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올해에도 제가 찌질글을 쓰고야 말았더군요. 16

 망했습니다....망했어요. 내일이면 2010년이랍니다.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그 숫자...왠지 사회는 혼탁해지고 도시는 무법천지며 첨단기술과 인간의 존엄성이 대립할 만한 그런 뉘앙스를 풍길 것 같은 무시무시한 그 이름 2010년...


도란스 홈워크 2010

2010 무사 트루퍼스

지구소년 가톰 2010

철근 28호 ~ 암흑의 침략자 블랙 옥토퍼스 등장 2010판 ~

카우보이 비(빔)밥 2010

...

 여하튼 지금 머릿속에는 이런 무시무시한 상상들이 난무하고 있지만 조금 정리하는 느낌을 가져본다면, 올해는 그저 허탈하고도 얻은 것 없는 한 해였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 속내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블로그를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나마 생기게 되었다는 것이고, 전역을 했다는 것을 들 수 있겠다고 할 수 있겠죠. 아, 그 밖에 하나 더 있습니다.

 군대에서 보내는 1년이라는 시간은 말 그대로 지옥 그 자체였고 그쪽으로 오줌조차 누고 싶지 않을 정도였지만, 전역 후 현실사회에서의 약 1년이라는 시간은 시간만 더럽게 빨리 지나가고 그만큼 실속도 없었다고 회상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실 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바라고 꿈 꿔왔던 것들이 한 순간에 종잇장으로 변하는 것을 실감하게 되니 그저 허탈할 따름이긴 하네요. 

 
 하지만 그 동안 해 놓은 것이 없다는 것은 반대로 '그 동안 별 일 없었다는 것' 이라 할 수 있으니 복학을 하게되고 사회인으로 진출하기위한 준비를 하게 될 본격적인 2010년은 좀 더 평화롭고도 순조롭길 기대해 봅니다. 


 이상 2009년 블로그 결산을 간단히 해보려 했는데, 생각해보니 바로 이 통계 하나면 충분하다고 생각되는군요.



2009 블로그 역사상 가장 찌질했던 글 Worst 3


3위. 우리는 이것을 그림의 떡이라 부른다(2009년 4월 15일)[클릭]


 소녀시대의 윤아가 본인이 다니는 학교에 입학했다고 합니다. 사실 신경쓸 만한 일은 아닌데 정말 지금 생각해도 왜 이런 글을 올렸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던 글이로군요. 마치 여성에 환장한 것처럼 갈겨 쓴 글 같아 한편으로는 부끄러운 듯 합니다. 막상 학교가면 연예인 누가 입학했는지 보다는 라면값이 얼마나 올랐냐가 더 화두에 오를텐데 말이죠.

 부모님이나 친척들, 혹은 제 친구가 볼까봐 두려운 글이었습니다. 설령 아무리 여자가 만나고 싶다고 해도 되도록이면 2차원의 소녀로 만족하며 살랩니다. 남에게는 피해를 주기 싫어요...



2위. 손님이 돈 안내고 도망 갔습니다.(2009년 10월 8일 글)[클릭]

 
 손님이 돈을 안내고 튀었든 뭘 했든 1차적인 잘못은 바로 게임장을 보고 있었던 본인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재미난 에피소드인 것처럼 떠벌렸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일이 모두 해결된 후에 글을 썼어야 함이 올바른 처사이거늘, 너무 성급했고 지나치게 한탄하는 제 자신이 너무 찌질스럽군요. 오히려 이런 일은 혼자서 조용히 처리했어야 할 일이기도 했구요. 이제와서 후회하면 뭐합니까냐마는...

 여하튼 그 이후로 많이 힘들어 지기는 했습니다.


1위. 인턴직이 부럽긴 처음이었습니다.(2009년 10월 30일)[클릭]  
  

 2009년 본인 블로그 역사상 최악의 글이라고 인정하고 싶습니다. 내용은 친구가 게임 개발사에 인턴직으로 입사하게 된 이야기를 듣고 나 자신이 한심하다, 한탄스럽다라는 감정을 표출한 것이었는데, 지금봐도 너무 옹졸했고 글을 작성한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께 '욕' 아닌 욕을 얻어먹게 된 비운의 포스팅이라 생각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못난 본인을 채찍질하고 충고하려는 의미인지 많은 분들이 정성스런 답글을 써 주셔서 한편으로는 매우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당시 이글루스인들의 반응은 '친구의 노력과 실력을 운으로 치부하지 말아라, 그렇게 살면 평생 그 신세다' 라는 것이 주를 이루었는데 분명 이는 맞는 사실이긴 합니다. 그러나 변명을 하자면 제가 글을 지나치게 극단적인 문체로 갈겨썼던 것이 문제라 정작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신 부분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제가 가장 주안점을 두었던 부분이란 바로 '나 역시 살려고 발버둥 치지만 왜 기회는 돌아오지 않는가' 였으니까요.

