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예지력 100%! 직접 상상하면 할 수록 위험한 일상들. 8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라며 근처 순대국집을 전전하던 L모씨, 4천 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이 눈에 거슬렸던 그는 곧바로 모퉁이의 순대국집에 갔다. 돼지고기의 누린내를 없애기 위해 푸짐한 양의 들깨를 넣는다는 아주머니의 인심에 그는 순대국을 한 숟갈 떠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나중에 자세히 보니 그건 들깨가 아니라 불개미였다.



육개장을 먹어본지 매우 오래된 것 같았다. 푸짐한 고기와 고사리, 그리고 계란 등등이 듬뿍 들어간 육개장을 먹고 싶어 전화배달을 시켰다. 시킨 음식답지 않게 어디서 많이 맡아본 친숙한 냄새가 났고, 정말 건데기가 국물보다 많아 보일 정도로 푸짐해서 좋았다. 특히 실처럼 가늘게 썰어진 고기와 고사리가 아주 일품이었다.



 나중에 자세히 보니 고기 이외에는 모두 사람 머리카락이 건더기로 쓰였던 것이었다.




요새 여자후배들은 음식점을 지나치게 따진다. 분위기다 맛이다 뭐다 하면서 선배인 나를 골탕먹이기에 급급한 것 같다. 하지만 복학생인 내가 살아남는 방법은 단 하나이다. 그들에게 음식을 사주는 수 밖에...결국 간신히 그들의 마음에 든 음식점을 찾았다. 한 끼에 2만원 가까이 하는 오므라이스 전문점인 것이었다.


 나는 사정사정해서 그녀들에게 값싼 크림소스 오므라이스를 시켜달라고 부탁했다. 나는 샐러드로 만족했지만 말이다. 의외로 그녀들은 쉽게 수락했고, 많이 먹어본 맛이라며 의외로 감사히 먹는 것이 아니던가.


 
 그런데 이상하게 접시에서는 독한 밤꽃냄새와 오징어 냄새가 진동하는 것 같았다.




첫 글을 보자마자 떠오르게 되는 엽기적 예지력 상승. 되도록 따라하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Sick Boy 2009/08/03 07:37 # 답글

    헐 사실인가요? 머리카락은 심하네요. 세 번째는 여자가 좋아하겠어요.
  • 쓰레기청소부 2009/08/04 03:10 #

    사실은 아니고 문득 든 끔찍한 상상입니다. 다시 생각하니 소름이 돋고 비위가 상하는군요
  • 샛별 2009/08/03 13:24 # 답글

    많이 먹어본 맛.
    헐..............................
  • 쓰레기청소부 2009/08/04 03:10 #

    많이 드셔봤겠지요?
  • Luno 2009/08/03 17:42 # 답글

    나는 사정사정해서 그녀들에게... 그리고 많이 먹어본 맛이라며

    ㅋ 대단한데요
  • 쓰레기청소부 2009/08/04 03:10 #

    묘한 운율의 조화를 눈치채셨나 보군요. 그닥 대단한 표현은 아니지만...
  • blitz고양이 2009/09/15 20:28 # 답글

    와 3번 저거는 소스로 쓴다고 모을라 그래도 언제 다 모은답니까...
  • FLASH 2010/11/02 17:00 #

    3번.. 수십명이 있으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공장식 수공업이로구먼;;)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1641109
7108
7981871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362

애니메이션 편성표 - 애니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