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망신의 연속... 8

 돈이 없었지만 있는 돈 다 털어서 '토익 스피킹' 수업을 등록하고 왔습니다. 역시나 '테스트'는 '테스트'일 뿐이지만 처음 학원에서 강사분과 상담할 때 갑자기 영어로 던진 질문에 엉뚱한 대답을 해서 망신 당했다가 오늘 첫수업 때 또 망신을 당하고야 말았습니다. 수업 도중에 강사분이 절 가르키면서 '토익 900점, 대답해 봐요!' 라고 했을 때 이번에는 '아예 틀린 답'을 말해버렸던 것이죠. 두 번이나 지목당한 것도 서러운데 더군다나 모두 틀리기까지 하다니...태어나서 이런 망신은 처음이었습니다.(토익점수랑 말하기랑 무슨 상관이냐고요...)

 일단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가짐은 당연히 있었지만 첫날(그 전날)부터 대놓고 학생들에게 망신을 당했으니 내일부터는 또 어떻게 수업을 해야하나 걱정입니다. 더군다나 '말하기'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니 앞으로 이런 상황은 더더욱 피해갈 수가 없겠지요. 설상가상으로 학원에는 왜 이렇게 잘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인지...뭐 아무래도 학원 근처에 명문대가 있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만...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시키모리 2010/07/01 23:04 # 답글

    뭐 언어는 쫏을 팔면서 배우는 거예요
    대답 못한다고 해서 영어 못한다는 것은 아니쟌아요
    그러면은 그 강사는 한국어 잘한데요??
  • 쓰레기청소부 2010/07/01 23:20 #

    분명 맞는 말씀이긴 하지만 대답을 잘해야 좋은 점수를 받는 영어시험에서 대답을 잘 못한다는 건 강사 입장에서는 분명 '쟤 수준 완전 떨어지는구나.' 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크겠죠.
  • 까악이 2010/07/02 07:59 # 답글

    아무것도 모르는 저도 회화 기초반에서 열라게 숙제 안해가고 했지만 쪽팔린다고 생각한 적 없습니다.
    (다만 할 수 있는데 못 하는 제가 답답할뿐)

    아무튼 못하니깐 학원 다니는 것이지 잘 하면 학원은 뭐 땀시....

    결론은 기초가 탄탄하시기 때문에 금방 금방 늘겁니다.

    쪽 팔림 때문에 못 다니시겠다고 하시면 직장 다니시는 것 일찍 감치....
  • 쓰레기청소부 2010/07/03 01:51 #

    사실 그렇긴 합니다. 직장 다닐 걸 생각하면 그런 생각은 적절치 못하죠.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워낙 잘해서 왠지 모르게 자꾸 주눅이 드는 건 사실이라고나 할까요. 더군다나 자꾸 시키니까...
  • 까악이 2010/07/03 07:56 #

    그렇다면 한단계 낮추는 것도 방법입니다. 개강한지 얼마 안되었다면 레벨이 좋은 낮은 반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학원을 다니면 꼭 어디선가 잘하는 사람은 늘 있더군요 -_-;
  • 풍신 2010/07/02 17:27 # 답글

    의외로 망신 당한 사람은 잊기 힘들지만, "악의를 갖지 않은" 보통의 주위 사람들은 순식간에 잊어버리니 걱정할 필요는 없으실 듯 합니다. 원래 수업 시간에 자기 할 일하기 바쁘고 공부하기 바뻐서, 누가 뭘 잘못 했다는 것을 기억하기 힘드니까요. ====>경험담. 저는 실수해서 잊지 않고 있었는데, 같은 교실의 그룹끼리 시험 공부하다 "이거 내가 저번에 망신 당하면서 틀린거잖아." 라고 말하고 알려줬더니, 제 주위에 앉아 있었고, 그 때 웃은 놈들인데, 전혀 기억을 못 하더군요.
  • 쓰레기청소부 2010/07/03 01:53 #

    그...그럼 지금까지 제가 만난 사람들은 모두 제게 '악의'가 있나 보군요. 다들 제 실수를 기억 하던데요. 한 참뒤에 뒤에서 수근거리는 것도 들리고 말이죠. 허어...
  • 풍신 2010/07/03 20:19 #

    그냥 공부 못하는 분들이 "수업에서 누가 실패했고, 누가 창피를 당했고..."를 기억한다고 생각하시면 될거라고 봅니다. 하긴 개중엔 그냥 단순히 수재 이상이라서(!?) 수업 시간의 모든 것을 기억하는 괴수나, 공부하면서도 시간이 남아 평소에 남들을 웃기기 위해 농담 거리까지 열심히 머릿속에 넣으며 지내는 괴물들도 있지만(악의는 없어도 질은 나쁠지도...)...그리 많지 않죠.

    애초에 남의 실패를 뒤에서 수군대는 위인들 중에 인격이 제대로 된 인간은 (악의가 있다?) 없다고 보기 때문에, 그런 분들이 뭘 말하건 신경 써봐야 손해라고 생각합니다.(아니면 쓰레기 청소부님이 상당히 눈에 띄이는 분이라던지, 실수가 평생 보기 힘든 평범하지 않은 유니크한 무언가 였다던지...실수를 연속으로 해서 주위 사람에게 완전히 각인하는 전개 케이스겠지만...그런 경우는 아닌 것 같고...)

    애초에 영어 학원이라는 곳 자체가 인생에서 없었던 일로 쉽게 잘라버려도 될 사회 단위이고(뭐, 평생을 같이 보낼만한 이성이 그 곳에 존재한다면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만...), 체면 차리기 위한 공간이라기 보단 돈을 낸 만큼 하나라도 더 배우는 곳(그 결과 남에게 피해를 준다고 해도...)이기 때문에...체면은 잊고 공부에만 집중하는게 최고죠. (체면 차리고 질문하지 않는 것보다 아무리 바보 같은 질문이라도 하는게 났고 말이죠. 최소한 제가 아는 천재 중엔 체면보다는 지식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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