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그 이후로 난 취업에 성공했을까? 22


 지난번 면접수기에 대해 격려의 말씀 남겨주신 몇몇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사실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면접입니다. 여하튼 그 면접을 경험삼아(실패든 성공이든) 다른 회사 면접에서도 그 경험을 살려 더욱 더 잘보자는 취지로 취업활동에 임하게 되었는데요, 결론은 실패였습니다. 그 이후로 서류에서 떨어지거나 필기시험(인적성검사)에서 떨어지게 되었으니 결국은 면접 기회조차도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면접이 와야 뭐 면접스킬을 써먹든가 하지요...

 이제 거의 남은 곳이 없습니다. 대기업만 고집할 게 아니라 탄탄한 중견기업을 알아보았지만 그런 곳이야말로 소위 말하는 '스펙'을 더 보더군요. 요새 취업난이 심각해서인지 그런 회사에서는 일명 SKY대 출신들이 작년에 비해 몇 배 더 지원을 했답니다.(뽑는 인원은 예년보다 더 적어졌구요.) 사실 제 미래를 위해서나 내년이면 부모님을 모셔야 하는 제 형편을 감안한다면 보다 큰 기업을 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지난번 글에 올렸던 그 기업은...제 평생 처음 면접이자 제 능력의 무려 120%를 발휘했던 면접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기업은 어떻게 되었느냐...? 역시나 탈락했습니다. 다른 지원자들이 워낙 뛰어난지라 면접관들은 제게 눈길조차 주지 않더군요. 더군다나 요새 해외연수 및 유학을 갔다온 사람들이 왜이리 많던지...집안 형편 때문에 장학금 겨우 받고 학교생활하는 저로서는 언감생심일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제게 걸림돌이 되었구요. 아무리 전공실무면접을 잘 봐도, 결국 면접관들이 관심 있어 하는 것은 해외연수나 해외 봉사(돈 몇 백만원 주고 가는 거...)였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일단 실무면접까지는 본인의 실력을 판가름 하지만, 최종면접인 경우에는 '스펙(특히 돈 많이 써서 해야만 하는 경험들...)'이라든가 '집안(아버지 직업)', '출신환경' 이런 것들이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면에서는 전 빵점이죠.  

 사실 면접을 하거나 인적성 검사를 하는 다른 사람들 형편을 들어 보니 말 그대로 취업이란 '부익부 빈익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겨우 좋은 데 하나 되어서 가는 사람은 거의 드물고, 대다수의 경우는 인적성 검사도 통과하는 사람만 통과하고, 면접 합격한 사람도 합격하는 사람만 합격합니다. 이에 비해 인적성 검사, 최종면접에서만 20번 넘게 고배를 마신 사람도 있구요. 

 개인적으로는 기분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까짓거 몇 군데 포기해서 잡 쉐어링하는 것 좀 어때서...저 같이 불쌍한 사람 좀 살리는 셈 치고 '4~5군데 중 한 두개 정도는 포기하면 안되나'라는 생각도 들고...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기에 최종합격한 곳이 몇 군데 있을지라도 대다수는 그래도 면접 보고 그래도 인적성 검사 치르러 갑디다...

 여하튼 결론적으로 말해서 지금까지 실패입니다. 첫 면접 이후 나아진 것은 없을 뿐더러 다른 기업에 면접 기회조차 오지 않았습니다. 사실 누가봐도 희망이 없는 상황이긴 한데 여러가지 취업 걱정에 공부도 되지 않고 비참하고 답답할 따름입니다. 



덧글

  • 레이나도 2010/11/01 22:53 # 답글

    음.. 저랑 살짝 비슷한 처지신데 아직 꺾이시기엔 한참 먼 것 같네요. 저도 온갖 별별 드러운 꼴 다보고 지금 재도전 중인데 뭐, 언젠간 나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부익부 빈익빈이라든지, 되는 놈만 된다고 생각하는 패배주의가 벌써 면접에선 지고 들어가는 거 같더군요.
    중요한건 내가 어떻게 했느냐가 아니라 남에게(면접관에게) 어떻게 보였느냐이기 때문에, 후자에 좀 더 집중한다면 언젠가 길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중견이니 뭐니 수준 따지지 마시고 파견직 계약직만 아니면 걍 다 들이미세요. 열심히 하다보면 뒷일은 모르는 거니까요.
  • 쓰레기청소부 2010/11/01 22:56 #

    조언 감사드립니다. 일단 면접에서는 제게 질문조차 들어오지 않는 것이 문제더군요. 여하튼 저 혼자 먹고 살 직업이면 어디라든 넣어는 보겟는데 지금 딸린 식구가 셋이니 연봉을 따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 레이나도 2010/11/01 22:58 # 답글

