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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MBC100분 토론을 보고 나서... 3

 뒤늦게 방영 직후 VOD 다운로드 서비스를 통해서 감상하긴 했습니다만, 이번에는 2개의 진영으로 나누어진 패널들이 격렬한 찬반양론을 펼치는 문제라기보다는 20대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으면서도 무거운 문제를 다루게 되었습니다. 바로 현 20대의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에 대한 주제인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지레짐작 하셨겠지만 어차피 주제가 던져진 이상 필연적으로 이 문제는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치고 논의 해서 20대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 라는 식상한 결론을 내놓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여 분 내내 몰입하며 시청할 수 있었던 것은 중간중간의 패널들과 방청객들 사이에서 주목할 만한 의견이나 분석론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방청객 중 어떤 분은 '밴드와 다른일을 병행하면서 생계를 꾸리는데 유지하기는 힘들다' 라는 토로를 하기도 했고, 정작 업무와 큰 관계가 없는 토익이나 자격증들을 기업에서는 왜 반영하느냐는 문제의식도 있었습니다. 나아가서는 이러한 불합리한 현실에 대해 학생들이 나서서 정치활동도 하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기성세대에 대해 도전의식을 가져 보라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그러고보니 대졸자들이 겪는 실업문제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지라도 선진국 혹은 한국과 같이 그 전단계에 있는 국가로서 필연적으로 겪어야 할 딜레마인가 봅니다. 특히 인구가 적어 내수시장이 활발하지 못한 한국경제에서 건설업 말고는 뭔가 개인이 하고 싶은일 하면서 먹고 살 수 있을 만한 기회는 매우 한정적이죠.(우리나라 자영업자 과잉현상도 크나큰 사회 문제이죠.)
 
 때문에 단순히 교육과정이나 정책을 바꾸거나 20대 청년들이 단합하여 목소리를 내는 것 정도로는 이러한 총체적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지금과 같은 상황이 반복되어 점점 소득과 자본구조가 단편화 된다면 자신의 꿈과는 상관 없이 먹고 살기 위해 명문대를 진학하든 스펙을 쌓든 어떤 형태로라도 사회 시스템에 순응해야만 하는 사람들만 늘어날 테니까요. 지금 이런 과잉경쟁사회에서는 심지어 기업들이 '창의력, 통솔력' 을 갖춘 인재만 뽑는다고 해도 분명 '돈 받고 기업들이 원하는 유형의 창의력 키워주고 통솔력 점수 올려주는 학원'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날 것입니다. 

 결국 총체적인 문제라면...방송에서 언급되었던 '미국형 모델'로 가느냐 '유럽형 모델로 가느냐' 라는 의견이 그나마 그에 부합한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다면 '다수의 인프라를 창출해서 어느 정도의 경제성장과 사회적 안락함을 동시에 추구할 것인가' 라는 길과 '강력한 시장경제체제를 바탕으로 우리 나름대로 열심히 수출해서 먹고 살며 죽어라 경제성장만 추구할 것이냐' 란 문제의 갈림길에 놓인 것이겠죠.

 하지만 그에 앞서서 '시대의 흐름' 이라는 측면도 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우선 우리나라가 풍요로운 삶을 누리기엔 여전히 GDP와 같은 생산성이 부족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인구가 많아 내수시장도 풍요로운 것도 아니죠. 이런저런 문제 때문에 앞으로도 젊은이들은 더욱 더 힘들 것이고, 기업들은 생산성 향상과 기술개발을 위해 점점 더 고학력자를 선호하게 될 것입니다.(기업에서 단순업무가 사라지면 인간이 해야 할 일은 고작 연구직이나 상급 관리직 정도겠죠.) 

 더 나아가 전 세계가 단순 노동과 일반사무업무가 로봇으로 대체되는 세상으로 진입하기라도 하면 적어도 대학원은 졸업해야 겨우 직장을 잡을 수 있는 무시무시한 세상이 오게 될 수도...그러한 시대가 오기라도 한다면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을 못하는 것 정도는 문제삼을 것이 못 될 사안이 되어 버릴 것입니다. 여하튼 이런 시대적 시류도 예측해야만 보다 의미 있는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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