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시간 : 2012/08/31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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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 : 재미없는 이야기

경험상으로도 대표적인 사례가 하나 있습니다. 예전에 어느 뉴스기사에서 밤샘연습과 힘든 안무를 소화하고도 '일당이 고작 5만원에 불과하다' 는 백댄서들의 고충을 다룬 적이 있었죠. 구구절절 기사를 읽어보면 비록 종사자가 아니라도 쉽게 직업상의 육체적인 고충이나 경제적 어려움 같은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헌데 생각해보니 그 기사에 달린 덧글들도 이와 같은 논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군요.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인데 돈을 받는 것 만으로 감사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고싶은 일 하면서 5만원이나 받으면 많이 받는 것 아닌가?' 이런 식의 덧글이 상당히 많이 달려 있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런 열정페이 계산법이 불합리하고 올바르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정작 타인의 사례를 접하게 되면 그저 '힘들어서 징징대는' 배부른 사람의 호소만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사례라면 '열정이 있으면 돈을 적게 주거나 안 줘도 된다' 라는 식의 논리가 되겠군요.
제 생각에는 이와 유사한 논리가 우리사회에 만연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작위적인 열정과 희생만을 강조하는 사회적 시선도 충분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말 그대로 XXX 너는 XXX니까 XXX에 희생과 열정을 바쳐야만 해 → 오? 그리고 보니 열정이 있는 거네? 열정이 있다면 당연히 페이를 적게 줘도 되겠지? 라는 식의 유도전법이죠...
특히 한국의 수 많은 엔지니어들...열정과 뜻이 있어 공대 졸업하고 엔지니어로 진출한 사람들에 대한 시선은 '엔지니어는 국가발전에 이바지해야 하니까 돈에 얽메여선 안 돼' '밤 새서 일해야 돼, 물론 돈은 똑같이 받고' '넌 그 분야의 전문가니까 남들보다 몇 배로 뛰어야 해'
이런 정도?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누굽니까?
아무리 그 분야에서 인정을 받아도 이회사 갔다가 저회사 가도 똑같은 대우인데
그러니 다들 대기업이나 외국기업에 갈려고 하죠
대표적으로 '유희왕 카드 게임' 같은 거 -ㅅ-a 유희왕이 없는데 카드만 만들면 그게 게임이 되고, 이익이 창출되냐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