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레드리본군이 초사이언과 맞짱뜨는 기분... 6


 주변에 저와 같은 동지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돌아오는 일요일날 궁극의 '그날' 이 다가오게 됩니다. 지금 고 3수험생들은 11월달에 펼쳐질 수능시험을 위해 막판을 달리고 있겠지만 저는 당장 25일날 열리게 되는 'TOEIC 시험' 이 눈 앞에 다가오게 된 것이죠. 사실 많이 불안하고 걱정이 됩니다.

 취업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것이니 내년에 없는 시간 쪼개어서 고생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휴학하는 기간동안 해 놓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런 생각으로 약 반 년동안 열심히 준비해 왔고 하루 중 아르바이트와 블로그 활동을 하는 것 이외에는 대다수의 시간을 여기에 쏟아 부었다고 보면 됩니다. 수능 시험같은 중요한 시험보다는 훨씬 부담이 덜하겠지만 그래도 어딘가 나가서 공인된 시험을 보는 것은 처음이기에 불안하고 사실 자신이 없습니다...

 학원을 다니다 보면 강사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토익은 어려운 시험이 아니니 2~3달 혹은 3~4달 안에 끝내고 다른 생산적인 일을 해라. 충분히 가능하다.' 라고 말이죠. 실제로 2달 공부해서 900점 이상이 고득점을 받은 사람도 꽤 많으며 3~4개월 정도 준비하여 만 점을 받은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이들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한 셈입니다.

 결국 학교공부와 병행한 것도 아닌, 순수하게 한 과목만 집중하여 이렇게 오랫동안 열심히 공부한 적도 평생 없을텐데 만점같은 것은 안나오더라도 고득점을 받지 못한다면 일명 '바보인증' 을 공인기관에서 돈 주고 하는 셈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는 매우 슬픕니다. 사실 그동안 모의로 시험도 쳐 보았고 여러 번 훈련도 해 보았지만 결과는 썩 좋지 않았습니다. 토익은 배점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점수대를 확신할 수 없지만 아무래도 '필요한 점수' 는 도저히 안 나올 것 같습니다. 이런 무거운 마음으로 어쨌든 시험은 봐야 하겠지만 막상 시험을 앞두니 모든 것이 짜증나고 화가 나더군요. 왜냐하면 일단 결과는 뻔하니까요.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원래 시험이란 말이죠...


왠지 잘 풀리고 잘 본 것 같다고 느껴지면 막상 결과는 안 좋게 나오고

왠지 어렵거나 잘 못 본 듯한 느낌이 들면 역시 결과는 안 좋게 나오고

어려운지 쉬운지 모르겠고 느낌이 없다면 결국 결과는 안 좋게 나오고


하는 것입니다.


여하튼 책상에 오랫동안 앉아는 있어보지만 마음은 매우 심란합니다. 성적은 예상만큼 오르질 않고 주변에서는 1달 공부해서 870점 받았다느니 950점 받아도 모자란다느니 만점을 목표로 공부 한다느니 이런저런 여러 부류의 사람들의 말(잡음)이 많지만 정작 제 처지는 변한 바 없으니까요. 물론 실전시험을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예상 점수대는 뻔합니다.

 이미 스킬을 연마하고 자신의 확실한 실력(그것이 곧 진정한 영어실력을 의미하지는 않겠지만)을 검증받기 위해 시험장에 가는 것과 남은 시간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성적표라고 받기 위해 닭 끌려가듯 경기장으로 내몰리는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으니까요. 

 아아...지금은 마치 마치 제가 레드 리본군 졸개가 되어 초사이어인 손오공과 맞짱뜨러 가는 심정입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일단 나중에 부모님들 먹여 살리려면 어떻게든 시험은 쳐 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삿쨩 2009/10/20 09:12 # 답글

    그러고보니 저도 12월 7일에 JLPT 있는데 공부 하나도 안하고 있네요... 후후
  • 쓰레기청소부 2009/10/21 03:13 #

    개정 전 마지막 시험이군요. 그런데 혹시 몇 급 이신가요?
  • 매모리 2009/10/20 09:25 # 답글

    그러고보니 저도 12월 7일에 JLPT 있는데 공부 하나도 안하고 있네요.. 하하
  • 쓰레기청소부 2009/10/21 03:14 #

    오히려 시간은 많이 남은 듯 하네요. 근데 내년에 개정되면...
  • blitz고양이 2009/10/21 09:31 # 답글

    정규토익은 수수료가 비싸니까 값싼 모의토익으로 여러번 연습한 뒤에 진짜 토익을 보시는 것도 한 방법이지요. 도움이 됩니다.
    잘 아시겠지만 모의토익은 대학마다 어학원에서 한달에 한번정도 하지요. 거의 진짜 토익 보는 것처럼 합니다.
    그리고 학원 다니면 점수를 굉장히 빠르게 올릴 수 있죠. 거긴 영어가 아닌 그야말로 문제푸는 스킬을 가르쳐 주거든요.
  • 쓰레기청소부 2009/10/22 03:17 #

    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900점이상의 고득점은 요령만으로는 힘듭니다. 요령이 잘 안통하는 문제들을 주로 틀리기 때문에 조금 준비는 해여죠. 그리고 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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