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돈을 주고 미래를 구입해 버렸습니다. 8


개인적으로 점을 보는 것에 대해 관심이 많은지라 이번 기회에 '미래 배우자의 얼굴 보기' 라는 것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런 식의 점이란 반복되는 컴퓨터의 데이터 조합에 대다수가 긍정적인 측면만 부각되는 경향이 있기는 하겠지만 도대체 '어떤 형태의 그림' 을 제게 보여줄 지에 대한 호기심으로 비싼 돈(하지만 점 치고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투자해 보았습니다.

 일단 사진의 여성이 결과로군요. 생각보다 사람처럼 묘사되어 있어 좋습니다만, 어째 그 결과 자체는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눈과 눈 사이의 거리가 너무 먼데다 코의 위치가 아예 비틀어 지기까지 했으니 의도적인지 아니면 비의도적인지는 몰라도 상당히 좋지 않은 관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날같은 희망으로 '혹시나 아름다운 여성이 결과로 나오면 좋겠다' 라는 제 기대를 무시한 듯 여성분의 외모도 그리 좋아보이지 않는군요.(제 눈이 이상한 것인가요.) 

 그런데, 이상한 것은 사진의 그림과 이를 묘사한 설명이 제 가 보기에는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입니다. 볼살이 통통해서 귀여워 보인다니요. 오히려 갸름하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날씬해서' 건강함을 준다는 표현 또한 서로 상관없는 조건을 억지로 관계시키니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는군요. 뭐, 고상하고 예의가 바르고 단정하다니 다행이긴 하지만...

 

 하지만 외모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들은 좋아 보이는군요. 하긴, 돈 주고 이용하는 서비스에 막말을 써놓는 것도 이상하긴 하지만 머리가 좋은데다가 복까지 많다고 하니 이건 무슨 소위 말하는 '알파걸' 수준이 아닐까 싶습니다. 직장생활을 해도 좋고 사업도 괜찮다니요...근데 연예인이나 방송인은 두뇌나 노력과는 별 상관이 없지 않을까 합니다. 


 

 이번에는 제 이야기까지 나와있군요. 이건 좀 현재의 저와 맞춰보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앞뒤를 가리지 않고 돌진한다는 것은 지금의 저와 정 반대되는 이야기이군요. 쓸데없이 심사숙고하다 기회를 놓쳐버리는 스타일입니다. 그리고 실패를 하면 저를 포함한 모든 것들은 원망하고 탓하죠. 좋지 않은 점이지만 점괘에서는 전혀 다르게 나와버렸습니다.

 주관이 강하고 고집이 세다라...실제로 저는 상당히 소심하고 우유부단한 성격입니다. 고집은 약간 있을수도 있지만 무슨 일이든지 마음먹은대로 끝낼 수 있는 자질이 부족하다고나 할까요. 더군다나 의욕은 있지만 부지런하지는 않습니다. 상당히 게으른 편이어서 고생을 하고 있는데 점괘는 맞추지 못한 모양이로군요. 아무리 힘들어도 긍정적 사고를 버리지 않는다니...점점 방향이 틀려지고 있습니다.   

 아니, 우선 오히려 설명보다는 밑의 표와 설명이 맞지 않는 다는 것에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자주성 강하고 사람을 지배하며 책임감 있다는 식으로 묘사된 제 결과는 표에서 50% 이하로 나와있군요. 그나마 창조성이 80% 라니 다행이지만 실제 저런 유형의 사람이라면 사회에서 성공하기는 틀린 것 같습니다. 물론, 설명보다 차트결과가 더 저와 가까운 듯 하지만 말입니다.



