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잘가라...구시대의 유물 팬티엄4여... 40

 본인의 경우 남들과는 달리 가지고 있던 물건에 대해서는 상당히 보수적인 편입니다. 쉽게 말해서 '한 번 소유한 이상 함부로 버리지 못한다.'라고나 할까요. 할인마트에 가서 물건을 살때도 1~2시간 이상은 기본으로 물건 고르는 데 할애하는 등 일단 선택에 있어서 상당히 고심하는 편입니다만...고장이 나서 잘 못쓰게 되는 물건, 이미 구형이라 아무도 쓰지 않는 물건마저도 정에 이끌려 몇 년째 가지고 있는 경우도 하다합니다. 

 이 컴퓨터 역시 마찬가지이네요.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느려서 답답하다. 빨리 바꾸고 싶다. USB 1.1포트까지 망가지고, 고화질 동영상은 꿈도 못꾸는 이런 고물 컴퓨터를 누가 쓰냐.' 라며 불평불만이 가득했는데, 이제 내려 놓으려니 정말 아쉽고, 섭섭하기까지 느껴집니다. 사실 요새 이런 컴퓨터 쓰는 사람은 거의 없을텐데 말이죠...(기증조차 못할 물건이니...)   

 이 컴퓨터를 이모께서 사다 준 시기만 해도(조립으로) 당시 용산 게시판에 걸려있던 CPU 시세에 당당히 2~3위를 달리던 제품이었습니다. 당시 최고 사양이 팬티엄4 1.7Ghz였고, 이 제품이 1.4Ghz인 것을 감안한다면 말입니다. 하지만 그건 거의 10여 년 전 이야기였고, 지금은 인텔에서 2세대 코어 제품을 내놓는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이제 SDRAM이라는 것도, IDE케이블을 쓰는 하드 디스크도, 지포스2라는 제품도 저 먼 구세대의 유물이 된 지 오래된 이야기니까요.

 곧 있으면 샌디 브릿지가 출시되지만 급한 사정 때문에 결국 i5-760, 4Gb 메모리, GTX460의 국민급 사양의 컴퓨터로 장만하게 되었습니다. 최고사양이 아니기에 쿼드코어라고 해서 무시무시한 속도인 것은 아니지만, 정말 사용하다보니 '적어도 이정도는 되어야 정상 아닌가.'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번 역시 남의 돈으로 구입하게 된 컴퓨터이지만, 한편으로는 앞으로 취업하게되어 직접 제 손으로 돈을 버는 그날 반드시 제 돈으로 직접 최고사양의 컴퓨터를 맞추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2011년을 기준으로 한다면 인텔 헥사코어 i7-995X 3.6Ghz 정도...) 그래봤자 또 정에 이끌려 앞으로 몇 년동안 사용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여하튼 한편으로는 구시대의 유물이 매우 아쉽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보다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정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 예전 컴퓨터를 큰이모 집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애처롭기는 하네요...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들꽃향기 2011/01/01 23:15 # 답글

    처음에 이글루 구독링크에서 제목 일부만 뜨는 것을 보았을 때, "잘가라...구시대의 유물 팬티"로 보여서 식겁했습니다. OYL

    컴퓨터 바꾸시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ㅎㅎ
  • 쓰레기청소부 2011/01/01 23:33 #

    감사합니다. 들꽃향기님. 그나저나 저 팬티까지 글이 잘리는 것은 생각도 못했군요...
  • 홍당 2011/01/01 23:16 # 답글

    왠지모르게 추억이 느껴지는 PC케이스군요

    저도 비슷한 케이스의 컴터를 사용해본 것 같은데(.....)
  • 쓰레기청소부 2011/01/01 23:34 #

    지금 봐도 상당히 무겁고 지저분해 보이긴 합니다. 요새는 USB케이블이 앞과 뒤에 모두 있더군요...저는 그게 너무 부러웟어요,
  • 울군 2011/01/01 23:17 # 답글

    전 MX40 고물된 이후 팬4랑 벗어났습니다 ㅡ_ㅡ
  • 쓰레기청소부 2011/01/01 23:34 #

    아직도 3.0GHz정도는 학교 컴퓨터에서도 많이 보아왔는데, 사실 팬티엄4 사양은 이제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봐야겠죠.
  • Organic 2011/01/01 23:17 # 답글

    하... 벌써 펜텸4가 구시대의 유물인 시대가 오다니... 세월 참 빠른것 같습니다

    옛날에는 펜티엄 숫자로 바로 판단할수 있었는데 요새는 CPU 종류부터 많아서 뭐가 좋은지도 모르겠습니다...
  • 쓰레기청소부 2011/01/01 23:35 #

