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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에몽 마지막편에 대한 단상... 11

 예전 2ch에서 베스트 에피소드를 선정하여 만든 도라에몽 마지막편을 상당히 감명 깊게 본 적이 있었습니다. 비록 작가의 동의 없이 탄생한 작품이었지만(물론 작가분은 이미 돌아가셨지만...)'정말 이럴수도 있겠구나' 라며 공감대를 형성했었지요. 물론, 밝은 분위기의 만화를 그리는 원작자로서는 만약 살아있었다 해도 이런 결말보다는 다른 쪽을 택했겠지만...

 사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이런 뻔히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니라 극중에서 등장한 찡구(진구)와 이슬이의 모습입니다...

 설정상 진구와 이슬이는 동갑이며, 마지막편은 35년이 지난 후의 세월을 그려내었습니다. 기존의 독자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이슬이를 젊고 예쁘게 그린 것 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진구의 모습은 도저히 동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늙어 있었습니다.(물론 면도를 하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보통, 일본만화에서 남자 동정은 나이에 비해 늙어 보이고, 여자 동정은 나이에 비해 젊게 표현된다는 것을 비춰보면 아무래도 진구와 이슬이 모두 '마법사(동정)' 이 아닐까라는 추측을 하게 되더군요.(더군다나 둘 사이에 자식도 없어...) 뭐, 순수한 어린시절의 상상력으로 비춰본다면 그냥 진구가 공부 하느라 '고생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만...

 그리고, 애초에 둘이 동갑인데, 결혼하고 나서 이슬이가 진구에게 존댓말을 쓰는 것도 좀 이상하고...아니면, 제가 모르는 뒷이야기라도 있는 것인지...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배길수 2011/08/07 00:55 # 답글

    일본에선 남편은 반말해도 아내는 존대말 쓴다고 들은 기억이 있는데요.
    (한 20년 전쯤 어떤 오크여캐 유저가 대차게 깐 적이 있었죠.)
  • 쓰레기청소부 2011/08/08 07:43 #

    아, 역시 그랬군요. 말투만 본다면야 그렇긴 해도...
  • 5thsun 2011/08/07 00:59 # 답글

    일본은 원래 문법이 결혼하면 남자는 여자한태 하대하고 여자는 남자에게 존대 하게 되어 있어염.

    그게 언어 규칙.
  • 쓰레기청소부 2011/08/08 07:43 #

    번역본에서는 그걸 그대로 반영했다 이거로군요.
  • ㅇㄴㅇ 2011/08/07 03:11 # 삭제 답글

    요게 정식으로 나온게 아니라 동인지인걸로 알고있어요 엔하위키서 본것같은데 말이죠
  • 쓰레기청소부 2011/08/08 07:43 #

    예, 이미 알고 있습니다
  • 리언바크 2011/08/07 09:49 # 답글

    뭐, 한국에서도 그렇긴 하지만 일본의 일반적인 문화라고 할 수 있죠.
    (관례이지 법은 아니니까 모두가 꼭 그런 건 아니지만)
    우리나라도 한두살 연상인 아내가 남편에게 경어 쓰는 걸 가끔 보는데
    가정에서나 사회에서나 남편과 아내의 위치가 전통적으로 구분되고 있는
    일본에서는 동갑이라고 해도, 소꿉친구일 때처럼 막 반말하고 그러는 게
    오히려 더 흔하진 않을 것 같은데요.
    (게다가 만화다보니 작가의 주관이 많이 개입되어있겠죠.)

    아, 그리고 이 동인지 보고 생각난 건데...
    원래 도라에몽은 공장에서 양산해 낸 고양이형 가정용 로봇인데
    여러 동인지에서는 어째선지 '진구가 발명'해내는 스토리로 가는 것 같더라구요.
  • 쓰레기청소부 2011/08/08 07:44 #

    아주 오랫동안 이슬이와 진구와의 관계를 생각해 본다면...어느순간 존댓말을 사용한다는 게 조금 어색하기도 합니다.
  • 애쉬 2011/08/08 10:02 #

    우리나라 전통적인 언어습관이라면 남 녀 모두 배우자에게 존대하는 것입니다.

    연상의 여자라도 남자에게 존대하고 남자는 연하라도 하대하는 것은 일본문화가 남존여비라는 형태로 남아있는 것이라 봅니다.

    내려오는 문화의 기원이 조선시대 이전인지 일제강점기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유교문화에서는 남 녀의 분업과 상대적인 존중이 특색이고 일본의 부부관은 수직적인 위계질서가 보입니다.
  • 아르밍 2011/08/08 11:33 # 답글

    현대 일본에서 가족끼리는 기본적으로 '반말'을 씁니다.
    부모자식간에도 반말하고 할머니 할아버지한테도 반말 씁니다. 부부끼리도 당연히 반말.
    존대를 하는 경우가 오히려 드물어요.

    일본 드라마나 애니, 만화 등등에서 가족 중의 누군가가 존대를 한다는 것은
    가족 간의 사이가 멀거나 상당히 엄격한 집안이라는 암시가 되기도 해요.

    그게 번역되면 한국식 정서 혹은 번역자의 정서-_-에 따라 말의 높낮이를 변화시켜 버리죠.
    저 만화도 아마 원본은 서로 반말일 겁니다.
  • 풍신 2011/08/14 22:58 # 답글

    남편이 오빠...인 경우는 경어 쓸 때도 있던 것 같은데...(사촌형 부부...) 일본계 가족의 경우, 브라질에서 사는데, 아내가 남편에게 존댓말 쓰는 부부가 있더군요. (아니, 반은 반말, 반은 존댓말이었나?) 다만 희한한 케이스로 딸들은 아빠한테 일본어로 분명 반말을 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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