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총알 빼줄 의사도 없는 군병원 31

 총상을 입었는데 총알 빼줄 의사가 없다니 황당할 따름이군요. 대한민국 군병원의 안타까운 현실을 알려주는 뉴스입니다. 휴전상태의 국가인 대한민국은 언제 어디서든 공비침투는 물론 전쟁의 위험을 안고 사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총상을 입은 환자를 치료해 줄 병원이 없다는 것이 좀 말이 안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진의 이병은 총상을 어떻게 치료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수술자국을 보니 끔찍한 몰골입니다.
 
 군 시절 크게 다친 적은 없었지만 아파서 병원 응급실에 몇 번 내원한 적은 있었습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아프던 다치던 정도에 상관 없이 군병원에서 치료하는 것보다는 민간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훨씬 안전하고 뒷탈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군병원 소속 의사 대다수는 전문의 과정을 거치지 않아서 인지 전문적인 치료나 수술에 있어서는 문외한인 경우가 믾다고 하더군요.

 군 병원에 대한 '믿거나 말거나' 한 에피소드는 정말 흔하디 흔합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 알고 지내던 학교 선배 말에 의하면 수년 전 군대에서 작업 중 가슴 쪽을 다쳤는데 숨 쉬기 곤란하고 장기가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 있어 분대장과 직속상관들에게 이를 보고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군병원으로 후송되었으나 담당 군의관은 가슴 엑스레이 촬영 후 '아무 이상 없다' 라면서 도리어 혼을 내고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당연히 군대라는 조직 특성이...이런 일 한 번 알려지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꾀병 부리는 몹쓸 후임병사로 낙인 찍히게 되는 것이죠.  

 다음날에도 통증이 계속되자 그 선배는 고참들의 눈초리와 갈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정사정해서 군병원에 다시 방문해서 엑스레이를 또 찍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담당 군의관은 '이상 없는데 왜 또 왔냐' 라면서 짜증 및 격노...그 선배도 '이러다간 죽겠다. 휴가를 내서라도 밖에 병원에 가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에그담당 군의관의 동기로 보이는 다른 군의관이 '놀러' 와서 그 선배의 가슴 엑스레이 사진을 물끄러미 보더니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와... 이 새끼 갈비뼈 부러졌구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대공 2012/11/10 21:42 # 답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의외의 결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쓰레기청소부 2012/11/11 02:27 #

    역시 군의관도 복불 복입니다...
  • 제칸나히메즈 2012/11/10 22:00 # 답글

    결말이 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쓰레기청소부 2012/11/11 02:27 #

    정작 당사자는 밤새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 제칸나히메즈 2012/11/11 06:28 #

    아뇨 저도 저렇게까진 심하진 않지만, 복무중에 비슷한 사례가 있어서 고생을 했습니다. 저렇게까지 심한 경우가 아니라 뭐라고 말은 못드리겠지만요 [..
  • 하루카엘 2012/11/10 22:03 # 답글

    비슷한 사고를 당해서 마냥 웃을수는 없네요.
    저도 어깨때문에 몇번이나 군병원가도 파스주면서 이상없단 말만 나와서 한번 2차휴가때 사비로 민간병원가보니 파열...
    다행히 수술까진 아니였지만 빡쳐서 휴가복귀후 군의관에게도 따지고 소대장, 중대장에게도 말하면서
    결국 남은 군생활동안 총기금지로 당직병만 쭉 서다가 전역했습니다. 남들이 보면 꿀빨았다고 생각하겠지만
    군대에서 얼마안되는 봉급저축및 주식투자로 모은 돈을 민간병원가서 치료비로 다 쓴거 생각하면 아직도 욕나옵니다.
  • 쓰레기청소부 2012/11/11 02:28 #

    돈 많이 들었나 보군요...어깨인대 파열이면 나중에 전역해서도 고생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지금은 괜찮으신지요?
  • 2012/11/10 22:1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11/11 02:2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2/11/11 02:5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RuBisCO 2012/11/10 22:31 # 답글