    제가 할 말은 아닌 것 같지만 연봉은 정말 쓰기 나름입니다 -_-a 그리고 한번 들어가서 일하는 걸 배우고 나면 나중에 짤리거나 계약해지돼서 다시 직장을 찾더라도 자세가 훨씬 여유로워집니다. 면접 너머에 있는 세상이 더이상 생소한 세상이 아니기 때문이죠. 저도 그런 맘으로 요새 다시 취업준비중입니다. 결론은, 남 생각할 여지 없이 그냥 몰두하십쇼. 어디든 들어가고 나면 달라집니다.
  • 쓰레기청소부 2010/11/01 23:03 #

    예...알겠습니다. 이제 몇 군데 안남은 그곳마저 안된다면...어디든 써야죠 당연히...
  • 존다리안 2010/11/01 23:28 # 답글

    피눈물나게 공감합니다. TT
  • 쓰레기청소부 2010/11/05 00:25 #

    존다리안님은 저와는 달리 따로 가야 할 진로가 있으신것 같은데...힘드신가보네요...
  • 른밸 2010/11/02 00:37 # 답글

    저랑 같은 처지시군요. 전 1년 더 준비할 생각까지 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힘내자구요
  • 쓰레기청소부 2010/11/05 00:28 #

    아...1년...시간이...른밸님도 힘내세요.
  • 풍신 2010/11/02 02:43 # 답글

    ...격려 밖에 못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일단 주위 사람의 연줄이라던지, 선배(!)에게 부탁하는 방법도...또는 일단 시험을 잘보면 잘 볼수록 유리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만...(한국은 어떤지 몰라도, 외국 친구는 대학이 안 좋아서 헤메다가, 공무원 시험으로 통과해서 비교적 봉급 좋은 직업을 얻었죠.)
  • 쓰레기청소부 2010/11/05 00:31 #

    한국은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엄청납니다. 보통 수 백대 1이 넘는데다가 1~2년 준비해 가지고는 부족하죠. 오히려 3~4년 공무원 준비하다 안되어서 취업 준비하는 사람도 많을 정도입니다...한국의 현실은...그나마 제 전공을 살려서 기술직 공무원(기계공학분야)을 한다면 기간이 좀 줄어들긴 한데, 일반 사무직 공무원에 비해서는 일도 훨씬 힘들고 박봉인 것이 흠이죠.(외지 발전소에서 교대근무하며 여자는 1달에 한 번 구경하는 정도...)
  • 알트아이젠 2010/11/02 08:12 # 답글

    저도 지금까지 서류쪽에서 실패의 쓴맛을 봤고 계약직쪽에 (최종)면접까지 갔다가 떨어진게 생각나네요. 인턴도 많이 떨어지고...지금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곳'의 서류발표를 기다리고 있는데, 여차하면 장기전으로 보고 그동안 자격증이나 경험같은걸 더 쌓아볼 생각입니다. 화이팅입니다.
  • 쓰레기청소부 2010/11/05 00:32 #

    화이팅입니다! 근데 알트아이젠님은 교욱계역 학과 출신 아니었던가요...저는 임용고사 같은 걸 준비하실 줄 알았는데요...
  • 2010/11/02 12:0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쓰레기청소부 2010/11/05 00:35 #

    사실 제 글의 요점은 면접조차도 못갔다는 것입니다...그리고 최종면접에서는 기업에 따라 달라요. 그냥 아버지 뭐하시냐? 어학연수는 '왜' 안 갔다왔냐? 이거 두마디 물어보고 끝나는 경우도 있구요. 사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라미리 2010/11/03 11:54 # 답글

    생각나서 오랫만에 찾았는데 역시 많은 일이 있었군요..
  • 쓰레기청소부 2010/11/05 00:36 #

    예에...사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어려워 하는 부분이죠.
  • 아르젤 2010/11/03 15:31 # 답글

    워킹홀리데이 한번 알아보세요

    저도 여기와서 제가 벌어서 쓰고있자나요
  • 아르젤 2010/11/03 15:31 # 답글

    혹시 워킹 홀리데이에 궁금하신점 있으면 저한태 연락주세요...
    제가 지금 하고있자나요 ㅎㅎ
  • 쓰레기청소부 2010/11/05 00:36 #

    저는 사실 몇 십년동안 일할 직장을 찾는 터라...워킹 홀리데이는 좀...근데 돈은 많이 벌리나요?
  • 아르젤 2010/11/05 14:51 # 답글

    일만 잘 구하면...
    저같이 사기 당하시면 답이...
  • 쓰레기청소부 2010/11/05 22:54 #

    아...이런...안타깝군요. 사기라니...아르젤님 예전부터 왜 이런 안좋은 일만...
  • 시키모리 2010/11/07 19:32 # 답글

    저도 일하는게 잘 않되면은 그런 방법 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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