 일단 당시에는 꽤나 흥미로운 분석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죠. 

 사실 중간에 채널을 돌리다 알게 된 것이므로 그 분의 성함이나 그 외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일단 논의의 중점은 '둘리' 라는 캐릭터와 일본의 '포켓몬스터 피카츄' 를 비교하여 둘리가 피카츄만큼 성공을 거두지 못한 이유였습니다.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겠지만 당시 그 분이 말씀하신 둘리란 캐릭터에 대한 의견은 이렇습니다.


 
서양에서 원래 '초록색' 이라는 것의 의미는 상당히 부정적입니다. 특히 유럽쪽의 괴수나 사악한 용과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의 동물들은 하나같이 초록색인데 이런 이유로 서양인들에게 초록색 이미지는 꺼려지는 대상, 혹은 악마의 색으로 알려지지 십상이죠. 때문에 둘리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지 못하는 이유는 특히 이 '색'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일본에서 탄생되어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피카츄는 밝은 노란색 이미지로 크게 어필을 했죠. 이때문에 둘리의 색을 좀 더 친숙하고 매력적인 것으로 바꾸면 더 인기를 얻지 않을까 싶습니다.

 

 색을 바꾸라는 제안까지 정확히 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결론이란 '둘리가 초록색이므로 인기가 없다' 라는 것입니다. 사실 아시다시피 초록색이라는 것이 서양에서 악마의 색으로 인식된 것은 어느정도 사실이긴 합니다. 못된 짓을 하고다니며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악룡(惡龍)의 경우 초록색인 경우가 많으며 미국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도 초록색 괴수는 상당히 강한 모습으로 등장하기도 하지요. 굳이  애니메이션을 많이 접하지 못하신 분들도 영화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그린 고블린' 이라는 캐릭터에 대해서는 곧잘 이미지가 떠오를 것입니다. 

 그 분의 논리대로라면 어찌보면 오히려 초록색이라는 것이 친숙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왜냐하면 초록색 괴물의 이미지는 꽤 흔한 소재로 등장하기도 하니까요. 어쨌든 사람들 머릿속에 깊이 각인된 것은 사실이니 말이죠. 문제는 이것이 '구매' 와 '소비' 의 이미지로서 다가오냐는 것입니다. 사실 그렇지는 않겠죠. 



 사실 말씀하신 분의 논의대상은 '서양' 이기는 한데 같은 동양권의 입장에서는 조금 다를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국과 동양국가에서 큰 히트를 거두었던 드래곤볼에서 소원을 들어주는 긍정적 이미지의 신룡의 경우 초록색이며 주인공 일행의 소중한 동료인 피콜로 역시 초록색 입니다. 물론 그에 비해 강력한 적으로 등장하는 '셀' 역시 초록색이죠. 문제는 이들이 '강한' 인상을 남겨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확실이 어필할 수 있는 무언가' 가 없다는 것이겠죠. 눈에는 띄는데 막상 '손을 뻗쳐 만지기' 에는 조금 꺼려지는 부분이라고나 할까요. 뭐 이런 점에서는 서양이나 동양이나 조금 연관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역시, 이래서 둘리가 크게 어필하지 못한 것일까요?


 많은 분들도 알고 계시겠지만 어떤 캐릭터가 성공하기에는 '주요 원인' 이라는 것이 틀림없이 존재하겠지만 나머지 '부차적인 요소들' 이 정교하게 맞물려 돌아가지 않으면 '큰 성공' 을 야기시킬 수 없습니다. 즉, '색' 하나만 가지고서는 캐릭터의 흥망여부를 판가름 할 수는 없겠지요. 둘리가 당장 노란색으로 디자인 되었다고 해서 도라애몽의 인기를 이길 수 있을까요? 일단 둘리의 색이 바뀌었다면 둘리의 품종이나 성격, 혹은 능력치와 같은 여러 부분들이 이에 맞게 수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이 정교하게 맞물려 독자들의 구매욕구를 샘솟게 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힘든 부분입니다.