다시 배우자 부분으로 넘어가서 보면, 제 미래의 배우자는 매우 순종적이라는 결과를 우선적으로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옆의 표에는 순종성이 30%로 표시되어 있군요. 실제 30%라도 이건 비교적 높은 수치라고 해야 할 것인지 아니면 진짜로 30%인 것인지, 또 아니면 설명과 표 둘 중하나가 틀렸다는 것인지도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미래의 배우자는 친절하고 고상하다고 했습니다. 순종적이고 친절한 여성이라면 좋은 배우자가 될 수 있겠지만 문제는 또 옆의 차트에는 30%로 표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을 믿어야 할까요. 반면, 애정표현에 대한 언급은 질문은 나와있는데 결과에는 나와있지 않군요. 그냥 당당하게 좋은 사람에게 다가간다는 내용만 있습니다. 그에 비해 표에서는 무려 70%의 수치...이쯤되면 해석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있을지 모를 갈등의 해결이라는 측면에서 조금 안심을 느끼긴 했지만 결과는 상당히 가관입니다. 앞에서 보면 제 미래의 배우자는 머리가 똑똑하고 복이 많으며 마음이 넓고 자존심이 강한 고상한 이미지의 여성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결과는 경쟁하기를 좋아해서 다툼이 많다든가(트러블 메이커) 큰소리 치기만 좋아하는 전형적인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 이라고 표현이 되어있으니 결국은 성격이 좋지 않다는 말이 됩니다. 비록 순종적이라는 말도 나왔긴 하지만 말이죠. 정말 이런 여성과 인연이 닿을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점괘가 맞는다면 상당히 불안한 결혼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아니, 그리고 두 번째 줄의 연애에서 주도권을 잡으려 한다는 말도 좀 이상합니다. 앞에서는 분명 순종적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아, 물론 이런 것까지 신경쓰면 머리가 더 빠지겠지요. 하지만 마음이 넓고 열정적인 여성이 이런 행동을 보여준다면 오히려 사이코 취급을 받을수도 있을텐데 말이죠.
 
 두 번째의 성격조화와 어드바이스 역시 눈낄을 끄는 부분이군요. 저보고 매사에 합리적이며 사랑보다는 일을 중시하는 현실주의자라고 묘사해 놓았습니다. 그러나 아직 사랑을 해보지 않았으니 이 부분은 패스하고서라도 짧은 시간에라도 마음을 열고 성관계를 한다는 것은 좀...저와 많이 다르다고나 할까요. 출세를 하면 더 좋은 연애를 할 수 있겠지만 이런 패턴이라면 왠지...출세를 위해 몸을 바치기도 하는 '시마과장' 의 테크트리가 생각납니다...


 누가 공짜로 타로점이라도 봐 준다고 하면 매우 좋아하며 즐기는 편으로, 사실 저는 여러가지 점을 믿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점을 가지고 미신이니 비과학적이니 하지만 큰 돈을 쓸데없는 바치는 계기가 되지 않고서야 이런 점의 유해성을 말할 이유는 없겠지요. 그리고보통 점 보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은 무턱대고 아무 점괘나 믿지는 않습니다.

 값이 싼 점이라 그런지 대체로 이번 점괘는 내용이나 결과 면에서 모두 실망스러웠지만 이전에 직접 아는 친척이나 지인들에게 물어봤던 결과와는 조금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들 말하길 제 미래 배우자는 똑똑하고 지적인 이미지에 얼굴살이 통통하고 귀여운 이미지의 여성이라고 말이죠...저와 같은 시기에 태어난 남성들은 이런 여성과 만날 운이 있다는 것인가요. 여하튼 점에 대한 인증샷은 10년쯤 후에나 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그때에도 블로그라는 것을 한다면...)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장모군 2009/07/10 08:34 # 삭제 답글

    왜 얼굴만 그려주는지! 쩝..
  • 쓰레기청소부 2009/07/11 00:10 #

    몸매까지 그릴 여력이 없었나 봅니다. 아니면 몸은 상상으로...
  • 삿쨩 2009/07/10 09:45 # 답글

    앗! 루리웹 쓰레기청소부님도 이글루스셨군요! 잘 보고갑니다~ ^^
  • 쓰레기청소부 2009/07/11 00:11 #

    네이버도 있긴 한데 어쨌든 절 알아봐 주시다니 반갑습니다.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笑笑萬事成 2009/07/10 13:56 # 답글

    엇 이런게 다 있군요ㅋㅋ
  • 쓰레기청소부 2009/07/11 00:11 #

    이것 말고 더 예쁘게 사람을 묘사헤 놓은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사이트를 못 찾겠더군요
  • Sick Boy 2009/07/11 15:15 # 답글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어요. 배우자가 예쁘니.
  • 쓰레기청소부 2009/07/12 03:50 #

    제 눈이 이상한건지는 몰라도 못생긴 것 같습니다. 왠지 인공티도 너무 나는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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