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시간 : 2012/05/28 20:52
- 퍼머링크 : gerckm.egloos.com/5662902
- 카테고리 : 세상만사 잡담

'그 나이에 하는 미팅은 미팅이 아니다. 선이나 중매 수준이다.'
비록 결혼연령은 점점 늦춰지고 있는 추세이지만 요즘 젊은 사람들은 연애를 일찍 시작한다고 하더군요. 대학 입학하자마자 소개팅이나 헌팅 등등을 하는 사람들도 많고, 아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미팅도 자주 한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명문대 재학중인 학생들도 그런 경우가 있다고 하더군요.(뭐 공부에 관심이 더 많은 사람들도 많겠지만) 점점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런 쪽으로 가속화되자 저로서는 딱히 할 말이 없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그동안 저 혼자만 다른 세상에서 살다온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대학 시절에는 공부하고 성적 올리는데만 정신이 팔렸죠. 어차피 제게는 여성들에게 호감을 살만한 남자로서의 매력이 없는 것도 사실이었구요.(+공대크리로 점점 고립되어 갔겠죠) 사실 남자든 여자든 한번쯤 젊고 멋진 이성과 만나서 교제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을 겁니다만...현실은 죽어라 공부하고 취업해서 겨우 여유가 생길 때쯤에 만나게 될 상대방 역시 이미 다들 나이가 먹어버린 상태이니 말이죠.
여튼 '중매' 라는 표현을 듣고 나니 '내가 벌써 이렇게 늙어 버렸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실은 현실로서 담담하게 인정해야죠. 어느날 TV에 나온 반반한 여자 아이돌 가수가 눈에 띄어 프로필을 검색해 보니 저와 9살이나 차이가 나더군요. '벌써 이 정도 차이가 날만한 나이가 되었나...' 라는 생각에 모든 것이 허탈하게만 느껴지고 '지나간 내 청춘에 대한 보상은 누가 해줄까' 라는 공허한 고민만 하다 하루가 끝나버리고 말았습니다.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현상태를 부정적으로 분석하기보단 상황은 개선할 생각을 하시길.
라는 말을 붙이기에도 뭣한 나이십니다.
(아니 어리다고 생각함. 전 딱 계란 한판요)
저랑 친한 형은 9살 연하 꼬맹이랑 연애하는데, 나름 티격태격하면서도 잘 지냅니다.
옆에서 보니까 서로 그렇게 하는거 안다르더라구요. 나이가 중요한게 아니라, '상대가 뭘 생각하는지'이해하려고 노력하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그리고 1인당 3만원은... 직장 다니시는데 그렇게 큰돈인가요?
비꼬려고 하는 의도가 아니라 진짜로 궁금해서 그렇습니다;
어쨌든 요즘 제 글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시니 저도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마음을 넓게 쓰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야하는데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서 오히려 '더욱 더' 나 자신을 프레임에 가두려는 경향이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해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