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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선정한 '한국이 잘하는 10가지' 5

 'CNN' 인터넷판 기사에서는 '10 things South Korea does better than anywhere else' 라는 제목으로 한국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잘하는 10가지 항목을 나열하였습니다. 문제는 순위에 선정된 10가지 항목이 모두 자랑스러워 할만한 것들은 아니라는 것에 있습니다. 어느정도 통계자료와 같은 데이터를 적절히 활용하여 작성한 기사인데다 기사의 컨셉 자체도 뭔가 특이하고도 흥미로운 주제에 촛점을 맞춘 것으로 추측되기는 하지만, 기분은 그리 좋지 않군요. 위키트리에서는 이 10가지 항목들을 종합하여 위와 같이 번역해 놓았습니다.   

 2번의 '신용카드 사랑' 항목은 실로 놀라운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회사에서 의무적으로 만들도록 지시한 카드 외에는 전혀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죠. 개인부채가 증가하는 현실에서 카드사용의 확대는 부정적인 측면이 강하지 않나 싶습니다.

 3, 4번의 '워커홀릭''음주' 문화는 한국인이라면 상당히 공감할만한 부분입니다. 헌데 '직장에 입사하면 업무 집중도가 높다' 라는 것은 어떤 데이터를 근거로 하는 멘트인지 모르겠군요. 하지만 항상 최소 인원으로 부서를 꾸리는 한국 기업의 특성상 업무 집중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사실일지도 모릅니다. 음주문화도 마찬가지...직장 내 음주문화가 존재하지 않는 기업은 거의 보질 못했습니다. 한국인 특유의 문화라고 봐야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대단하죠. 참고로, 한국에 방문한 외국인 직원들에게 회식에 참여하는 댓가로 야근수당을 지급했다는 훈훈한 사례도 여기 있습니다. → http://gerckm.egloos.com/5764793

 7번의 스타크래프트 역시 흥미로운 소재입니다. '스타크래프트' 를 제작한 블라자드라는 게임회사가 상당히 유명한 기업인 탓에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을 것이라고 추측했는데, 한국만 유독 그런 것이로군요. 헌데, 번역본에서는 한국의 9~12세 청소년 중 14%가 게임중독이라고 번역해 놓았으나 원문에서는 'There are cable channels devoted solely to the games, and the culture has led to approximately 14% of Koreans between ages 9 and 12 suffering from Internet addiction' 라고 표현해 놓았더군요. 게임중독이 아니라 인터넷 중독을 말한 것인지...'인터넷 게임' 을 의역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9번의 청춘남녀 소개팅 문화(블라인드 데이트)에 대해서는 기자가 잘못 추측한 것 같습니다. 결혼정보회사 통계자료를 제시하는 것부터 신뢰가 가지 않는 부분인데다 오히려 작금의 대한민국은 결혼과 연애를 기피하는 남녀가 증가하는 추세임이 분명한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10번의 성형수술 문화는 기자가 매우 정확히 짚어낸 것 같습니다. 물론 해외 원정대가 성형수술을 위해 한국을 방문할 정도로 외화벌이의 좋은 수단이 되기는 하지만 눈, 코 한 군데 정도는 성형수술이라고 봐주지 않을 정도로 지나치게 보편화된 국내 성형문화는 '외모지상주의 풍토의 확산' 측면에서 그리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CNN 원문 기사 링크는 http://edition.cnn.com/2013/11/27/travel/10-things-south-korea-does-best/ 입니다. 2013년 11월 27일자에 게시된 기사로군요.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海凡申九™ 2013/11/30 15:28 # 답글

    한국인 기자가 쓴 기사입니다.
    가치가 없는 기사죠
  • 쓰레기청소부 2013/12/01 13:19 #

    아 한국인 기사가 작성한 기사로군요. 그럼 더더욱 한국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고밖에는...
  • 흑범 2013/11/30 19:20 # 답글

    틀린 소리는 아니네요 뭐... ㅋ
  • 쓰레기청소부 2013/12/01 13:20 #

    그렇습니다만, 뭔가 껄끄러운 부분도 상당수 있는 것도 사실이죠...
  • 신계곡주 2013/12/02 14:11 # 답글

    2번의 신용카드 사용항목은 조금 다른 눈으로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 경우는 시간 관계상 일주일에 한번 장을 보는 편인데, (3인가족)
    그때 가서 일주일치 생필품을 다 사다보니 현찰 일시불로 내기에는 부담스러운 금액이 됩니다.
    당연히 이럴때 카드를 안 쓸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주유원이 직접 넣어주는 주유소 대신, 조금 더 싼 셀프주유소를 이용하려면 신용카드는 필수품입니다.
    게다가 따로 T머니를 쓰지 않기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시 후불제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는 매우 요긴하죠.

    마지막으로 제일 큰 문제...
    월급날 이후부터 이런저런 공과금이 주루룩 인출되고 나면
    천상 다른 항목에 - 생활비 등을 포함한 모든 부분 - 나가야 할 비용은
    카드를 통해 할부로 지를 수 밖에 없습니다.
    본문에서 글쓴이님이 개인부채의 확대를 지적하셨는데, 맞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신용카드 세상이라 할 만한 현재 한국의 현실이 실로 놀랄만한 일인지는 잘 모르겠군요.
    누군가에겐 경악할 일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어쩔 수 없는 일상이라는 점을 고려해주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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