 
 
 반대로, 귀여운 '피카츄~' 라는 울음소리대신 주인공 몬스터의 특권으로서 둘리처럼 말을 할 줄아는 피카츄를 상상해 봅시다. 보는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상당히 비호감적인 요소로 부각될 것입니다. 사용하는 기술이 전기가 아니라면 어떨까요? 물대포나 가시바늘을 뿜어대는 속성의 피카츄를 상상해 봅시다. 분명 특이해 보이기는 하겠지만 원작처럼 크게 어필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우리나라의 둘리와 타국의 인기 캐릭터를 종종 비교하며 한탄어린 메시지를 표현하고는 합니다. 현재 우리 어린이들에게 더욱 친숙한 캐릭터란 일본의 도라애몽이나 포켓몬스터의 피카츄, 그리고 이제는 세대가 바뀌어 다른 일본 캐릭터로 분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죠. 국제적인 인지도를 말하기도 전에 국내에서도 점유권을 차지하지도 못한 실정입니다. 사실 세부적인 캐릭터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그에따라 성공하는 것이란 쉽지 않으며 그 아무도 그 미래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특히 이쪽 비지니스업계에서는 말이죠. 때문에 이런 면에서는 우리가 '경쟁력' 이라는 측면을 무시한 채 무작정 국산 캐릭터에게 관심을 더 갖고 투표도 더 많이 하자는 식으로만 논의를 이끌어서는 안된다는 것도 알고 있을 것입니다. 노력과 열성, 혹은 오리지널리티의 특성만 가지고서는 업계에 미칠 영향을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자국의 캐릭터를 반대로 깎아 내리거나 관성적인 태도로 바라보아서는 안될 것입니다. 사실 '둘리' 의 성격은 바르고 정의롭거나 순수하지 않습니다. 초능력을 사용한다는 것 이외에는 마땅히 우리 아이들에게 크게 어필할 요소도 없죠. 분명 이런 캐릭터가 매일매일 다양한 도구를 선보이거나 독자들을 살살 녹이는 귀여움 혹은 엽기성 승부하는 외국산 캐릭터 속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반면에 시종일관 TV를 통해 지겨우리만큼 접하게 되는 이런 외국 캐릭터들의 물량공세로 그 이미지와 인기가 지나치게 부각된 측면도 분명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 아직도 둘리가 국내에서조차도 마땅한 재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판단된다면 각종 매체에서의 노출도를 외국 캐릭터 만큼이나 확보해 나간다면 어떨까요. 사실 시도조차 힘든데다 그 결과는 뻔하다고 판단될 지라도 이 업계에서의 성공의 요인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도 다시금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아무래도 미국에는 미국 캐릭터. 국내에는 국내 캐릭터가 가장 큰 사랑을 받는 것이 더 보기좋은 것 같다고 봅니다.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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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高原万葉 2009/07/08 00:25 # 답글

    도라에몽이나 피카츄만큼 둘리를 매체에 자주 노출시킨다 해도 밀릴거 같습니다. 둘리는 애들이 좋아하기에는 너무 어른 캐릭터라고 생각하거든요. 철없는 도우너,또치를 돌보는 엄마역할에다가 길동이 아저씨 눈치보는 회사부하직원 역할, 정신적으로 너무 성숙한 캐릭터입니다. 애들이 쉽게 좋아지게 될 캐릭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뭐 그래도 요즘애들도 조숙해진건지 고길동을 응원하는 경우도 많더군요.)
  • 쓰레기청소부 2009/07/09 02:32 #

    사실 오히려 짱구와 같은 캐릭터와 비견될 수 있는 캐릭터가 둘리이긴 한데 문제는 어른들이나 아이들에게나 공감을 얻기에는 뭔가 애매모호한 위치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런 점에서는 좀 안타깝지요
  • 풍신 2009/07/08 00:52 # 답글

    초록색이라...초록...그린...정의의 초 유명한 히어로 그린 렌턴 그리고 히어로 집단 그린 렌턴 군단의 굴욕. (전혀 관계 없을 듯한데...)

    솔직히 말하자면 둘리는 못 된 녀석이기 때문에 귀여워 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귀엽다고 볼수 없고...) 악역(?) 비슷하게 나오는 고길동씨가 훨씬 옳은 말을 하고, 착한 분이에요. 피카츄는 일단 하는 짓부터 귀엽잖아요. 둘리는 민폐 식객, 피카츄는 애완동물...이렇게 분류되잖아요. 둘리는 개구쟁이에 하는 짓이 미묘하게 사악하죠. 도라에몽은 아이들의 친구 입니다. 존재 자체가 민폐인 녀석이라도 도와주는 녀석이죠. 둘리는 아이들의 친구일까요? 모르겠습니다. 괴롭히는 에피소드는 있었던 것 같은데...아기와 놀아주는 것은 아이들의 친구가 아니죠.