    그러게요...저도 컴퓨터 사양 알아보면서 조금 혼란스러웠습니다. 제일 비싼 CPU로 맞추면 제일 좋은 것이긴 하나 300만원 이상은 훌쩍 넘어가버리죠...
  • 알트아이젠 2011/01/01 23:29 # 답글

    흐, 네번째 컴퓨터가 생각나네요.
  • 쓰레기청소부 2011/01/01 23:36 #

    으악...그 새 어러 번 바꾸셨나보네요. 컴퓨터 사용한지 오래된 분들은 여러 안좋은 추억들이 좀 있었다고들 하더군요.
  • 아르젤 2011/01/02 00:01 # 답글

    오! 형님 드디어!!
  • 쓰레기청소부 2011/01/03 02:20 #

    아르젤 님 거랑 비슷한 사양으로 맞추게 되었네...여하튼 애니메이션 볼 용량이 늘어나서 다행인....
  • 아르젤 2011/01/03 08:22 #

    전 렘 6Gb ㅇㅅㅇ

    CPU는 저보다 좋으시내요
  • 호세 2011/01/02 02:22 # 삭제 답글

    추억의 3.5 인치 디스켓 출입구군요 @.@
    새해 복 많이 받고 계시죠? ㅎㅎ
  • 쓰레기청소부 2011/01/03 02:21 #

    호세님, 오랜만입니다. 저도 요새 바빠서 네이버 블로그도 자주 못 들르네요. 그나저나 복은...사긴이 좀 지나봐야 알 것 같습니다.
  • ㅋㅋ 2011/01/02 03:17 # 삭제 답글

    본인도 2개월전까진 팬4였음 흨 장장8년넘게 쓴 컴터였지요. 근데 고장나서 버릴려고하니 시원섭섭하더군요. 제 청소년기를 함께하던 컴터엿으니... 그래서 CPU는 보관중ㅋㅋ
  • 쓰레기청소부 2011/01/03 02:21 #

    오오 그런 방법도 있군요. 허나 저 컴퓨터는 이제 큰이모집의 웹서핑용으로 가게 될 거랍니다.
  • NoSyu 2011/01/02 09:14 # 삭제 답글

    반갑습니다. 밸리를 타고 왔습니다.
    저도 어제 펜티엄 4 CPU 장착 컴퓨터를 분해해서 버렸습니다.
    묵은 때를 벗어내는 새해의 기운일까요?^^;;;
    그래서 트랙백 날렸습니다.(굽신굽신)
  • 쓰레기청소부 2011/01/03 02:22 #

    어제요...오우 반갑습니다. 묵은 때를 벗어난 기분과 새로운 것을 만난다는 기쁨도 잠시...시원 섭섭한 것 마저도 동감입니다...
  • 남극탐험 2011/01/02 10:29 # 답글

    호오...전 아직도 PC3호와 4호를 쓰고 있죠...둘 다 펜4...하나는 2.8싱글코어, 하나는 2.8듀얼코어

    싱글코어는 최신 매트랩도 버벅여서 아버지 고스톱 및 문서작성용으로 사용하시고
    PC4호는 아직 현역으로 유틸을 돌리고 있습니다...좀 느려서 그렇지...

    물론 PC5호도 존재하죠...i5놋북으로...이놈이 프로젝트용 현역이지만.

    그래도 PC3호와 4호가 아직 8년차, 6년차로 씽씽 달리고 있습니다요...ㅎㅎ.
    올해나 내년에 취업하면 PC6호가 생겨나겠죠.
  • 쓰레기청소부 2011/01/03 02:23 #

    제 컴퓨터랑 비슷한 연배네요. 하지만 2.8 싱글코어의 압박...이정도면 아직도 현역으로도 쓸 수는 있을 것입니다. 물론 메트랩을 한 학기 동안 사용해본 저로서는 말 그대로 현역도 웹서핑 현역일 뿐이라는 것이...
  • SCV君 2011/01/02 11:58 # 답글

    그러고보니 아직도 돌아가는 펜티엄 3 1GHz 컴퓨터가 있군요. 저도 잘 못버리는 편인데 녹슬어가는걸 보니 마음은 편치 않더군요;
    참, 밸리에서 보고 들어왔습니다. ^^;
  • 쓰레기청소부 2011/01/03 02:24 #

    그 정도면 아직도 돌아가기는 하죠...하지만 대학생활을 하면서 반드시 필요한 프로그램은 절대 못 돌린다든가, 플래쉬가 많은 웹페이지에서 다운된다거나 하는 현상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 無名 2011/01/02 14:32 # 답글

    저도 약 한달전까진 펜티엄4였습니다. 전역하고 새로 컴퓨터 한대 맞추고 원래 쓰던 컴퓨터는 부모님 방에서 웹 서핑용으로 돌아가는 중...
  • 쓰레기청소부 2011/01/03 02:25 #

