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태권V 표절논란 9

[기사링크] ‘태권V,마징가Z 표절?’ 외국 사이트에서 논란 재연



 태권V 의 표절논란에 대한 이야기는 '주로 잊을만 하면 어느샌가 화자가 되는' 운명에 휩싸이나 봅니다. 다른나라의 입장에서 본다면 상당히 마니어한 자국 애니메이션에 불과할 텐데...물론 해외라고 해서 예외는 아닌 것 같군요. 예전에 일본에서 태권V에 대한 표절시비로 한창 열띤 논쟁을 벌이기도 했던 것에 이어서 이번에는 해외유명 블로그에서도 이러한 표절시비가 네티즌 사이에서 화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발단은 해외 유명 블로그인 '기즈모도' 에서 국내의 한 지역에 세워질 '거대 태권V동상' 에 대한 계획과 세부사항을 소개하면서 '이 작품을 마징가Z의 표절작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다' 라는 발언을 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미 해외에서도 이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온 바 있으니 몇몇 네티즌들은 이에 동조하여 반발하거나 혹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며 한국편을 옹호하기도 했던 것입니다. 

 물론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표절논란은 '태권V' 에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과거 일본의 쇼프로그램에서는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무단으로 제작된 실사판 '북두의 권' 의 몇몇 편집 장면을 상영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고, 몇몇 해외 네티즌들은 '피구왕 통키' 나 '용호의 권' 과 같은 짝퉁 실사영화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기도 하였죠.

 사실 정작 본국의 입장에 있는 사람이지만 어느정도 이에 대해 무조건적인 '부정' 을 할 수 없는 것은 이들 작품에 대한 '표절근거' 가 상당히 확실하다는 것입니다. 사실상 두 로봇의 외형부터 상당히 흡사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문제인데, 관절이나 구동 시스템과 같은 자잘한 것들 역시 누군가의 입장에서는 마징가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처럼 보일수도 있습니다. 비록 조종 시스템이나 신장, 그리고 능력치가 다르게 설정되어 있다고 해도 말이죠. 

 더군다나 기사에서는 이미지의 비교가 잘못 이루어 졌지만 어쨌든 일본의 '기동전사 건담' 의 악역 메카닉과 흡사한 구조의 로봇들이 다량으로 나오는 것도 문제삼을 수 있겠죠. 이런 식의 표절은 과거 국내의 다른 작품에서도 많이 이루어지는 유형인데, 이는 애니하청국가로 이름을 날렸던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 하청사' 들이 하청하고 남은 원화, 혹은 셀화를 재활용 하거나 그대로 모작한 것에서 기인합니다.  

 사실 최초로 제작된 지 30년도 훌쩍 넘어선 작품이 아직도 논란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반대로 생각해 본다면 당시 잘나가는 해외 작품을 베낄 수 밖에 없었던 국내 스폰서들의 마인드가 이런 수 십년 간의 논란거리를 만들어 주었으니 오랫동안 떡밥으로나마 사람들의 가슴속에 있게 해 준 것에 대한 감사라도 해야할까요.

 일본의 경우 마땅히 영향은 받을 수 있겠지만 '베낄' 대상이 없었던 탓인지 당시 국내과 비슷한 수준의 제작기술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독창적이고 잘된 작품이 많이 나왔습니다. 몇 년 앞서 마징가가 만들어 졌다는 이유로, 국내에서는 베낄 작품이 생겼던 것도 화근인 모양입니다. 물론, 그 당시의 환경에서는 일본의 로봇 애니메이션 히트가 없었다면 국내에서조차도 로봇 애니메이션의 제작열풍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만...

 사실 태권V의 표절논란은 유독 초대작품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이후에 제작된 시리즈물에서는 더욱 극악하게 지적되기도 하였습니다. '슈퍼 태권V' 와 같은 것이 바로 전형적인 예시이죠. 하지만 1975년에 국내 공중파 채널에서 '마징가Z' 를 방영해 주었고 바로 다음 해에 '태권V' 가 개봉되었음에도 큰 인기를 끌었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그 의미와 가치에 있어서 단순히 표절작으로만 치부하기에는 좀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믿고 싶은 바이긴 합니다.