 뭐, '운도 실력이다' 라고 하신 분들도 계시지만 유난히 일이 꼬이고 되는 일이 없었던 2009년이라 당시의 저는 조금 미쳐 있었던 것이 분명한가 봅니다. 이런 강박 때문인지 더더욱 찌질스럽게 자신을 한탄하는 글을 쓰게 된 것이었고, 이는 바보인증보다 더 한 낙오자 인증까지 취득될 뻔했으니 말이죠.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하지만 글이라 함은 자고로 깊은 생각과 올바른 마음가짐 하에서 이루어져야 하거늘 2009년의 제 블로그는 그저 일일 포스팅에 메달린 나머지 사람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소지가 있거나, 지나치게 성급한 글을 종종 포스팅해 온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말과는 달리 글이라면 그 실수의 정도는 더 큼이라 할 수 있겠죠. 

 지금도 좁디좁은 본인의 머릿 속에는 여러가지 생각들이 가득차 있습니다. 하지만 성급한 글을 쓰기보다는 차라리 사진 몇개로 일일 포스팅을 일용하는것이 차라리 나을 법하다는 생각도 하게 되는군요.(지금도 이미 실천하고 있지만...)

 이글루스인분들도 새해를 맞아 행여나 저와 같은 성급한 실수를 벌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보다 진심어린 포스팅으로 한 해를 채우게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는 바입니다.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매모리 2009/12/31 09:43 # 답글

    그렇지 않습니다
    찌질한 글은 그자체가 다릅니다
  • 쓰레기청소부 2009/12/31 19:02 #

    흠 그런가요 그럼 다행이네요 휴...
  • 라세엄마 2009/12/31 10:33 # 답글

    http://engjjang.egloos.com 이정도 안되면 찌질함을 논할 수 없어요 'ㅅ'
  • 쓰레기청소부 2009/12/31 19:04 #

    이분글은 뭔가 서두는 좋은데...헐 그래도 저 역시 이런글을 쓴 적이 있기에 뭐라 할 수가...
  • IT 2009/12/31 11:50 # 삭제 답글

    IT...?
  • 쓰레기청소부 2009/12/31 19:05 #

    예 IT로 분류했습니다만 뭔가 적절치 않았던가요
  • SiroTan 2009/12/31 12:28 # 답글

    반성하며 뒤돌아 보는 점이 있는한 찌질한 글에 들어갈 수 없음...!! 이상..
  • 쓰레기청소부 2009/12/31 19:06 #

    그나마 전 반성이라도 했으니 점수가 덜 깎인 건가요
  • Muttizm 2009/12/31 14:04 # 답글

    바로 엊그제 쓴 글인데도 스스로가 '미친 거 아냐?' 싶을 때가 많죠.
    저도 방금 몇 달 전에 쓴 글이 갑자기 부끄러워져서 비공개로 바꾸어놓고 왔습니다.
    ㅋㅋㅋㅋ 그런데 맨 위에 영상은 대체 어디의 한 장면이죠?
    정말 언빌리버블이네요.
  • 쓰레기청소부 2009/12/31 19:12 #

    흔히들 새벽에 자신이 쓴 글을 보고 그런 생각울 할 때가 많다고 합니다 희한하게도 다시 보면 한편으로 말은 되는 것 같고...여하튼 글이란게 좀 묘한구석도 있죠
  • 대도서관 2009/12/31 14:10 # 답글

    과거를 돌아보다보면 먼 산을 바라보는 느낌이 들죠...
    그나저나 오늘은 젠트라디가 쳐들어오는 날이군요'ㅂ'...마지막 기회임...
  • 쓰레기청소부 2009/12/31 19:13 #

    만약 재수없게 군에라도 입대하게 되면 그건 더 싫습니다
  • 작가 2009/12/31 16:06 # 답글

    WORST 가 3개 밖에 없다니.......
  • 쓰레기청소부 2009/12/31 21:31 #

    어차피 올라온 글도 별로 없으니 3개만 뽑아 보았습니다 너무 개수가 많으면 워스트의 의미가 없죠
  • 풍신 2009/12/31 16:58 # 답글

    그건 인생에 대한 고민글...이라고 생각합니다. OTL...
  • 쓰레기청소부 2009/12/31 21:33 #

    예...인생에대한 고민 글 맞죠 허나 별 가치가 없는 글이었습니다 제 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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