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부터 꿈꿔온 것이든, 아니면 막연하게나마 가지고 있는 드림카이든...막상 차량의 가격이나 유지비, 관리문제 때문에 현실과는 점점 멀어져 가겠지만 누구나 드림카라는 것이 있습니다. 제게도 드림카가 있긴 한데...
그 시작은 바로 1994년 KBS2에서 방영된 '전설의 용자 다간'에 등장하는 '다간 경찰차'였습니다.
등장할 당시에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차' 라고 생각되었고, 나중에 알고보니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를 베이스로 한 차량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나서는
'나중에 돈 벌면 흰색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사서 다간처럼 커스텀 해야지' 라는 헛된 생각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물론 현실은 마주치기라도 하면 바로 도망가야만 하는, '걸어다니는 시한폭탄' 에 불과하지만 말이죠.
그 후
'람보르기니 레벤톤'이라는 괴물같은 차량을 알게 되었습니다. 본인 말고도 이미 수 많은 남성들이 침을 흘리며 갈구하던 꿈의 스포츠카이지만, 가격은 발매 당시만 해도 십 억이 훌쩍 넘었던데다 전 세계에 20대 밖에(실제로는 20+1대)없는 한정판매차량이더군요. 개인적으로 국산차들의 디자인을 별로 좋게 보지 않았던 시점에서도 '이 정도(람보르기니) 디자인은 되어야 자동차지' 라는 가치관을 접게 만들었던 차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왜냐구요? 앞서 말했듯이
'비현실적'으로 비싸고 '비현실적'으로 극단적인 차량이기 때문입니다.(돈이 있어도 구할 수가 없는 비운의 차량...)
가장 최근에는
'그나마' 현실적인 가격과 '괜찮은' 디자인, 또한 국내에서도 구할 수 있는 차량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아우디 R8' 입니다. 초기 베이스는 람보르기니 갸아르도에 불과했지만, 흰색 바디의 날렵한 아우디 R8의 디자인을 보고 있노라니...어쨌든 껍데기 가격 만으로도 충분히 2억 5천만 원을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집' 을 포기하고 이 녀석을 한 번 사볼까라는 대담한 생각까지 품게 되었지만, 현실은 차량 등록비만 해도 2400만 원이 드는 애물단지...
그리하여 노선을 바꾸었습니다...이런 차량들은 말 그대로 꿈 속에서나 타고 다녀야 할 차들입니다. 이제는
'드림카'가 아닌 '리얼리티카' 를 찾아야만 한다 이거죠. 그것은 바로...
기아차 타우너입니다. 에어백이 없는 것이 흠이긴 하지만 작고, 가볍고, 가격도 저렴한데다 유지비도 상당히 적게 들며(공인연비 20.5km/L) 디자인도 나름 귀엽기까지 합니다. 이토록
제 개인적인 취향과 잘 맞아 떨어지는 차량을 뒤늦게서야 발견할 줄은 몰랐는데. 아예 이번 기회에 돈이 마련되면 중고차로 구입을 해볼까 합니다.(대우차를 구입하지 못하는 개인적인 이유가 있기에 대우차 다마스는 제 리스트에서 삭제되었습니다...)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차폭이 좁고 무게 중심이 높은 편이라 자빠링할 우려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