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시간 : 2011/04/25 03:07
- 퍼머링크 : gerckm.egloos.com/5516855
- 카테고리 : 애니단상

1995년에 KBS2에서 방영되었던(1998년 재방영)추억의 만화영화 '쥐라기 월드컵'을 잊을 수가 없군요. '벨제부브'의 감독을 맡았던 타카모토 노부히로의 '초기'작으로 알려진 작품이어서 그런지 지금 다시보면 작품전개에 있어서 뭔가 허전하다거나 어색하다는 느낌을 종종 받기는 합니다만, 다시봐도 예전의 그 감동을 되찾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추억의 명작이 아닐까 합니다.
전체적인 줄거리나 액션씬도 좋았지만, 많은 사람들의 머리속에 인상깊게 자리 잡았던 장면이란 바로 마지막편의 최종결전이었을 것입니다. 거대한 황금용으로 합체하여 주인공 일행들을 마구 괴롭혔던 용신들의 존재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죠. 중간에 돌발이의 분노폭발로 합체를 한 번 무너뜨린 적이 있었으나 경기를 보는 내내 '이러다 진짜 지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시무시한 위력을 갖추었으니까요.

더더욱 충격적이었던 것은 바로 돌발이의 역전승과 갑작스런 죽음...이긴 한데...멋진 역전 골도 아니고 그저 공을 가지고 골대에 몸을 날리다 죽은 까닭인지 몰라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그 모양새가 좀...비극적인 결말에 비해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웠다고나 할까요. 나중에 아버지와 더불어 부활하긴 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초강력 돌발이슛 같은 초필살기로 역전승을 거두길 바랬던 모든 기대가 물거품이 된 순간이었습니다.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