    둘리가 얻을수 있는 인기는 개구장이의 그것을 어필해서 얻는 것으로 이미 피카츄의 그것(귀여움 만땅의 애완동물)이나 도라에몽(아이들의 친구)과는 장르가 다르다고 생각 합니다. 즉 이 비교는 대략 이종격투기에 가깝죠.
  • 쓰레기청소부 2009/07/09 02:35 #

    사실 말씀하신 분의 촉점은 미국 보다는 유럽쪽인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습니다만, 사실 초록색이라고 해서 반드시 악마의 색으로 평가할 수는 없겠죠. 근데 반대되는 예로 많지만 맞는 경우도 꽤 많다는 것이 신기한 사실...

    사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둘리의 상대는 다른 곳에 있다고 봐야겠네요. 그나마 짱구라는 캐릭터가 좀 가까운 느낌이랄까요. 문제는 둘리라는 작품이 개그 일색인 것도 아니고 여러모로 사실 작품 자체에는 제약적 요소가 있다는 사실은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 풍신 2009/07/09 06:31 #

    유럽에서의 녹색은...셔웃 숲의 유쾌한 의적들과 산타 할배네 부하들, 그리고 또 요정 자체도 은근히 녹색 옷 계열을 선호하죠.

    사실 이렇게 말하지만 녹색은 확실히 안좋은 의미도 많죠. 위에서 말한 요정 중에 장난치는 사악한 요정들로 연결되기도 하고, 뭣보다 외국 애니 보면 악마나, 마녀들의 피부색이 녹색 계통이고...더 나아가 식물을 상징하는 색인데도 죽음이나 멸망에 가까운 이미지를 가진다고 하기도 하고...뭣보다...미국이 세계의 공적 취급하는 이슬람(?!)의 색깔도 녹색이긴하죠.

    이렇다 말할수 없는게, 녹색의 문학적인 은유엔 좋은 뜻을 가진 것도 많고...성 패트릭 데이(아일랜드) 같은 경우녹색 리본을 달던가 하죠. 그러니 녹색은 미묘하게 해석하기 나름인 색이 되어버려서...
  • rumic71 2009/07/08 01:22 # 답글

    각 캐릭의 싸가지로만 비교해도 둘리는 완패입니다.
  • 하마지엄마 2009/07/08 17:49 #

    그렇지요. 잘도 꿈과 용기를 심어주겠습니다(웃음)
  • 쓰레기청소부 2009/07/09 02:36 #

    그러고보니 그렇군요. 오히려 둘리가 어른스럽고 착하다는 느낌...도라애몽은 사실 감정의 변화가 다양하지 못하지만,..
  • Leia-Heron 2009/07/08 02:33 # 답글

    꽤 잘 팔린 슈렉도 녹색이죠 ㅇㅅㅇ
  • rumic71 2009/07/08 02:43 #

    헐크도 녹색...아니 이쪽은 괴물의 의미가 뚜렷하지만.
  • 쓰레기청소부 2009/07/09 02:37 #

    슈렉이 잘 팔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위에서 말한 색깔론은 미국보다는 유럽에 중점이 맞춰져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녹색이 혐오스러운 색이라고 단정짓는 것도 사실 좀 애매한 구석이 있죠. 다양한 사례와 더불어 다양한 예외도 있으니까요
  • 애플 2009/07/08 06:27 # 삭제 답글

    그린피스 운동 하는 분들도 있고...식품브랜드중에 그린자이언트라는데도 있지요
  • 쓰레기청소부 2009/07/09 02:38 #

    자연이나 농산물을 표현하는데는 녹색이 가장 어필할 만하죠. 하지만 사람이나 동물이 초록색이면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요.
  • 애플 2009/07/09 13:33 # 삭제

    그린 자이언트는 사람형태를 한 거인 입니다
  • 백금기사 2009/07/08 07:46 # 답글

    그럼 케로로는 뭐죠?
  • rumic71 2009/07/08 10:57 #

    케로로는 둘리와는 정반대 포지션이니까 시청자에게 뿌듯함을 줄 수 있지만...
  • 백금기사 2009/07/08 14:00 #

    저는 초록색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만.
  • 사람 2009/07/08 21:57 #

