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추억의 용자물 식완들... 19

 전에 언급했듯이 1990년대 초~중후반까지 큰 인기를 끌었던 '500원 식완'의 인기요인은 바로 '국내 만화영화 방영' 이었습니다. 일본의 '카바야(KABAYA)' 라는 회사는 초콜릿과 캬라멜과 같은 식품으로 유명했던 제과업체인데, 8~90년 대에 반다이와 더불어 작은 프라모델과 자사의 식품을 동봉해 내놓는 식완(食玩)이라는 제품을 한창 내놓기도 하였죠. 예전에 '국제'라는 회사에서 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내놓은 식완 역시 사실 이 '카바야' 라는 회사의 제품을 시기에 맞추어 그대로 따 온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당시 국내에서는 500원이라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변형 합체까지 되는 등 질 낮은 프라스틱의 핸디캡을 말끔히 날려버릴 만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1994년 '전설의 용사 다간' 이라는 용자물이 최초로 공중파 TV를 통해 방영되면서 이러한 인기는 급물살을 타게 되었죠. 아쉽게도 국제사는 당시 방영되는 용자물에 맞추어서 제품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동종의 용자물 완구는 TV를 시청하며 꿈을 키웠던 아이들에게 있어서 대리만족을 주기에 충분 했으니까요. 

 회사가 도산했는지, 아니면 이젠 더 이상 단가를 맞추기 어려웠는지 몰라도 요새는 국제회사의 제품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면에서는1990년 대 초반 당시 일본의 주류를 이루었던 식완들 가격이 2~300엔이고, 지금도 큰 변동이 없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물론 제품의 특성도 좀 바뀌긴 했습니다만...)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한국의 물가역시 참으로 비통한 현실이 아닐 수 없군요.(1990년의 과자값과 지금의 과자값을 비교해 보시길...)

 아쉽게나마 예전의 그리움을 달래자는 의미에서 일본판 식완의 사진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용자물 식완이 아니지만 국내에서도 3D판 '비스트 워즈' 방영 당시에 출시되어 한창 인기를 끌었던 '비스트 워즈 식완'입니다. 특히 맨 위의 고릴라 형태의 콘보이가 등장하는 식완 시리즈는 국내에서도 꽤나 인기리에 팔렸습니다. 변형을 단순화 시키면서도 로봇의 프로포션이 좋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상당히 아끼던 물건이었습니다.(심지어 사출색도 좋았죠.) 


 
 지금도 어디 가면 악성 재고로나마 있을 것 같은 골드란 식완입니다. 아쉽게도 드란은 로봇 형태로 변신하지 못했지만 박스 하나에 이러한 구성이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것이죠. 그러나 골드란 자체의 모습은 그다지 멋지지 않았습니다.



 '용자지령 다그온' 방영은 2002년도로 상당히 늦은 편이지만 식완은 국내에 96~7년도쯤에 처음 나왔던 것으로 기억 합니다. 일본에서 식완이 발매된 후(1996년)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한국으로 건너온 것이죠. 다그온 식완은 역시나 '화이어 다그온'이 진리입니다. 일본에서는 300엔, 국내에서는 500원이라는 가격에 나름 충실한 구성을 보여주었죠. 무려 변신합체까지...초기에는 국내판도 일본판과 상당히 근접한 사출색을 보여 주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재판된 제품은 엉망이었습니다.


 
  일본에서는 '파이버드껌 1탄' 이라는 명칭으로 출시된 식완입니다. 앞서서 보셨지만 카바야는 이런 식으로 제품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독으로 변형만 가능한(경찰차, 승용차 등..)주인공급 메카+변형 합체 가능한 동료 메카 1종, 혹은 변형기능이 약화되고 상위급 메카로 합체할 수 있는 주인공급 메카+변형 합체 가능한 동료 메카 1종 이런 식으로 말이죠. 또 하나 예를 들자면 개별적으로 합체는 못하고 최종 합체(그레이트 급)만 가능한 버전의 주인공 메카+서브 메카 시리즈도 있습니다.

 파이버드 식완은 초기에 나온 용자물 식완임에도 불구하고 품질이 상당히 좋긴 하나...문제는 파이버드 머리가 너무 크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죠.



 아마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 '용자 엑스카이저 껌 1탄' 입니다. 최초의 용자물 이지만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방영되지 않았던 작품이기도 하죠. 1번의 킹 엑스카이저 역시 합체방식 틍성상 엑스카이저는 부속되지 않았지만 무려 킹 로더에서 킹 엑스카이저로의 변형이 가능 합니다. 이 시리즈는 울트라 레이커의 머리크기가 상당히 거슬리는 제품군입니다. 



