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시간 : 2009/07/18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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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 : 애니단상

이제와서 10년도 더 된 해묵은 이슈거리이지만 당시 본국인 일본은 물론 국내 언론에게까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었던 '포켓몬 쇼크' 사건에 대해 알고계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1997년 12월 16일에 방영된 에피소드인 '38화 - 전능전사 폴리곤' 편에서 피카츄의 전기공격에 의해 폭탄이 터지면서 적색-흰색 섬광이 교차되는 섬광교란을 일으키게 되었고(약 3초 간) 당시 이를 시청하던 일본 전국의 700여 명의 아이들은 구토 및 발작증세 혹은 사망까지 이르는 위험한 징후을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 포켓몬스터가 수입된 것은 1998년이니 상관없는 일이었지만 당시 3개월 간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은 제작중단의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고, 당연히 해당 에피소드는 국내에서 방영되지도 않았을 뿐더러 일본 제작사에서는 이 필름조차 폐기시켜 버렸죠.
이건 워낙 유명한 이야기이니 그렇다 치고, 이번에는 이보다 좀 덜 알려진 '쇼크사건' 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사실 포켓몬스터 방영 이전인 1997년 3월에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 원인이 된 작품은 1996년 말부터 일본에서 1기 시리즈가 방영 개시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YAT 안심! 우주여행(국내명: 우주여행사 야트)' 이라는 SF 코믹 애니메이션 입니다.
문제의 장면은 이렇습니다. 1997년 3월에 방영된 애니메이션 '25화' 에서는 주인공이 탑승한 우주선의 함장인 '야마모토 카오루' 라는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주인공의 출생의 비밀을 찾는 것과 더불어 여러가지 끔찍한 모험을 겪는 장면이 등장하게 되었죠. 이때 극중에서는 갑자기 흰색과 적색의 강한 섬광이 교차되어 반짝이는 특수효과가 나오게 됩니다.
자 그럼 문제의 장면을 보실까요? 혹시나 이 장면을 보시고 예기치 않은 문제가 생길수도 있으니 가능한 한 모니터와 멀리 떨어져서 보시길 권하는 바입니다. 비록 저화질인데다가 음성과 같은 효과는 삭제되었지만 이 섬광에 시선을 집중하시면 위험할 수도 있으니 말이죠.
YAT 안심! 우주여행 25화 - 문제의 섬광장면
영상 자체만 보아도 왠지 모르게 섬찟한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수출본에는 삭제된 장면이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이에피소드가 방영된 날에 여러명의 아이들이 구토와 간질 증세를 일으켜 병원에 실려갔다는 것입니다. 사실 충격적이게도 이 사건 당시에는 이 문제의 섬광이 발작의 원인이 되었다는 것 자체도 규명되지 못하여 말이 많았습니다. 당시의 일본에서는 피해자 수도 그리 많지 않으니 원인모를 사고였구나 하고 넘어간 셈이었죠.
결국 '포켓몬스터 쇼크' 사건보다 무려 9개월이나 먼저 일어난 사고인데도 불구하고 당시에는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기 때문에 이후 포켓몬스터와 같은 작품에서 이와 같은 일들이 되풀이 되었던 것입니다. 사실 이 'YAT 안심! 우주 여행' 방영 당시의 피해자의 수는 미미했으나 이후 포켓몬스터 쇼크가 발발하면서 발생한 피해자는 700여 명 정도로 이 수치는 자랑스럽게도 '사람을 가장 많이 기절시킨 애니메이션' 이라는 명칭으로 기네스북에 남게 되었죠.
개인적으로도 분명 '위험한 연출' 이라는 생각은 했었고, 직접 감상하니 잠재적 위험성은 고사하더라도 눈에 상당한 무리와 자극을 줄 수 있는 특수효과라는 것에는 동의했지만 사실 왜 그런 발작 증세나 구토증세가 나타났는지는 아직까지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당시의 뉴스보도도 이러한 적색-흰색 신호의 반복이 어린이들에게 위험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만 설명해 주었고, 어른도 아닌 어린이들에게, 하필 왜 이런 주기의 신호가 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는 정확히 기술된 바 없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결국 이 두 작품에 얽힌 쇼크 사건들은 모두 일본의 애니메이션 방영 역사상 커다란 흑역사로 남을 뿐입니다. 의도치 않았던 결과로 인해 이러한 특수효과는 이후의 애니메이션에서 사라지게 되었고, 강한 섬광을 일으키는 형식의 연출기법은 보다 안전하게 강도를 낮추라는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었습니다. 물론, 진정한 문제는 앞으로도 애니메이션을 계속 제작하고 방영해 나갈 일본의 기업들은 언젠가 발생할 예기치 못한 사건에 항상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겠죠.
그리고 혹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있을 것 같아 '포켓몬스터 쇼크 사건' 의 원인이 된 문제의 장면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이 장면 역시 매우 짧은 순간에 이루어 진 것이라 뭐라 말 할 부분은 없지만 혹시나 위험할 수 있으니 되도록이면 먼 거리에서 섬광에 집중하지 마시고 감상하시길 권합니다.
포켓몬스터 쇼크사건 - 문제의 섬광 장면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실은 저거 말고도 패미컴쪽 게임에도 저런 화면 반짝이는 효과가 꽤 많이 있었다는게 충격이었습니다.
폴리곤만 불쌍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모 로봇게임의 최강의 방패를 보는것 같은 대접...
다큰 성인이야 나이를 먹은만큼 어느정도 적응도 되어 있고, 감각 기관자체가 비교적 무뎌져 있기 때문에
보기만 하는정도로 큰 문제를 일으키진 않지만, 5~11세 정도의 소아 들은 얘기가 좀 다르겠지요.
결국 애들이 보는 물건에는 좀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얘기밖에는 않되는것 같습니다.
감각기가 예민한 어린이들이야 오죽할까 싶습니다.
그리고 저도 저런 고문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사람 미치게 만든다더군요.
뭐 뇌파에 악영향을 준다나... 잘은 기억안나지만 아무튼 어지럽게 된다고 합니다
제가 기억하기에는 저장면은 그래도 잘리지 않았던걸로 기억합니다.결국 그이후 아동애니쪽 규제 엄청 심해지고
한동안 은근슬쩍 암흑기가 되어버렸다고 볼수있죠...
처음 야트를 알게된(제작년즈음) 그때 저도 블로그에 이야기 썼었는데...
아흑...저작권 어쩌고때문에 포스트 밀다보니 야트 그 현상에 관한 인용글 기억이 안나네요 ㅠㅠ
충청도만화아닌가요?
푸른머리 여주인공성우가
대전사람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