    응용하면 쿠루루는 뭐죠? 라고도 할 수있겠군요(야!!)
  • 쓰레기청소부 2009/07/09 02:39 #

    위의 글을 보시면 일본과 같은 동양에서는 서양에서 인식되는 것과는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동양에서의 초록색은 특정한 선악의 이미지를 대표하지 않죠. 오히려 개성이 강하다는 느낌만 줄 뿐이던가...하여튼 서양에서의 그 뉘앙스랑은 다른 것 같습니다.
  • 234 2009/07/08 09:33 # 삭제 답글

    걍 둘리보단 피카츄가 훨배 귀여운데
  • 쓰레기청소부 2009/07/09 02:40 #

    귀여움의 정도로만 따진다면 피카츄를 뛰어넘는 캐릭터가 별로 없을 같습니다. 문제는 귀엽기만 해서는 잘 팔리지 않는다는 것이겠죠
  • zx 2009/07/08 13:27 # 삭제 답글

    ㅋㅋㅋㅋㅋㅋㅋ.
  • 쓰레기청소부 2009/07/09 02:41 #

    오잉 무슨 재미있는 점이라도 발견하셨나요
  • 카바론 2009/07/08 13:31 # 삭제 답글

    그냥 한 20년 묵은 완전 애들 만화라서 그래요, 이렇게 복잡하게 갈 필요 없이
  • 쓰레기청소부 2009/07/09 02:42 #

    사실 애들 만화라기만 하기에는 한국적 정서와 작가의 특출한 시각이 잘 베어있죠. 문제는 지금에 와서 보편적이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만...
  • Shooting군 2009/07/08 16:32 # 답글

    색깔 주장은 흥미있긴 하지만, 아쉽게도 납득할만한 주장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엘프들에게(일본식 의미의 엘프와는 좀 다른) 초록 옷을 입히고 동화를 들려주는 나라가 서양인데, 단순히 용과 고블린, 프랑켄 등만 보고 초록색이 부정적이다 하는 것은 난센스죠. 게다가 둘리는 몸 전체가 초록색인게 아니라 하얀색을 부분부분 깔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무겁게 생긴 캐릭터라고 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게다가 둘리의 기본 종족(?)이 공룡이라는 사실을 보더라도 초록색으로서 부정적 의미가 생기더라도, 그 부분은 납득 가능한 선에서 소비자들을 이해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그보다는 위에 다른 분들도 지적해주셨지만, 외모적으로서의 둘리는 아무래도 저 연령층에게 어필할만한 캐릭터인데, 이야기 자체는 저연령 층이 보기엔 다소 음울하다는게 문제가 아닐까요.

    특히 마이콜이 부르는 노래들은 한국인의 정서가 아니면 번역을 아무리 잘한다해도 그 개그코드가 먹힐 것 같지가 않습니다.
  • 쓰레기청소부 2009/07/09 02:47 #

    오랜만이군요. 슈팅군님 정말 반갑습니다. 사실 저도 그 의견에는 동의합니다. 보편적이라고 하기에는 예외적인 부분도 존재하죠. 사실 공룡하면 따오르는 것이 초록색이라 그렇게 디자인 된 것이긴 한데 요즘은 갈색이나 검은색 등등도 많다는것...이 문제가 아니라 초록색 자체가 너무나 친숙한 색이라 크게 눈에 띌 명시성 같은 것이 떨어진다고나 할까요. 사실 둘리의 이야기가 좀 저연령층에게 어필할 만한 구석이 떨어지긴 하지만 작품 없이도 많이 팔려야 일단 그 캐릭터로서의 가지가 있는 것이므로 둘리의 외적인 홍보로 시장에서의 선점을 도모할 수도 있었으면 합니다. 작품을 뜯어고치기에는 이미 늦었고 이 자체가 작가의 작품성으로 녹아든 부분이므로 사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는 생각합니다.
  • 호타루 2009/07/08 17:25 # 삭제 답글

    누구 둘리 맛깔나게 리메이크 해 줄 용자는 없는 걸까요?
    황수정 할아버지가 만드신 이번 신작은 애들이 보기에는 너무 막가고, 군대까지 다녀온 제가 보기에는 너무 유치하더군요.

