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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저에게 희망이 되어주는 만화 - The 카보챠 와인 12


The 카보챠 와인 오프닝 - L은 Lovely


 아실만한 분들은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나온지 30년이 다 되어가는 만화인지라 의외로 생소하신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의외로 상당히 유명한 작품이기는 한데, 간단히 그 약력을 살펴보면 이 작품은 도에이 동화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으로 1982년부터 1984년까지 총 95화라는 긴 에피소드의 TV 시리즈로 방영 되었고, 원작만화는 1981년 소년 메거진에 처음으로 연재 되었으며 총 18권의 단행본으로 출간 되었습니다. 높은 인기 탓인지 1984년 발표된 극장판 애니메이션 시리즈 이외에도 번외편이나 'Another(6권)' 라는 시리즈 등으로 후속작이 나온 바 있으며 심지어 드라마까지 제작된 적이 있었습니다. 

 오프닝 스틸컷을 보신 분들은 직감적으로 느끼셨겠지만 이 작품은 전형적인 남녀애정구도의 틀을 역전시킨 만화라 할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여성들에게 둘러싸여 자란 덕에 여성에게 묘한 적대감을 가지고 있는 남자 주인공 아오바군이 선샤인 학원이라는 곳으로 전학을 가게 되는데,이 곳에서 뜻하지 않게 덩치 큰 여성 나츠미(L)를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결국 나츠미가 아오바에게 호감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낮뜨거운 사랑 이야기가 시작 되는 것이죠.

 아시다시피 주인공인 아오바군은 매우 왜소한 채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설정상 장신인 여주인공과 비교해 본다면 말 그대로 '루저수준' 을 넘어선 차이라고 할 수 있는데, 힘이나 체격 운동신경 등 어느 하나 자랑할 만한 것이 없는 아오바에게 있어서 그녀를 감당하기란 지옥이나 다름 없었을 듯 하지요. 하지만 생각이 없는 것인지 여자 쪽에서는 말 그대로 '다이스키~(존나 좆아~)' 라며 아오바에게 대쉬를 하는데...이러한 점에서는 말 그대로 전형적인 남녀애정구도가 바뀐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보통 현실에서는 아담한 체구의 여성을 사랑하는 장신 남성의 이야기라든가...라는 식으로 그 반대의 상황이 가장 많이 연출되고는 하지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다른 남성들에게 있어서 이 작품은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질 지 모르겠습니다. 과거 어느 영상매체에서 있었던 '루저발언파문' 으로 한동안 안터넷 매체가 들썩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고가곤 했는데한편으로는 '저렇게 키가작고 힘이 약한 남자를 좋다고 따라다니다니 부럽다...' 라는 생각을 가질수도 있겠지만 개인에 따라서는 도리어 '저렇게 남자를 애 취급하며 가지고 놀다니 기분나쁘다' 라는 식의 불쾌한 역반응을 보일 수 있는 여지도 있다는 것이죠. 물론 단순히 남녀간의 체격차이만이 재미의 요소로 작용하는 작품은 아닌데다 웃자고 만들어진 로맨틱 코미디에 죽자고 달려드는 것도 무리가 있겠습니다만...              


  오랜시간 일본 AV를 감상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키가 큰 여성에게 리드 당하는 '왜소한 남자' 라는 컨셉은 이미 여러가지 매체의 소재로 쓰인 바 있기는 합니다. 이것이 일본 남성들의 내재된 로망인 것인지, 아니면 그저 흥미로운 소재의 한 편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이 'The 카보챠 와인' 은 무려 30년이라는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보았을 때 상당히 재미있는 컨셉의 작품임은 분명합니다.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매모리 2010/01/11 08:21 # 답글

    그래도 키작은 남성들은 여러가지 캐릭터 특징이있어서 여러가지 주인공으로 쓰이기도 하죠
  • 쓰레기청소부 2010/01/11 15:05 #

    천방지축 덩크슛, 파타리로...최강의 캐릭터들 아닌가요?
  • Nine One 2010/01/11 08:53 # 답글

    저런 경우 한국에도 옛날 전래동화까지 있다는 것을 요즘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의 전례동화도 알고보면 당시 시대의 루저들에게는 희망이지 않았습니까?
  • 쓰레기청소부 2010/01/11 15:06 #

    그러고보니 그렇네요. 은근히 평강공주도 늘씬하게 묘사되었고 우렁각시 역시....
  • 백금기사 2010/01/11 09:27 # 답글

    키 작은 주인공이라면 전 이 쪽이 먼저...

    http://www.youtube.com/watch?v=4AM1I9Nq2xE

    이쪽은 키도 작고 비만이지만 성격도 시원하고 강한 주인공이었다는 것이 대조적이긴 하군요;;;
  • 쓰레기청소부 2010/01/11 15:06 #

    아...이런 이쪽의 히로인이 더 예쁩니다! 허나 저는 그래도 캇페이 만큼이라고는....
  • 존다리안 2010/01/11 13:08 # 답글

    이런 점에서는 러브 콤플렉스도 비슷하네요.

    그런데 거기 남주인공은 키만 작지 외모도 괜찮고 농구선수로서의 실력도 꽤 좋은지라 아오바보다는 낫습니다.
  • 쓰레기청소부 2010/01/11 15:07 #

    천방지축 덩크슛이 생각나네요...주인공 그녀석은 호색한이긴 했지만 만능 스포츠맨이었죠
  • 미친과학자 2010/01/11 13:42 # 답글

    얼굴크기와 입크기의 비례가.......이것이 80년대라는 것인가!!! (괴굉)
  • 쓰레기청소부 2010/01/11 15:08 #

    키차이 부터가 완전...물론 차이가 많이 나는 사람끼리 서 있으면 키 작은 쪽의 얼굴이나 머리크기부터 이상하게 보이는 착시도 있지만...
  • 풍신 2010/01/12 08:09 # 답글

    키 작은 주인공과 키큰 미녀라면 역시 철이(테츠로)와 메텔이 아닐지...(아...그래도 철이는 좀 잘난 히어로였던가요? 그래도 메텔에게 휘둘리긴 마찬가지려나?)
  • 쓰레기청소부 2010/01/12 22:58 #

    일단 루저들에게 희망...이라는 측면에서는 아닙니다. 결정적으로 철이는 아직 한참 클 나이에 있는 '아이' 니까요...하록만큼 나이를 먹었는데 키가 테츠오 만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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