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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의 의지에 존경을 표합니다. 22

관련글 - '오디션 결국 오늘 개봉. 음원 X-japan 에서 라르크로 변경.'[루리웹]
            "순정만화, 애니메이션으로 새로 창작했죠"[네이버 뉴스]

 지금으로부터 약 10여 년 전인 2000년도 부터 극장판 제작에 착수하여 온갖 고초끝에 완성되었다고 알려진 '오디션' 의 개봉일이 23일로 정해졌다고 합니다. 사실 아는 분들도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고, 상영관이 극히 제한적이니 보러갈 생각을 하신 분들도 대단히 적은 마당에 조금 뒤늦은 소식인 듯 하군요. 여하튼 사람들은 이 기사에 대해 '오랜 시간의 숙원이 풀리는 순간' 이라고 말하려는 것 같습니다. 실질적으로 작품이 완성된 시기는 2007년도라고 합니다.

 한 때는 시대를 대표했던 유명 순정만화였는데(황보래용이라는 캐릭터명도 한참 나돌았죠.), 이미 2002년에 개봉 되었어야 할 이 작품을 두고 사람들은 당연히 저마다의 회의론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제작비 지원과 투자는 작품이 진행되면서 이미 물건너 간 지 오래였고, 감독님께서 직접 사비를 털어 작품 제작에 보태기까지 했을 정도이니 그 여건과 작품의 질적인 면에서는 문제가 있었을 수 밖에요.

 루리웹 게시판에서도 이런 이야기를 하기도 했는데, 우선 원작자인 천계영씨가 개인적으로 X-japan 의 팬인 관계로 이 작품에 사용될 음원은 무슨 일이 있어도 X-japan 으로부터 얻기를 고집했던 일이 있었답니다. 문제는 막대한 예산의 음원 사용료를 X-japan의 요시키측에게 건넨 후로부터 이들에게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았다는 것이죠. 결국 '먹튀' 로 인해 제작비 일부를 날인데다 작품의 중요소재인 '음원' 도 얻지 못했으며, 천계영씨의 고집때문에 작품의 제작은 차질을 빚게 되었다는군요.(사실 정확한 내막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결국 이번에는 라르크 앤시엘의 음원을 사용하기로 한 덕분에 개봉에 착수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이 나온다는 말은 이미 수 년 전부터 국내판 뉴타입이나 다른 잡지로부터 반복적으로 들어 왔습니다. 이러한 역경 속에서 사비까지 털어 자신의 '묵은 사명' 을 완수하겠다는 감독님의 의지는 정말 높이 사 줄 만한 것이지만, 문제는 이미 2002년에 나왔어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었던 작품이 '7년 전 그 퀄리티' 그대로 이제서야 시장에 내비친다는 것이죠. 더군다나 하루가 다르게 질좋은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나오는 가운데 이미 완성된 지 2년이 넘은 작품을 묵혔다가 이제서야 개봉하는 것도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니었겠죠. 이런저런 면에서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일단 상영관은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 전용관(21일부터)과 마포구 KT&G 상상마당 음악영화제(22,24,28,29일), 부산 아트씨어터(31일부터)로 결정되었습니다. 나머지 상영관도 현재 개봉 진행중이라고는 하지만 국내 애니메이션 여건상 과연 자리를 마련해 놓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군요. 

 저도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이지만 하필 에반게리온 파가 한창 개봉중일 때 들려오기 시작한 소식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괜한 작품비교를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앞서서도 말했지만 이런저런 여건이나 작품의 퀄리티를 추측해 보았을 때 저마다의 회의론을 펼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 쳐도 매번 신작이 나올 따마다 외국 작품과 비교되는 한국 애니메이션의 현실이 참으로 애처롭기만 한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일단 글을 쓴 저부터도 이런저런 회의적인 말을 하게 되었으니까요.

 총 제작비 32억...이런저런 제작비라도 뽑아 내려면 40만 명 이상의 관객수를 동원해야 겠군요. 과거에도 국내 제작자 분들이 모자란 자금을 사비로 대체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이게 그 '전철' 이 되어서는 곤란하겠죠.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작가 2009/12/26 16:43 # 답글

    '자기 사비를 들여서 만들었다' 를 자랑스럽게 하는 것 부터 이미 뭔가 존나게 이상하다는 점임.

    그리고 사비 들이면 뭐해요 퀄리티 똥망인데. 기획부터 제작부터 죄다 제대로 되 처먹은게 없는 수많은 병신 애니메이션중 하나가 또 나올 겁니다. 어차피 보런 간 애들도 잡지에서 존내 깔텐데 뭐!!!!
  • 쓰레기청소부 2009/12/28 00:01 #

    아무 생각없이 보면 의외로 '깔' 구석이 없을 지도요. 사비를 들여 제작비를 보탰다는 부분은 그래도 책임감 있는 누군가라도 한 명 있었다는 얘기니 고무적이지 않을까요
  • JOSH 2009/12/26 16:49 # 답글

    ... 이 프로젝트에 어느정도 관여도 했던 사람으로서 참 ..
    뭐 만들어 내려는 의욕과 노력도 인정하고 그분 참 고생 많이 하긴 하셨는데요..

    정말 '사서 고생' 이예요.


    흔히 이MB 얘기할 때 나오는 2차대전때의 장교에 대한 비유가 있죠.
    유능하고 열심인, 유능하고 게으른, 무능하고 열심인, 무능하고 게으른...

