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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가격으로 '등골 브레이커' 조성하는 여고생들 37

 남학생들의 '패딩문화' 에 이어서여고생들 사이에서는 '화장품 가격' 이 계층간 위화감을 조성하는 문화가 등장했다고 합니다. 뉴스보도에서는 강남의 한 여고를 취재한 것을 보니 다행히도 현재로서는 일단 강남쪽 여학생들만의 유행일 가능성이 클 것 같습니다만, 강남에서 먼저 시작했다면 어느샌가 다른 지역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튼 뉴스보도대로라면 새로운 '등골 브레이커' 의 탄생이 되는 셈이라는 것은 확실해 보이는군요.

 뉴스에서는 '샤넬' 과 같은 초고가의 외산 화장품을 사용하는 사람은 곧 엘프(귀족) 신분이고, 고가의 국산 화장품은 휴먼(평민), 저가의 국산 화장품을 사용하는 사람은 괴물(오크?) 라고 표현하긴 했는데, 이건 방송의 특성상 어느정도 과장이 섞인 표현 같아 보이긴 하네요. 하지만 '부모 잘만나서 저런 거 사는 애들 부럽다' 라며 한탄 또는 동경하는 학생들이 증가한다는 것이 보도의 핵심인 것 같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학생들 사이에서 서로간의 '계층' 을 나누는 아이템은 존재해 왔습니다만, 시대가 흐를수록 부모의 소득에 비해서 상당히 고가인 제품이 유행으로 떠오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군요. 자신이 번 돈으로 구입하는 것이 아닌 100% 부모님 지갑과 계좌로부터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등골 브레이커' 아이템이 인기를 끄는 현상은 더더욱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저는 남성이라 수입 화장품 가격대가 얼마정도인지 정확히 모르지만, 검색해보니 품목당 5~10만원 정도 하는 것 같더군요. 화장품이라는 것이 아이셰도우, 립스틱, 파우더, 스킨, 로션, 에센스 등 갖추어야 할 품목이 많은 만큼 개 당 가격은 생각보다 저렴해 보일지 몰라도 풀세트로 갖추면 '고가패딩' 을 압도할 만큼 상당한 금액이 소요됩니다. 또한 설상가상으로 화장품은 소비성 제품이죠. 사용하다 떨어지면 새로 구입해야 합니다. 유지하려면 상당한 금액이 소요되는 것은 맞는 듯...

 그러고 보니 '교복착용' 이나 '두발 타율화' 제도 같은 것이 이런 불편한 소비문화를 막지는 못하는 것 같네요. 아이들은 어른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는 만큼 이런 비상식적이고 유치해 보이는 계층 가르기 문화가 고등학생들 혼자만의 생각에서 나온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화장품이 무슨 'it 기기' 처럼 가격에 비례해서 어느정도 좋은 퍼포먼스를 낸다던가 하는 특성이 있는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굳이 저런 메이커 제품을 사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만, 저것도 어른들의 명품선호 사상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해 본다면 어느정도 그럴만한 결과라고 보여지긴 합니다.

 굳이 화장품이 아니더라도 시대가 갈수록 부모님들 경제적 어려움을 부추기는 사치성 아이템이 등급을 매기는 유행으로 재생산을 거듭하겠죠. 뭔가 씁쓸합니다.



 그나저나 여고생들이 명품 화장품에 열광하는 사이...맨 아래 화면에 '입대 앞둔 10대 아파트 인도에서 숨진채 발견' 이라는 기사가 눈에 들어오는군요. 뭔가 더더욱 우울해 집니다...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에리카 2013/02/23 22:25 # 삭제 답글

    남성들 사이에서 저런 거 라면... 넥서스나 아이패드같은 스마트 기기가 아닐까요?
    예전에 비해 훨씬 학생들이 가지고 다니는 비율이 높아진 것 같아요.
  • 김안전 2013/02/24 09:02 #

    굳이 남자에 비유한다면 평소 사먹는 간식이나 그런걸로 해야겠지요. 화장품은 일용품이면서 소모품이니까요. 엘프는 수입과자(유럽이나 일본산), 휴먼은 국산과자, 오크는 얻어먹거나 이런식으로...
  • 쓰레기청소부 2013/02/24 09:16 #

    스마트폰 역시 최신기종에 민감한 것이 사실이기는 한데 화장품하고는 성격이 매우 다른 것 같습니다.
  • 울군 2013/02/23 22:33 # 답글

    C사라면 캐XX 구X인가...
  • shift 2013/02/23 23:14 #

    맞을듯. 근데 이제 캐구도 그닥 ㅋㅋㅋㅋ 짭이 많이 돌아다녀서

    몽클도 망하고
  • あさぎり 2013/02/23 23:06 # 답글

    에스티 로더나 SK-II가지고 부심 부리는거 보면 그저 웃지요.