 이것 역시 국내에 발매되지 않은 '용자 엑스카이저 껌 2탄' 입니다. 앞서 말한대로 단독으로 변형만 가능한(경찰차, 승용차 등..)주인공급 메카+변형 합체 가능한 동료 메카 1종의 구성이 되겠습니다. 엑스카이저 변형방식이 다른 용자에 비해 상당히 억지스러운 까닭에 프로포션 역시 좋지 않았고, 갓맥스의 경우 부엉이 대가리와 사출색의 압박이...그래도 카바야판 식완은 상당히 정직합니다. 도색을 취하지 않은 완성품 사진을 당당히 박스에 개제해 놓았으니까요. 국내판 식완은 그렇지 않습니다. 일본판 박스의 사진을 싣은 것은 분명하지만 결정적으로 사출색이 다르다는...


 그 외에도 무궁무진한 식완의 세계가 있지만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회상하자면 돈 없던 초등학교 시절, 완전변형합체되는 3~4만원 짜리 손오공제 완구를 살 여력이 없었던 아이들은 이런 장난감을 두고 만족해야만 했죠. 당시에는 만드는 재미도 있었지만, 특정 제품이 다 팔려나가는 바람에 합체 셋트를 못 맞추거나(3번만 슈퍼에 없다든가...) 미완의 시리즈 구성으로 남는 일이 허다한 비운의 사건도 겪어야 했지만 말입니다.

 아무리 재질의 품질을 낮추어도 2010년 지금 개당 500원으로는 어림도 없을 겁니다. 당시의 고된 시련이나 아쉬움을 생각한다면지금 개당 1천 500원에라도 나와주기만 해도 당장 한 박스 구입할텐데 말이죠...물론 일본판 식완은 현재 한 시리즈 당 수 만엔을 호가하는 골동품이 되어 버렸습니다.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제6천마왕 2010/07/06 00:27 # 답글

    일옥에서 식완 검색해서 골드란 시리즈 조립해서 스티커 붙여서 지퍼백에 담아서 보관한 식완 풀셋 가격이 4만엔인 거 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국내에서 카피한 식완 무지하게 많이 샀는데 발매가 안 된 것들도 상당수 있군요. 갓맥스는 프로포션 캐안습이고......ㅡ.ㅜ......

    진짜 저것들은 다시 한번 구해보고 싶은데(국제판) 지금은 파는 곳도 거의 없고....... 착잡합니다.
  • 쓰레기청소부 2010/07/06 22:08 #

    골드란 시리즈 가격은 그 정도...예를 들어서 사진의 저 골드란 미개봉 신품 하나만 해도 2만엔 정도 합니다...
  • 태두 2010/07/06 00:36 # 답글

    다그온 시리즈 퀄리티 제법 좋았죠. 섀도우다그온이 꽤 인상적이었는데 말입니다.
    이후의 가가가 쪽은 라이너가오 뚝 분질러서 꽂는[......] 합체방식에 그야말로 뜨악 했지요. 끌끌.
    초류진이랑 게키류진은 타카라제 축소판이라는 생각이 들만큼 괜찮았는데 문제는 역시 머리 크기가.. :)
  • 쓰레기청소부 2010/07/06 22:10 #

    그 사진은 못구했지만 저는 당시 나온 식완을 모두 가지고 있엇던 터라 다그온 시리즈는 확실히 기억합니다. 가격대 성능비랑 사출색 최고였고, 단독으로 변하는 ㅍ다그 파이어 역시 퀄리티가 좋았습니다. 가오가이거 식완은 국제 외에도 여러 회사에서 출시해 주었는데 말씀하신대로 초류진이나 게키류진은 좀 실망...최고의 제품은 마이크 사운더스 13세 식완이죠,
  • 하마지엄마 2010/07/06 01:04 # 답글

    그점에서보면 카바야는 "식완" 으로서의 본분을 잘 지키고 있어 좋은거 같습니다. DX없는 아이들을 위한 우회루트란 느낌이랄까.