    옛날 둘리는 언제봐도 재미있던데, 최신작은 아무리 좋게 봐줘도 재미가 없었습니다.
    차라리, 미국이나 일본 쪽에 애니메이션 감독 데리고 와서 다시 만들어야 될 거 같습니다.
    이번 둘리 애니메이션 감독이 누군지는 몰라도 정말 지금 정서에 않 맞는듯.

    지금은 사양길인 한국 만화지만 나름대로 발전해온 정서가 있고, 일본 만화에도 익숙해져서 다른 나라에는 없는 그런 정서가 있는데... 이 만화는 그런건 모조리 배제한 거 같더군요. 오로지, 원작자의 고집만 내세워서 만들었다고 봐야 하려나요.

    예전에 둘리를 디즈니 쪽에서 사려고 했던 적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 떄 디즈니에 팔렸다면... 지금 쯤이면 좀 더 재미있는 둘리를 보고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 하마지엄마 2009/07/08 17:54 #

    누가 보면 애들이 어른들 괴롭히는 만화로 오해할거 같더라고요 솔직히.. ...-_-;; 애들이 저거보고 뭔 악영향 생길지 막 걱정됨.
    일단 철저한 원작재현을 한건 좋고 원작 코믹스도 애장판 풀려서 본 사람이 늘었긴 한데 코믹스 안 보고 애니만 봤다면 진자 짜증일색.
    사실은 이런 현실인데도 불구하고 어떤 편에서 김파마가 직접 출연해서 한 말이 가관인데,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웃음)
    "블록버스터가 되어서 세계인들을 경악시킨다"(웃음)

    지금 본 포스팅 및 여러분들의 리플과 조합해보면 김파마의(검열삭제)로밖에 보이지 않더라고요-ㅁ- 쓴 웃음 정도로 안 끝남.
    올해초에서야 그럭저럭 세계진출중인 뽀로로가 국내작품이란걸 알고 깜놀한것과 너무 대조됩니다. 네.
  • 쓰레기청소부 2009/07/09 02:49 #

    양키센스의 둘리가 나올지도 모르는...일단 창작자의 고집은 창작자로서의 권리로서 이해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옛날 둘리가 워낙 잘 만들어지긴 했지만 지금 이 작품도 막나간다고 하기에는 군데군데 소정의 정성이 엿보이는 작품입니다.
  • MessageOnly 2009/07/08 23:38 # 답글

    어렸을 때 연재물로 보던 느낌하고 연재가 다 끝나고 한참 후에 다시 본 느낌은 정말 달랐습니다.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원작만화얘깁니다. 고등학생때 단행본으로 빌려봤는데(아기공룡 단행본은 구해보기가 너무 어려웠죠.)...보고난 감상이 '이건 어린이만화가 아니네'였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둘리는 정신적으로 너무 성숙한 캐릭터죠. (하긴 나이가 대체 몇살이야....;;)

    캐릭터 색깔론(...뭔가 정치적인 말같은데;;)보다는 캐릭터의 본연의 성격과 주변 이야기에서 장단을 찾아야할 것입니다. 김파마의 성향이 좀 성인만화스타일이고, <아기공룡 둘리>에도 그래도 투영되었습니다. 후속편도 그런 내용으로 이어졌고, 내용적인 측면에서 국내정서를 고려한 내용이 많았죠. 애초에 세계시장을 바라보았다고 하기엔 힘듭니다.
  • 쓰레기청소부 2009/07/09 02:53 #

    애초에 세계시장을 바라보기는 힘든 점이 있다고 해도 작가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더군요. 여하튼 문제는 국내에서조차 평가를 어떻게 받고 있느냐는 것이겠지요. 사실 제 글에서의 색깔론은 일단 도입부에 소개된 흥미로운 의견 중 하나일 뿐이었고 진정한 문제는 어찌되었든 국산 캐릭터의 노출도가 외국산 캐릭터에게 압도적으로 밀려 평가를 해야하는 부분도 혹시 받지 못한 것 아닐까라는 것이겠죠
  • MessageOnly 2009/07/09 04:07 #

    색깔론은 재미가 있어서 댓글달다가 길어져서 별도로 트랙백했습니다.