 물론, 이런 말을 하는 와중에서도 이런 기사를 볼 때면 한 없이 씁쓸해 지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기사링크]'태권V 소송' 저작권자-디자인업체 쌍방 손해배상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오리지날U 2009/09/12 13:17 # 답글

    정신나간 짓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 없군요.. =ㅅ=

    새 글을 하나 작성할까 하다가 예전에 써놓은 글이 있어 트랙백해 봅니다..
  • 쓰레기청소부 2009/09/14 03:06 #

    세월이 흘러도...바뀌지 않는 것이 있죠. 주로 나쁜 쪽으로 말이죠. 물론 태권V를 하나부터 발끝까지 표절로만 붙이기에는 조금 애석한 부분도 있긴 합니다.
  • 류기 2009/09/12 14:37 # 답글

    http://opencast.naver.com/AA532
    네이버 애니메이션 오픈캐스트에서 이포스트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오픈캐스트 서비스는 구독자와 네이버자체시스템에서 랜덤적으로 뽑아서
    제가 보내는 정보를 직접링크방식으로 받아보는 네이버의 오픈서비스 입니다.
    직접링크로 전송되기 때문에 다른곳을 거치지 않고 바로 이페이지로 오게되기
    때문에 스크랩개념이 아닌, 링크를 모아서 발송하는 개념입니다.
    소개되는걸 원치않으시면 답글이나 쪽지로 말씀해주세요 ^^
  • 쓰레기청소부 2009/09/14 03:06 #

    감사합니다. 호오
  • 허허 2009/09/14 00:08 # 삭제 답글

    음.. 태권v는 초대고 84고 슈퍼고 제발 흑역사속에 묻어뒀으면 좋겠습니다. 초대태권의 설정이...구동에너지가 광자력에다 재질은 조금 바꾼 '초합금s' 이래서야 마징가패밀리의 사생아. 마징가S(?)로 넘버링되서 다이나믹 몇주년 기념작품에 나온다고 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을 정도... 건담-건다리움, 겟타-겟타선, 마징가z-초합금z. 초전자로보콤배틀러-초전자... 등을 보면 구동에너지나 로봇재질은 로봇의 아이덴티티. 즉 그 당시 시대감안한다 쳐도 구동에너지에 재질까지 카피한건 좀 심한 표절이었죠.여튼 기사보고 검색하다 우연히 들어오게 되었지만 윗님의 말대로...

    정신나간짓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군요.
  • 쓰레기청소부 2009/09/14 03:07 #

    사실 스폰서들의 구미에 맞추려면 이런 행동은 필수였죠. 물론 모든 잘못을 스폰서들에게만 몰아붙이는 것은 그리 옳지 않습니다만...
  • 김청기 2010/03/31 21:04 # 삭제 답글

    김청기 감독이 처음에 '태권V'의 제목을 '마징가태권' 이라고 지을려고 했었다는 글을 어디선가 읽은적이 있는데..
    이름 그대로 표절이라는것을 알려주는..
  • 레비 2012/04/30 16:51 # 삭제 답글

    애당초 표절 논란이란것 자체가 어이없다. 완벽한 표절작.
    괜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로봇 어쩌구 해서 국제망신 당하지 말고 인정할건 인정하고 넘기자.
  • 123 2017/08/04 02:39 # 삭제 답글

    글이 뭔가.. 좀 이상한데요? ㅋㅋ '표절 논란'이 아니고 그냥 표절입니다.
    심지어 독도인가 울릉도인가에 태권V동상을 만들어서 세울려고도 했었답니다. 무산되어서 참으로 다행이지요...
    이런 대놓고 베낀 표절작품 하나 그려놓고 국민영웅이니 국민만화니 하는게 정말 부끄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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