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남편의 애니상품을 버려 이혼하게된 여성 11

원문글 주소 : http://komachi.yomiuri.co.jp/t/2013/0705/603679.htm

 안타깝지만 이 이야기는 한국이 아니라 일본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이 사연이 최근 1주일 간 일본 게시판을 떠들썩하게 된 이유는 아내의 이기적인 태도와 말투 때문입니다. 남편이 이혼을 요구하게 된 원인이 아내 자신에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취미용품들을 폐기한 자신의 행동이 정당하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꽤나 많은 네티즌들에게서 비난을 받고 있나 봅니다. 마치 국내의 주요 게판에서 나돌고 있는 사연과 유사한 패턴이라 흥미롭군요. 

 상황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소위 '애니상품' 이라고 불리는 것들을 수집하는 것이 취미인 남편이 어느날 편의점 이벤트 행사 제품이라며 10만원 상당의 페트병 음료수 박스를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남편의 '내 용돈 범위에선 사는 것이다' 라는 말에 화가 난 아내는 남편의 식비와 생활비를 끊고, 가사활동을 거부했습니다. 남편은 월급계좌를 바꾸고 경제권을 관리했으나 참지 못한 아내는 그동안 남편 모은 취미상품을 가위로 잘라 바리게 된 것이죠, 남편은 이에 격분하여 이혼을 요구했습니다.

 위 글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거세졌음에도 불구하고, 사연의 아내는 아래와 같은 해명글을 남겼습니다.

 오해 때문인지 엄청난 비판이므로 보충합니다.
가사이지만 한때 남편 것만 거부하고있었습니다만, 지금 마지 못해 하고 있습니다.
용돈이랑 저금 안에서 사는 걸 왜 뭐라고 하냐는 말도 들었습니다만, 물론 그것은 남편이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가족에게 사용하는 것이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올바른 것이 아닐까요. 원래 결혼 전에 저금을 가계에 넣지 않는 것이 불만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배신 당하고 있었습니다.

1만엔 이상 있으면 가족 식사에 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것보다 자신 만의 재미를 우선한 남편. 용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혼은 불가피 하겠지요. 남편으로서도 아버지로서도 문제 없는 사람이지만, 책임은게 해야죠. 아이는 내가 인수하고, 저금도 집도 내가 가질 거예요. 저에게 버림받은 지금, 남편에게 괜찮은 미래를 허락하고 싶지 않습니다. 취미는 커녕 생활 곤란하게되면 좋습니다.


 해명의 글을 보니 이혼의 원인이 상당부분 아내에게 있음이 명확하게 드러나느 것 같습니다. 전업주부임에도 불구하고 가사를 거부하거나 결혼 전 남편의 저금을 공동재산으로 넣지 않아 분개했다는 태도를 보면...

 한편, 남편의 취미가 일본, 한국을 막론하고 '오타쿠' 등 상당히 혐오스러운 것으로 인식되는 '애니상품' 이라는 점이 일부 편견으로 가득찬 사람들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주범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의 핵심은 남편이 자신의 용돈 한도 내에서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다라는 것인데, 글에서 비춰지는 태도는 마치 '남편이 애니상품에 정신 팔려 가족에게 소흘했다' 라는 듯이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사연의 주인공이 올린 해명글을 보니 남편의 앞날이 매우 걱정됩니다. 아내가 분명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문제 없는 사람이지만' 이라는 말로 남편이 문제 없음을 간접적으로 나타냈지만 결국은 '날 화나게 한 댓가로 자식을 포함한 남편의 모든 것을 빼앗고 말겠다' 라는 것이 최종적인 요구사항이니 말이죠. 실제 일본의 경우 이혼신청을 통한 재산분할 청구권이 상당히 강력하게 적용되는 만큼 남편이 잃게될 재산의 금액이 상당한 액수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상당수의 네티즌 역시 '아이가 남편을 따라간다고 하는 것을 보니 분명 아내에게 문제가 있다' 라는 추측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십 수년 간 취미생활을 두고 남편이 아내와의 갈등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좀 더 했다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의문이 발생하지만 자세한 내막은 누구도 알 수 없는 부분이겠죠.