    다른 회사에서는 DX를 위협하는 가동과 극중비례를 보여준다는데... 아무래도 헛소문이겠죠.
  • 쓰레기청소부 2010/07/06 22:11 #

    그...그...회사는 반다이죠. 카바야는 주로 타카라와 계약을 하여 물건을 내놓지만 반다이는 자체적으로 뛰어난 프라모델기술을 가지고 있으므로 그 가격대 성능은 카바야를 앞섭니다. 최근 출시되는 전대물 식완은 무려 DX보다 나은 프로포션과 가동률을 가지고 있죠.
  • 지나가다 2010/07/06 01:37 # 삭제 답글

    '질 낮은 프라스틱의 핸디캡을 말끔히 날려버릴 만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진짜 공감하는 문장입니다
    변신,합체 구조는 dx 제품들과 거의 비슷하니까요
    그땐 500원짜리 식완 1000원 주고 한꺼번에 2개 사보는게 소원이었습니다
    어른스럽게 2000원내고 4개 한방에 사서 풀셋 맞춰보고픈 바램도 있었지요

  • 쓰레기청소부 2010/07/06 22:12 #

    엄밀히 말하자면 생략한 부분도 있지만 오히려 그게 더 좋죠. 금방금방 변형시킬 수 있으니까요. 저도 당시에는 한꺼번에 2개 사려면 고민 많이 했고 돈도 계속 모았습니다. 어머니께 용돈을 받는 처지가 아니라 심부름이랑 흰머리 뽑기로 10원씩 벌었던 기억이...
  • 시키모리 2010/07/06 08:48 # 답글

    아마 우리나라에서 식완이 사라진건 물건만드는데 비용을 맞추기고 힘들고 수요층(아이들의 구매능력의한계)의 한계로 없어 진줄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아무리 요즘에 천원가지고 2000~5000원 하는 물건을 만드는 회사가..
    뭐 저도 초등학교떈가 아니면 유치원 떄 산기억이 있었는데 그떄 800원?
  • 쓰레기청소부 2010/07/06 22:14 #

    좀 유명한 데에는 개 당 천원이었죠. 마이트 가인 식완 중 가드 다이버 합체 시리즈는 개 당 1000원으로 기억합니다. 사실 500원만 고집한 게 아니라 유사회사도 종종 출몰하고 가격대도 점차 오르다가 지금은 전멸입니다. 아쉽죠...
  • 동굴아저씨 2010/07/06 11:26 # 답글

    분명 가오가이거도 있었던 걸로 기억을...
  • 쓰레기청소부 2010/07/06 22:14 #

    나중에 나왔죠. 사진은 올리지 못했지만 시리즈 역시 상당히 많았습니다. 퀄리티는 다그온보다는 떨어졌는데 마이크 사운더스나 초류진 시리즈는 상당히 멋졌습니다.
  • 국사무쌍 2010/07/06 22:57 # 답글

    국제상사는 망한건 아니고
    메이커를 멜란드로 바꿔서 사탕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덤이 내용물을 축출한거 같네요(...뭐?)
  • 쓰레기청소부 2010/07/07 02:53 #

    그런 사탕 많죠. 전혀 고급스럽지 않고 먹기도 좀 그런...커다란 봉지사탕을 주판매로 하고 부록으로 작은 프라모델 하나 넣어주면 대박일텐데요. 아쉽군요.
  • 원조아스트랄 2010/07/29 23:57 # 답글

    카바야 빌드타이거와 국산카피 스카이 세이버 식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만, 이 이상 손에 잘 잡히진 않더군요.
    얼마전에 트리범버가 2800엔정도에 끝났을 때 도전 했어야 했나,,,
    3+1 식의 보조용자 식완은 상당히 끌려서 말이죠.
    식완에서는 +1 합체는 불가능 하지만요.
    또 요즘 초룡신 한참 찾아보는 중인데, 정말 안뜹니다.
    빙룡 염룡이 개개로 나온데다가 두개다 내놓는 출품자가 없고
    따로 한개에 5000엔씩이나 해서 참 거시기 하더군요.
  • 쓰레기청소부 2010/07/31 17:03 #

    이거다 모으면 파산이 우려될 정도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어째 환율이 오르니 가격 자체도 더 오르는 듯 싶군요.
  • 슈마하 2010/09/19 12:58 # 삭제 답글

    파이버드식완은 국내에서 출시가 되지않았다는게 아쉽군요. 물론 국내에서도 파이버드 관련식완이 나오긴했지만
    3000원짜리 조립품 카피인데다가 합체도 안되는 물건이였죠.
  • zzz 2012/04/23 20:11 # 삭제 답글

    님아 올드토이에서 다간1,3번팔음
  • 언놈이 2015/02/04 18:01 # 삭제 답글

    지금 야금 야금 식완을 모으는 사람입니다.
    참 아쉬운건 한해한해 지나갈수록, 더욱더 .. 수집이 힘들고 어려워 지네요 ㅎㅎ
    어렸을때 그렇게 많이 샀는데.. 다 어디갔을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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