    허허허...
  • 쓰레기청소부 2012/11/11 02:29 #

    눈물만...
  • 셔먼 2012/11/10 22:42 # 답글

    하하하하하 이럴 땐 그냥 웃음만 나오죠. 하하하하하하
  • 쓰레기청소부 2012/11/11 02:30 #

    정말 군대가서는 조심해야 합니다...사회든 군대든 다치면 자기 자신만 손해이니...
  • 유독성푸딩 2012/11/10 22:58 # 답글

    군시절, 훈련 기간 닷새동안 안 지운 위장크림 때문에 탈이 났는지, 눈 주위 피부가 벗겨지고 피가 줄줄 나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제가 위에 나온 수도통합병원 가서 받은건 항히스타민 크림이었죠.

    효과 : 눈을 안 비비게 합니다^^

    ...뭐 어쩌라고 ㅅㅂ...
  • 쓰레기청소부 2012/11/11 02:30 #

    그나마 빨간약 안 발라준 것만으로도 다행인...ㅠㅜ
  • 단발머리를한남자 2012/11/10 22:58 # 삭제 답글

    ㅎㅎ웃음이 나오는 반전이지만...저런 일이 적지않다는 불편한 진실;;;;
    정말 군대 몸건강히 전역하는게 복이지요;;;;
  • 쓰레기청소부 2012/11/11 02:31 #

    주변에 이런 사람들 한 둘씩은 있는 것을 보면 보통 문제가 아닌 듯 싶습니다.
  • sigaP 2012/11/11 00:16 # 답글

    이히히키키키ㅣ리히힣 똥이네요 똥!
  • 쓰레기청소부 2012/11/11 02:31 #

    어찌보면 그것보다 더한...
  • ChristopherK 2012/11/11 00:39 # 답글

    뭐랄까.. 이걸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군병원에서 바로 인턴 레지던트를 하면서 군복무를 동시에 해결해주는 방안이죠. 꽤 오래전에 발의되긴 했는데

    밥그릇 싸움으로 표류한지가 수십년 되었나... -_-;


    제정 로마시대의 군대 의료시설보다 못한게 한국군 의료시설 될려나(.)
  • 쓰레기청소부 2012/11/11 02:32 #

    정책적인 부분은 이미 오래번투더 좋은 안이 나왔겠죠...항상 그 밥그릇 싸움이이라는 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 음. 2012/11/11 02:39 # 삭제 답글

    괜히 후진국이 아니죠 우리나라에 보수가 없는 이유죠.
  • 먹보 2012/11/11 03:19 # 답글

    헐~~~여자로 태어난 게 다행인 겁니까..그 군의관은 영상 판독도 못하는군요. 이런 문제도 대선 공약으로 걸었으면 하네요.
  • 으흐흠 2012/11/11 05:01 # 삭제 답글

    저사람은 흉터가 남더라도 살아서 다행이군요.
  • Ladcin 2012/11/11 08:35 # 답글

    그래도 전시에는 의느님들이 몽땅 군병원에 갈 예정이라 괜찮을지도(?)
    근데 지금은 아니잖아..
  • 삼별초 2012/11/11 10:54 # 답글

    저도 군에서 다쳐봤지만 다치면 바로 병가를 쓰고 민간병원으로 나와야죠
  • 아크메인 2012/11/11 14:48 # 답글

    저도 군병원에선 인대 파열이라고 수술하자고 해서 ㅈㅅ 하고 민간병원왔더니
    완전파열이 아니고 20%정도만 끊어진거라 수술할 필요 없다고(.....)

    하마터면 상말에 수술하고 의가사 할뻔(.....)
  • 드럼군 2012/11/11 15:02 # 답글

    눈뜬이가 소경이 되고 일반인이 앉은뱅이가 되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 버터링 2012/11/12 03:33 # 삭제 답글

    이미 신검 검사할 때부터 군대의 복지 수준이 짐작갈 정도니 어휴
  • 제트 리 2012/11/12 08:32 # 답글

    에휴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129428
2387
8657005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382

애니메이션 편성표 - 애니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