    면세점 가면 그 부심 부리던 화장품이 찌끄레기로 전락하거늘.
  • shift 2013/02/23 23:15 #

    근데 그런거 좋음?
  • あさぎり 2013/02/24 00:21 #

    뭐가 좋은지 저도 모르겠는데 팔리더라구요.

    기사 보면 그거나 중저가나 별 차이는 없다고 하던데...
  • 쓰레기청소부 2013/02/24 09:17 #

    저도 면세점에서 화장품 보고 깜놀...
  • 하늘색토끼 2013/02/24 00:20 # 답글

    어차피 돈있는 자식들은 그들만의 벽을 만들기 위해서 별 짓을 하죠

    옜날이나 지금이나 똑같아요
  • 쓰레기청소부 2013/02/24 09:25 #

    그리고 돈 없는 아이들도 그 벽을 넘어 진입하고 싶어하는 것이 현실...
  • 백범 2013/02/25 22:49 #

    당연한 것 아닌가요??? 당연히 그들만의 벽을 쌓고 싶겠지...

    일찍이 정신 못차리고 헛된 꿈을 쫒다가 가랑이가 찢어져야지요. 뭐... 별수 있겠습니까?
  • 홍시 2013/02/24 00:26 # 답글

    쟤들도 나중에 커서.. 자기 자식이 화장품에 물샐듯 돈써봐야 정신차릴것 같내요..
    물론 잘 먹고 잘 살게 돼면 상관없다만,..
  • 쓰레기청소부 2013/02/24 09:26 #

    출산률 감소를 생각해 본다면 자신의 미래를 위해 결혼을 포기하는 여성도 늘어날 듯
  • 백범 2013/02/25 22:47 #

    어차피 결혼 안하려고 들텐데요. 여자들 별로 그렇게 결혼이나 연애에 목매지 않습니다. 남자들 몇명이나 결혼이나 연애 못해서 안달이지...

    나보다 나은 남자 없으면 결혼할 필요 없다 or 굳이 내 인생, 내 자유 버려가면서 결혼할 필요 없다... 대충 이런게 요즘 여자들 마인드라 저 중 몇명이나 결혼할지도 심히 궁금해집니다.

    그마저도 결혼과 연애에 목매는 것도 지금 30대 중반 정도 되는 남자들 이야기이고, 요즘 20대 남자들은 그다지 연애나 결혼에 별로 관심이 없어보이더군요.
  • 생물적침략 2013/02/24 02:54 # 답글

    외국 돈많으신 어르신들도 노스정도로 있고 댕기는데 ㅋㅋ 몽클입고 다니는 애가 있다니
  • 쓰레기청소부 2013/02/24 09:27 #

    외국에서 부를 과시하는 방법이 아마 다를 겁니다.
  • net진보 2013/02/24 03:48 # 답글

    색조화장품이라면 뭐 나름 이해는 하겟는데;;울나라 저가 고가라도 할지라도 대부분 모 회사에oem위탁생산을 많이 한다는걸알면;;;;먼산;;
  • 라마르틴 2013/02/24 09:16 # 삭제

    넷진보님 프로필 이미지 볼 때마다 진짜 웃김 ㅋㅋㅋㅋㅋㅋ
  • 쓰레기청소부 2013/02/24 09:27 #

    마치 맥주와 같군요. 결국은 메이드 인 코리아란 말씀이신가요...
  • net진보 2013/02/25 21:46 #

    쓰레기청소부 / 모회사가 울나라 고가 저가 화장품 oem으로 유명해서 중국에 진출한 회사가잇습니다 ㅇㅇ;; 그회사는 울나라에서는 그건만 전문으로 하는모양이더군요;; 넵
    리마르틴/감사감사
  • 1408 2013/02/24 09:15 # 답글