    국내에서의 둘리에 대한 평가가 점차 시들해져가고 있는 것은, 확실히 과거에는 외국산 애니메이션이 지금처럼 '마구' 들어오던 때가 아니어서 둘리에게 조금 유리한 측면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건 그 때얘기죠.

    '도라에몽'도 마찬가지로 꽤 오래된 캐릭터임에도 방영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새 것'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겠죠. '둘리'도 새로 제작해서 방영하고 있는 측면에서는 별 차이가 었습니다. 오히려 둘리가 공중파를 잡고 있기 때문에 노출면에서는 더 낫다고 할 수 있는데...반응이 좋지 못하다는 것은, 어린이의 안목에는 좀 맞지않는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지나가는이 2009/07/10 15:46 # 삭제 답글

    그냥 한마디.. 전문적인 건 잘 모르겠지만...
    지금 현재 제 어린 조카 두녀석은 (3살..6살..) 요즘 방송하는 리메이크 둘리 하는 시간에 테레비전에서 눈을 떼지 못하던데요??
    저는 리메이크된 둘리에 많이 실망한 사람이라....조카들이 저희 어릴때처럼 완전 몰입해서 보는 상황이 신기하기만 했었습니다..
    혹시 주변에 어린 아이들이 있으신지...

  • 쓰레기청소부 2009/07/10 20:50 #

    둘리의 인기는 큭별히 말할 것 없이 무난한 것 같습니다. 공중파 이외에도 케이블에서 방영되더 보니 큰 불만은 없는 것 같지만 아무래도 통계 상으로는 짱구나 도라애몽, 포켓몬스터의 인기가 더 큰 것은 어쩔 수 없지요. 광고빈도나 캐릭터 상품의 수, 그리고 어찌되었든 지금 아이들에겐 둘리는 신기한 존재일 뿐이니까요.
  • 둘리친구 2009/07/11 01:59 # 삭제 답글

    갑자기 옛날에 열심히 보던 유명한 만화주인공들이 생각나네요
    초록색 친구들이었는데... 닌자 거북이라고 ㅠㅠㅋㅋㅋㅋ

    미국에서 태어난 애들이지만 초록색의 돌연변이 친구들이죠 ㅋㅋ

    둘리의 해외 비인기는 아무래도 자극성이 부족해서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ㅠㅠ
  • 쓰레기청소부 2009/07/12 03:42 #

    그리고 각 캐릭터의 고유의 특성과 색깔이 잘 어우러진다면 더욱 좋겠지요. 하지만 말씀드렸다시피 캐릭터가 성공하는 데에는 무수한 요인들이 맞물려야 할 것입니다.
  • 2009/07/11 14:58 # 삭제 답글

    그래도 예전에 우리가 어려서 봤던 둘리는 참 재미가 있었는데요..요즘의 둘리가 그닥 성공을 하지 못(?)하는 이유라 함은..그렇게 폭력

    적이지도 않고 어느 한쪽의 극한 감동이 있는것 같지도 않고 그저 소소한 일상의 살짝 특이한 날들이랄 까요..?한마디로 자극적이지 않

    다는 거죠;;요즘은 아이들 뭔가 확 정신을 사로잡는 자극이 없으면 식상하고 지루하게 여기는 것같아요..영화를 보던 드라마를 보던 생

    활속에서 느끼는 감동의 한 부분이던지 10년전이랑 요즘이랑 비교해보면 우리들도 느낌이 많이 달라졌잖아요..그 옛날의 둘리를 그렇
    게 재미나고 즐겁게 봤던건 그때의 우리였기 때문이 아닐까요..?
  • 쓰레기청소부 2009/07/12 03:44 #

    지금 방영되는 둘리는 확실의 과거의 작품과는 다른 것입니다. 물론 사람들의 변화된 취향도 무시할 수는 없겠지요. 아이들이 자극적인 캐릭터에 끌린다는 사실은 어느정도 동의하나 캐릭터 상품이 많이 팔리려면 일단 가지고 싶고 안고싶고 친구하고 싶은 그런 이미지가 강하게 베어들어야 합니다. 둘리는 그에 비해서 많이 부족하죠
  • 멍멍이 2009/07/11 19:28 # 삭제 답글

    색상에 대한 문화적 차이에 대한 흥미로운 의견이네요.
    그렇지만 색깔 때문에 국제적으로 둘리가 없다는 이야기는 솔직히 타당성이 좀 부족하네요.
    위에 분에 예를 든 닌자거북도 그렇고 슈렉도 그렇고 다 초록 색입니다.
    그냥 둘리가 국제적으로 인기가 없는 이유는 한국 만화이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에 인기 있는 만화영화라도 우리나라에서는 그냥 듣보잡, 관심도 없습니다.