    아,그렇네요. 아직 잘만 하면 보다 더 쓸 수는 있을 것 같기는 한데...20만원이면 쓸만한 컴퓨터 맞추는 세상이 왔으니 뭐...
  • StarSeeker 2011/01/02 15:00 # 답글

    12년동안 컴터만 3번 바꾸었는데, 지금 쓰는 녀석은 켄츠옹인지라... ;;;;
  • 쓰레기청소부 2011/01/03 02:26 #

    케...켄츠필드 말씀하시는 것인지요...여하튼 3~4년만에 한 번씩 컴퓨터 바꾸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액시움 2011/01/02 15:01 # 답글

    10년 전 난생 처음 샀던 컴퓨터를 3년 전에 고물상으로 보냈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립네요. ㅜㅜ 말도 엄청 안 듣던 놈이었지만
  • 쓰레기청소부 2011/01/03 02:27 #

    이제 저 녀석도 나이가 먹은지라 여러 면애서 후달리지만 제 과제물이나 과거 여러 자료들을 찾는데 힘이 되었던 녀석입니다. 제 청소년기를 같이 보냈기도 했고...이렇게 회상해보니 눈물이...
  • 지나가다 2011/01/02 15:55 # 삭제 답글

    엇 저 컴퓨터 케이스는 제가 펜2때 쓰던 owl 케이스인데 이게 아직도 있었다니.... 정말 반갑네요 ^^
  • 쓰레기청소부 2011/01/03 02:29 #

    알고 계시는 분이 있다니...반갑습니다. owl케이스 맞습니다. 사실 제가 컴퓨터를 처음 사게 된 시기는 바로 1998년 팬티엄2였고, 케이스는 그때부터 계속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usb포트도 뒤에 있고. 무겁고 녹이 슬곤 해서 문제가 좀 있었던 것들이죠. 그래도 왠지 정감이...
  • 오리지날U 2011/01/02 20:36 # 답글

    너도 나랑 비슷하구나. 나도 오래 쓰고, 손에 익은 건 선뜻 버리기가 좀 그렇더라고 =ㅅ=
    그래서 새 물건으로 교체를 해도 한 동안 모셔놓곤 하지. (그러다가 몇 년 지나가는 건 다반사고;)
  • 쓰레기청소부 2011/01/03 02:30 #

    오리지널님 오랜만입니다. 저랑 비슷한 면이,,,저의 경우는 한동안 모셔놓곤 하다가 끝내 버리지 못하고 계속 가는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완구라든지, 전자제품은 물론 책까지...그래서 지금 방이 돼지소굴 같습니다.
  • sikimorl 2011/01/03 10:03 # 답글

    왠지 버리기 싫은 오랜 친구 같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메인보드만 뺴서 그냥 비상용 컴퓨터로 쓰고 있네요
    뭐 버리면 쓰레기이지만
    새해복많이받의세요
  • 쓰레기청소부 2011/01/03 18:04 #

    시키모리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요새는 메인보드나 CPU나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급하락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따로 재놓기도 어려운 상황인 경우도 종종 있더군요.
  • 초효 2011/01/04 12:34 # 답글

    전 보조로 가진 펜3에 윈98깔고 아직도 인터넷 하고 워드하고 잘만합니다만...
  • 쓰레기청소부 2011/01/04 20:31 #

    그렇죠...잘만 하면 현역으로 쓸수도 있겠지만 인터넷과 워드작업을 넘어선다면 업그레이드나 새로 장만하는 것은 필수인 듯 합니다.
  • 풍신 2011/01/10 15:02 # 답글

    한 8년 전에 갖고 있던 기증 조차 못할 물건을, 워드로 논문 쓰던 친구가 급히 PC가 필요하대서 줬는데, 며칠 안되어 도둑이 훔쳐갔다는 경험이 있습니다. 컴퓨터 만큼은 버리기 힘들더군요. (일단, 박스와 마더 보드(업데이트도 못하고 사망직전인...)는 공간 차지하니 버리지만, 파츠들을 쏙쏙들이 분해해서 보관한 후에, 갑자기 PC가 하드웨어 계열 패닉이 걸렸을 때, 테스트 용으로 이전의 파츠를 써먹은 적은 꽤 있습니다.)
  • ㅎㄷㄷ입니다 2011/09/04 15:36 # 삭제 답글

    와 그정도가 국민급 사양인가요 ㅎㄷㄷ 전 존나 좋은컴 맞추겠다고 i7블렉에디션 560라이트닝버전 3way 맞췄는데
    그게 국민급입니까!!! 좋은거지 서민을 무시하지마십쇼 ㅜㅜㅜㅜ
  • 와우 2014/02/03 16:06 # 삭제 답글

    구시대유물 사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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