 조만간 국내에서도 저런 유형의 사연이 등장하게 된다면 네티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합니다. 아마도 정반대의 반응들이 속출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곧휴참치 2013/07/14 17:07 # 답글

    쇼지키 말해서 가정 가진 놈은 자기 취미 희생해서라도 가족에 봉사해야 한다는 정신에는 공감합니다. 그래서 저 원글 쓴 년의 처음 글에는... 뭐... 너무 심하다 싶지만, 그래도 그러려니 했는데

    나머지 해명이 가관이군요
    아조 허벌창 고속국도 걸레년이고만?
  • 쓰레기청소부 2013/07/17 19:43 #

    만약 저 부부사이의 결말이 아내가 원한대로 이루어진다면? 세상 참 각박하고 힘들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 .. 2013/07/14 18:18 # 삭제 답글

    애초 그렇게 소중한 취미가 있다면 상대에게 "난 이것 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
    고 하고 동의해 줄 경우에 결혼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남자든 여자든 그렇고, 거기에 하나 더, 그래도 취미생활<<당신이다
    는 것을 확신 시켜 줬어야 하죠. 그게 안되는 사람이라면 결혼하면 안됩니다.
    내 목숨이 위태하다면, 모든 오덕 굿즈를 팔아 병원비를 댈 사람이라는
    확신이 있다면, 그 어떤 오덕 굿즈도 관대하게 봐줄 수가 있겠지만,
    "내가 죽어도 저거 포기할 사람 아니지"라면 그 집 유지 안됩니다.
    + 설사 외벌이라도, 용돈이라도, 그 돈의 액수가 크다면, 사용처는
    배우자와 상의해서 쓰는 것이 당연합니다. 내가 번 거니 내가 쓴다면
    뭐하러 결혼한 건지 모르겠는데요. 결혼할 때 얼마 이상 쓸 때는 서로
    합의하에 한다는 동의도 사실 필요합니다. 내가 번 돈이니 내 맘대로
    백 산다는게 어느 콩가루 집안입니까. 남편님하, 나 백사고 싶어요,
    돈은 이렇게 모을 거에요. 괜찮겠음? 오덕 굿즈도 그렇고.
    결혼은 상대가 싫어하는 건 안한다는 정신 없이는 하면 안되는 게 맞는 거죠. 그게 취미든 뭐든.
    이해해주는 상대를 찾았다면 하느님 부처님 알라신님께 모두 감사드리고 상대의
    배려를 넘치지 않는 한에서 해야 하고. 여자도 어지간히 못됐지만,
    저 정도까지 분노한 것에는 결혼이후에 저 남자의 우선 순위가
    취미 << 부인 이었던 것도 이유가 될겁니다. 정신적인 "부정행위"
    라고 생각했으니 저렇게 빡쳤을 것. 어쨌든 남편이나 아내는, 취미든
    일이든 뭐든 간에 자기가 1위가 아니면 안되는 존재니까요.
    그리고 그 오덕 굿즈가 헐벗은 여성이었다면 더더군다나 사랑한 만큼
    미쳐 날뛸 밖에. 2차원이든 3차원이든 질투는 질투입니다.
    결론: 남편/마눌을 1위로 삼을 수 없다면 혼자 살면 됩니다.
    이미 취미와 결혼했는데 뭘 또 합니까.
    결론2: 남의 소중한 걸 부숴야 만족하겠단 저 여자도 성격 장애는 맞습니다.
    쌍으로 성격 장애자가 만난...참으로 불행한 케이스. 한쪽만
    정상이었어도 안망했을 건데요. 여자가 참고 한탄하든가,
    남자가 울면서 포기했던가, 그랬을 텐데, 부창 부수란 말이 딱.
  • 쓰레기청소부 2013/07/17 19:43 #

    취미를 핑계로 남편이 가정에 소흘했다는 정황이 확실하다면 남편 쪽은 비정상이라고 말하기가 좀...
  • 풍신 2013/07/14 18:23 # 답글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문제가 없는데다, 월급을 삥땅해서 취미 생활한 것도 아니고 용돈에서 취미 생활했는데, 그게 남편 물건 다 버릴만한 사건인지...뭐 쌓인게 많았나보군요.