    최악의 무능하고 열심인 사람이라던가요.

    정말 애니메이션 만드는게 이렇게 힘들어야 하고 이렇게 허망한 일이라는 것을 애써 보여줘서
    애니메이션 산업에 대해 사람들이 떨어져 나가게 하는 목적이 아니고서는
    이런 작품 좀 안 만들었으면 합니다.

    작품은 작품대로 안나와,
    투자사는 투자사 대로 손해 봐,
    감독은 감독대로 욕먹어,
    신용은 신용대로 떨어져...

    뭐 하나 제대로 된게 없어요.

    참 헤드가 중요하고 제작(프로듀싱)이 중요하다는걸 새삼 느끼게 하는 살아있는 사례입니다.

  • 쓰레기청소부 2009/12/28 00:04 #

    JOSH님 이런 프로젝트에 관여했던 분이시군요. 놀랍습니다. 하지만 실상을 들어보니 역시 현실은...이군요. 기사를 들어보니 중간에 투자사는 돈 제대로 출자 안한 채로 손을 놓았다고 하고, 다른 업체에서는 현물로 제작을 지원했다고 하니 안쓰럽기는 합니다. 그래도 애니메이션은 완성되었으니 '저 사람 사기꾼 아니야?' 라고 의심하는 스텝진들의 신용은 얻은 셈이지 않겠습니까.
  • 00700 2009/12/26 19:26 # 삭제 답글

    크히히히히 키히히히힛 우히히히히히 끼히히히히히 끄껠껠껠껠
  • 쓰레기청소부 2009/12/28 00:04 #

    찾아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 매모리 2009/12/26 20:10 # 답글

    뭐 대단한 열성이지만 이바닥에서 이런 작품을 기대하는 자체가 코미디입니다..
    차라리 다른나라에 가서 처음서부터 시작하면은 인정을 더 받을텐데
  • 쓰레기청소부 2009/12/28 00:06 #

    극장용 애니메이션 자체도 많은 극장수를 확보하기 어려운데다 완벽하게 아동용 대상이 아닌 이상 큰 돈을 만져보기는 힘들죠. 갸인적으로도 많이 안타깝기는 합니다.
  • 홍당 2009/12/26 22:03 # 답글

    거의 9년씩이나 묵혀놓으면 포기하고 싶을텐데 감독의 의지가 정말 대단한 듯;;
  • 쓰레기청소부 2009/12/28 00:07 #

    다들 중단되었어도 이상할 것 없는 프로젝트였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
  • 카바론 2009/12/26 22:20 # 삭제 답글

    천계영 짱이네. 다시봐야겠어.
  • 쓰레기청소부 2009/12/28 00:07 #

    위의 일화로 이분을 안좋게 보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 도돌이표 2009/12/26 22:36 # 삭제 답글

    천계영의 고집만아니더라도 훨씬 힘들지않게 작업을 완성할 수 있었을듯 -_-; (라르크가 어때서!)
    솔직히 퀄리티는 몇년전에한 장금이의 꿈쪽이 더 나아보이네요;;
  • 쓰레기청소부 2009/12/28 00:09 #

    고집이 어떤 식으로 작용했는지는 몰라도 안타까운 부분이기는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라르크 앤시엘의 노래가 더 좋기도 하고...
  • 돌쇠 2009/12/27 04:07 # 삭제 답글

    X제펜의 음원을 얻어야 한다고 고집을 부렸다거나 결국 라르캉시엘 음원을 썻다거나 하는데에서
    우주를 느낀 분 또 계십니까?

    결국 망할놈은 망한다라는게 정답인 듯
  • 쓰레기청소부 2009/12/28 00:10 #

    우주라...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에피소드 덕분에 안좋은 인식이 퍼진 것도 사실입니다.
  • 오리지날U 2009/12/27 11:56 # 답글

    한창 소식이 가물가물해질 즈음에 아아..안 나오는 거 보니 이거 망했구나..했더랬죠.
    그렇게 또 하나 처박히나 싶었는데 호~? 개봉을 하다니 ! ㅋ 일단 근성은 있네요 ^^;
    암튼 뭐가 어떻게 됐든 간에 개봉을 안 하는 것보다는 개봉을 하는 쪽이 훨 나을 겁니다, 아마ㅎㅎ
  • 쓰레기청소부 2009/12/28 00:11 #

    제작비의 몇 퍼센트라도 건진다는 측면에서는 좋은 일인듯...근데 과연 얼마나 보러 와 줄지...
  • 2009/12/27 11:5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도레미 2009/12/29 11:44 # 삭제 답글

    저도 관련된 사람의 하나로써 말씀드리면 천계영씨 문제는 오해가 많은 듯 합니다.
    x-japan이나 라르크에 관해서는 어느정도 우여곡절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 문제 때문에 천계영씨가 제작에 손 끊은 것은 사실이 아니고요. 또 x-japan 이 "먹튀" 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닙니다.
  • 쓰레기청소부 2009/12/29 13:39 #

    그나마 다행이군요. 그나저나 이 일에 대한 사실을 말해주는 사람이 없는터라 다들 이런 식으로 믿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음원문제로 우여곡절을 겪었다는 것은 역시나...안타까운 일이긴 하군요
  • 아 이거 망했다던 2010/02/25 22:33 # 삭제 답글

    역시 쓰레기 한국 애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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