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불량없는 아이패드2를 얻는데 환불/재구매로 6개월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몇 달 사용하지도 못한 아이패드2를 과감히 처분한 것은 순전히 '뉴 아이패드' 에 대한 기대감과 갈망 때문이었고, 결국 매일 매일 국내 정발만을 고대하던 '뉴 아이패드' 가 드디어 배송이 완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작년에 '충분히' 액땜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뉴 아이패드' 역시 양품을 뽑는 데에는 실패하고야 말았습니다.
이번에는 특별히 지인께서 미국으로부터 공수하신 '뉴 아이패드' 를 뺏어들고 직접 비교/대조 리뷰를 해보았습니다.
좌측이 바로 지인께서 공수하신 미국발매판 뉴 아이패드 16기가 모델, 우측편이 바로 이번에 국내에서 발매된 뉴 아이패드 64기가 모델입니다. 두 제품 모두 Wifi 모델이며 색상은 화이트로 동일합니다.
아시다시피 미국판과 국내판은 박스 두께가 다릅니다. 미국판의 경우 높이가 낮고, 국내판의 경우 박스의 높이가 좀 더 높더군요. 구성품은 110V 어댑터와 충전잭만 첨부된 미국판이 좀 더 간소한 편이지만, 어차피 두 제품의 본질적인 차이는 없는데 말이죠. 매우 신기한 일입니다.
기쁜 마음으로 박스 개봉 후 외관 상태를 살펴보았습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국내발매 초기시기의 제품들은 뒷판 스크래치가 덜한 편입니다. 마찬가지로 외관에 큰 문제점이 없어 상당히 기뻐했는데...
아이패드를 활성화 시키는 순간 뭔가 불길한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화면 색이 누런 것...
예상대로 흔히들 '오줌액정' 이라고 부르는 '낮은 색온도' 의 제품이었습니다. 뉴 아이패드에 대한 오줌액정 이슈 때문에 한창 걱정이었는데, 그것이 바로 현실이 되었습니다. 패널의 색이 고르지 못하고 테두리가 노란색인 것은 그렇다쳐도, 일단 화면의 느낌부터 칙칙하고 어둡습니다. 아아아...
좌측의 휴대전화는 제 아이폰4S입니다.
사진 상으로는 아이폰4S의 액정이 푸르게 보일수도 있겠지만 사진과는 달리 실제 아이폰4S는 밝고 하얀 액정일 뿐이고, 뉴 아이패드는 훨씬 더 노랗습니다. sRGB 수준도 안 되는 상황...
지인의 뉴 아이패드(좌측)와 비교해 보았습니다.
애플과 패널업체의 QC가 얼마나 엉망인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죠. 같은 제품인데 패널의 색온도가 이렇게 차이가 납니다.
참고로 양측의 두 제품 모두 '불량액정' 입니다. 좌측의 지인이 소유한 아이패드는 일명 '붉은 액정' 이고, 우측의 아이패드는 일명 '누런액정' 이라고 부르는 녀석입니다.
흔히들 말하는 '정상액정' 이라 함은 저 두 패널의 중간정도 되는 색감의 제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극과 극입니다...
이글루스 및 제 블로그를 띄운 화면입니다. 굳이 비교하지 않아도 두 제품 모두 상당히 거슬리는 색감을 가지고 있습죠.
유저들이 '오줌액정' 을 싫어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가독성' 때문입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오줌액정' 의 가독성이 그렇지 않은 액정에 비해서 상당히 떨어지더군요. 결국 똑같은 가독성을 유지하려면 액정의 밝기를 더 높여야 하는 것이 문제인 것이죠.
뉴 아이패드의 강점이자 무기는 바로 고해상도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라고 할 수 있는데, 같은 웹페이지를 봐도 오줌액정쪽은 선명하다거나 쨍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단순히 색감의 선호도 문제를 떠나서 이건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굳이 두 제품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차라리 좌측의 '붉은액정(지인소유)' 쪽이 나은 것 같습니다. 요즘 뉴 아이패드 액정에 대한 이슈 중 하나가 바로 붉은 색감이 강한 제품이 종종 보인다는 것인데,
차라리 좌측의 붉은액정쪽이 같은 웹페이지를 보았을 때 훨씬 더 선명하고 '레티나 디스플레이' 의 감흥처럼 쨍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상으로 우울한 '뉴 아이패드 개봉기' 를 마치겠습니다.
어차피 처음부터 단 한 번에 양품을 받을 수 있으리라고는 기대조차 하지 않았는데, 막상 우울한 리뷰를 마치고 나니 또다시 작년의 악몽이 떠오르는군요.
분명 '뉴 아이패드' 는 상당히 훌륭한 제품입니다만, 애플의 미진한 QC+뽑기운 불량의 신공이 합쳐지면 앞으로 어떤 불행이 추가적으로 닥칠지 모르는 것입니다.
과연...이번에도 수 십번의 실패를 겪어야 제대로 된 제품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되기만 하네요...
p.s. 참고로 이번 '첫 뉴 아이패드'는 작년의 '첫 아이패드2' 의 상태와 다를 바 없습니다. 작년에는 빛샘 이외에 빨간색 불량화소가 가운데에 떡하니 박혀 있었죠. 오줌액정이나 불량화소나 제겐 마찬가지로 보입니다...여튼 그 이후로 반복구매한 제품들은 한동안 그것보다 최악의 상태를 자랑했습니다. 여기서 비추어 본다면 '다음번에는 요것보다 조금 나은 제품이 오겠지' 라는 생각은 금물. 설령 반품하고 재구매 한다고 해도 이보다 더 좋지 않은 상태의 뉴 아이패드만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얘기ㅠㅜ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나라별로 리패키징 하는 경우가 있더군요.
애플만큼 문제 많은 제품을 출시하고 리콜한번 안한 회사도 드물겁니다. 그런고로 오줌액정 정도는 정상이니 소비자께서 너그러이 이해하심이....
이번에는 20번 이내에 만족하실만한 물건이 오기를 바랍니다.
저건 좀 심하네요 orz......
아 쓰레기청소부님만은 이번에 꼭 한 번에 뽑으셔야 했는데! ㅠ.ㅠ
아이폰 4 사시고 쓰신지 얼마 안되어서 4s로 또 바꾸시고 아이패드2도 사셧다가 파셧다가 하시고, 아이패드2도 엄청 교환하시고...
아이패드2 쓰신지 얼마 안된것 같은데 뉴아이패드로 또 바꾸시고...
이게 애플에 대한 무한한 열정과 추종심이 있는것 같은데, 아이패드2 열몇번 교환하시는거 보면 애플까 같기도 하고 정체를 모르겠어요 ㅎㅎ
마치 여자들이 루이비통백 샀다가 샤넬백으로 바꿧다가, 다시 구찌신상 나와서 구찌로 갔다가 하는거랑 비슷한 느낌입니다.
그게 가장 확실하지 않겠습니까.
부디 이번엔 30번 내에 양품 받으시길 빕니다.
아이패드2때 그렇게 고생하시고 또 같은일을 반복하시게 되다니...
정말 애플은 여러가지의미로 대단한 회사가 아닐지
삼성이였다면 아마 걍 배상해줬을듯.
이님 곤조 알아줘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