    제가 아는 크게 돈 쓰는 오타쿠들은 일단 통이 크기 때문에, 자기가 소중히 여기는 것엔 통이 크고, 가족이 있을 경우, 어지간해서 문제가 없는 이상, 다소 취미를 희생해도 돈을 쓰기 마련인 경우가 많은 것 같던데...뭔가 저 변명은 아닌 듯한...(여자의 말투를 봐선 가족용 자금=가계부에서 사면 욕먹을까봐, 나 이것 좀 사줘~하고 사인을 보냈는데, 무시하고 자기 취미에 용돈을 써버렸다던지라도 했나보다~따위의 상상을 할 수 밖에 없군요.)
  • 2013/07/14 20:0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z 2013/07/14 23:01 # 삭제 답글

    해명글이라고 써놓은걸 보니 생각보다 더쓰레기 같은 인성의 소유자였네요. 자식이 아빠를 따라간다 했다길래 자신의 평소 행동에 반성이라도 한 내용을 올릴줄 알았는데 남편에게 한짓도 모자라 자식도 가져가고 돈도 가져가야지 그남자는 인생 망쳐야지 이딴 생각을 하다니 어이가 없을 정도내요.
  • Kritiker 2013/07/15 00:45 # 삭제 답글

    전에도 일본의 어떤 주부가 남편이 광에 보관중이던 고전 초합금 시리즈 로봇들을 멋대로 갖다버려 논란이 된 적이 있지 않았나요? 그때는 기사를 읽고 심장이 내려앉던걸 기억합니다.

    '가족을 위해 희생한다' 라는건 정말 말도 안되는 전근대적 생각입니다. 남편도 가족도 똑같은 사람이고 결혼도 사회계약 이상의 의미가 없습니다. 구성원들 모두의 이해타산과 책임으로 유지되어야 하는건데 희생을 요구하다니 이상하지 않습니까? 솔직히 이경우는 가족을 위한 희생을 빙자한 자신의 재산권 주장 같습니다. 공동소유를 '전부 니것이기도 하지만 전부 내것이기도 하다' 정도로 인식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왜 내돈을 그런 쓸데없는데 쓰냐' 라고 하고있는 겁니다.

    이거 진짜 나빠요. 다른데 볼거 없이 한국의 가장들을 보면 아실겁니다.
  • 곧휴참치 2013/07/15 00:54 #

    음, 그렇기 때문에 요즘엔 동거가 답입니다. 적당히 연애하고 질싸하다가 맘에 안들면 서로 다른 파트너 찾아서 버리고 떠나는 게 레알 답. 결혼 제도 자체가 원래 모순이 많아요.
  • 제트 리 2013/07/18 17:12 # 답글

    저도 이런 글을 볼때마다 결혼은 안하는게 답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남편이 개인취미 조차 없이 살아가게 할려는 태도는 문제가 있다고 봐요... 물론 아내의 개인취미를 이해못하는 남편도 문제가 되겠습니다만..... 건전치 못한 취미라면 비난을 받아야 마땅하나 그렇지 않다면 개인적인 공간을 만들어 주는게 부부로써 좋다고 봅니다
  • 지나가는 한 나그네 2014/09/29 23:11 # 삭제 답글

    지나가다 우연히 재미있어 보이길래 읽었습니다.
    제가 할 말들은 다른 님들이 다해주셨고
    "그냥 저 년이 기무치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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