    국제적으로 인기를 얻으려면 우선 자본력, 마켓팅, 인지도 등에서 받쳐줘야 하는데
    일단 우리나라는 인지도부터가 안습이네요.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에서 어떤 만화가 엄청나게 인기 있더라도 대부분 사람들 관심도 없을 뿐더러
    그런게 있는 것 자체도 모릅니다. 노출이 잘 아니 전혀 안되기 때문에
    굳이 찾으려하는 아주~ 특이한 사람 아니면 알 수가 없는거죠.
  • 멍멍이 2009/07/11 19:35 # 삭제 답글

    국제적으로 인기를 얻으려면 미국이나 일본정도로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거나
    미친듯이 마켓팅을 때려줘야하는데 과연 둘리를 슈렉수준으로 배급을 하는 게 가능할까요?
    자본력도 딸릴뿐더러
    설사 그렇게 마케팅을 때린다 하더라도
    외국 사람들이 '와~ 한국에서 무척 인기있는 만화인데 한 번 보고 싶군.'이라고 생각할까요?
    아마 대부분 외국 사람들이
    ' 아 한국~ 6.25전쟁났었던 나라? 그런 나라의 만화라... 음 나라의 만화? 관심없어.'
    라고 생각할테죠.
    우리나라를 비하하는 게 아니라 솔직히 우리나라 사람도 대부분 헐리웃의 영화를 보지
    그외의 영화는 아무리 유명하더라도 잘 안봅니다.
    (그 영화가 우리나라에 배급될 정도면 그 영화는 그쪽 나라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어느 정도 센세이션을 일으킬 정도인데도 말입니다.)

    뭐 재미있는 글이였지마는 정작 정곡을 찍지 못한 것 같군요.
  • 쓰레기청소부 2009/07/12 03:45 #

    색깔론 제가 주장한 의견이 아니라 예전에 어느 분이 라디오에서 말한 것을 토대로 밝힌 것입니다. 저도 이 의견은 동의하지 않고 다만 흥미로운 시각인 것 같아 잠시 소개만 해 드린 것입니다. 색깔 한 가지가 결정적 요소라면 이미 수 많은 외국 캐릭터들도 하나같이 단점을 가지고 잇는 셈입니다.
  • 시밭어린이 2009/07/12 02:20 # 삭제 답글

    음... 저도 어렸을때 둘리 재미있게 봤습니다만...
    뭐랄까... 도라에몽이나 피카츄에 비교해 볼 때 둘리는 너무 궁상맞다고나 할까요... 너무 리얼리티가 강하다고 해야할까요...
    그냥 신파극을 하나 보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해아할지... 다시 말해서, 보는 것 까지는 괜찮지만 내가 만약 극 중의 사람이 된다면 싫을 것 같아요. 한 마디로, 감정 이입이 될 만한 요소가 없어요. 예를 들어 포켓몬스터를 볼 때는 지우처럼 포켓몬을 수집하고 싶다거나, 도라에몽을 볼 때라면 진구처럼 도라에몽을 친구로 두고 싶다거나, 하는 그런 것들 말이죠.
    둘리는 그 점을 너무 간과했다고 생각합니다.
  • 쓰레기청소부 2009/07/12 03:47 #

    우리가 드라마에서 얻으려고 하는 것과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얻으려 하는 재미의 속성이 다르므로 이런 차이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조금 부족한 작품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것이 현재 업계이죠. 캐릭터가 인기 있는 것과 작품이 인기 있는 것은 조금 다른부분이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소소한 일상을 다룬 사자애상 캐릭터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정작 관련 캐릭터 상품은 포켓몬스터나 도라애몽에 비해서는 현편 없는 수준이죠,
  • ㅂㅅㅅㄲ 2011/01/30 12:56 # 삭제 답글

    도라에몽이랑 피카츄는 귀엽고 친숙하게 생겼음..
    하지만 둘리는 정말 못생김.. 하는짓도 밥맛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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