    병만 사고 내용물은 싸구려로 채워넣을걸요.
  • 쓰레기청소부 2013/02/24 09:28 #

    헐...이런...다른 기사를 보니 한국이 수입 화장품 가격이 가장 높다고 하더군요.
  • 1408 2013/02/24 09:32 #

    스타벅스는 안 그런가요. 뭐.
  • 라마르틴 2013/02/24 09:23 # 삭제 답글

    소득격차 문제를 삼아야할 게 아니라 학생이 화장하고 머리염색하고 다니는 걸 문제삼아야지. 티비조선 병신 같네. 병신 같은 방송이 수꼴이미지 탈피해보려고 앵커도 쌈박한 애 좀 골빈 것 같은 애 데려다가 저러는 것 같은데. 니미 조시다.
  • 쓰레기청소부 2013/02/24 09:29 #

    요즘 세상에 화장과 염색을 막을 도리가 있나요. 두발 자율화 하는 학교도 늘어나는 추세인데...
  • 역성혁명 2013/02/24 09:45 # 답글

    어릴때 화학물질 일찍 노출시켜서 좋을거 없는데... 이래서 과학/환경교육을 일찍 시켜야 합니다.

  • Ladcin 2013/02/24 10:33 # 답글

    패딩은 차라리 계속 입는다 쳐도 화장품은 어휴
  • 2013/02/24 13:50 # 삭제 답글

    한국이라는 나라는 검정고시가 짱임.
  • 레니스 2013/02/24 14:48 # 답글

    이거 패밸 한번 휩쓸고 지나간건데 리플보니 여자분들 남자분들 반응이 확 다르네요 ㅋㅋ 패밸유저들의 첫반응은 "저 나이에 저런거 쓰면 피부 다 망치는데 애들 제 정신인가" 였습니다. ㅋㅋㅋ
    .....실제로 한창 성장기에 피부가 매일 재생되는 애들은 고가의 재생크림 같은 거 바르면 얼굴 망가져요........비싼 옷, 명품어쩌고가 차라리 낫져 돈쓰고 얼굴 망치려고들...;
    20,30대들도 브랜드보다 자기 얼굴에 맞는거 찾아쓰고 로드샵 세일때 잘만 쟁여 쓰는데(아이허브도) 우리 계급은 머져.....
  • 백범 2013/02/25 22:48 #

    여자들이면 질투심이고, 남자라면 우와 대단하다... 이런 반응들이 보통일 것입니다. 말들은 정의롭고, 착하게 해도 인간의 속마음이라는게 얼마나 간사한데...
  • 레니스 2013/02/26 01:20 #

    넹?;;; 아니 질투심 같은게 아니라요, 여자들은 화장품에 대해 잘 아니까 그런거에요;; 진촤로 화장품은 체질과 나이에 맞는걸 써야되요;
    제 경우 화장품 직접 만들어써서 성분을 더 자세히 아는데 중년 타겟 고급 화장품일 수록 재생 성분+유분(-기름이요 쉽게 말해. 중년여성은 대부분 건성입니다) 비율이 높아요.
    10대들이 저런 거 쓰면 얼굴 트러블나요....악건성피부라면 좀 나을지도 모르겠지만. 만약 여드름 피부나 지성이라면 걍 돈쓰고 독바르는겁니다 얼굴에;;
  • 하루 2013/02/26 20:03 #

    10대때 기초화장품 잘못써서 피부에 변당하는 사람 꽤 많아요.
    세월이 좋아져서 관심있는 10대들은 잘 알수도 있지만, 대부분 자기 피부타입이 뭔지,어떤 성분이 모공을 막게하고 뾰루지를 나게하는지등 어떤게 자기피부에 맞는 건지 모르는 사람이 많아요..

    전 건성인데 중학생때 여름에 코에 기름끼는거 없애보겠다고 삼촌이 쓰는 키엘 아스트리젠트 발랐다가.
    피본경험이 있어요....... 삼촌은 지성왕지성이었거늘......
  • 이녀니 2013/02/25 22:15 # 답글

    비싸면 장땡인... 증말 천박함의 극치에요... 뇌가 없는거죠...
  • 백범 2013/02/25 22:48 # 답글

    저런 학교에 아이 보내서 눈버리고, 정신 버리게 만드느니 검정고시 보게 하는 편이 낫겠네... ㅋ
  • 백범 2013/02/25 22:50 # 답글

    솔직히 두발자율화는 당연한 것입니다. 어떤 머리를 하든 말든, 학업에 지장만 주지 않는다면 두발자율화는 당연한 것입니다.

    그리고 툭하면 일제잔재 일제잔재 드립을 치는 인간들이 왜 일제시대의 유산, 조선총독부의 유산인 중고등학교 교복은 철폐하지 않는지 모르겠군요.
  • one click 2013/02/27 02:02 # 삭제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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