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시간 : 2014/05/01 23:58
- 퍼머링크 : gerckm.egloos.com/5800674
- 카테고리 : 세상만사 잡담
현실적인 측면에서 따져본다면 직장에서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할 따름이겠지만, 어찌되었든 직장의 규모와 연봉에 비례해서 식사의 질이 결정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맨 위의 어느 대기업 식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왠만한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정식 셋트와 다를 바 없을 정도로 상당히 훌륭하고 군침이 돌 정도로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기업의 수익이 높으니 당연히 한 끼당 배정되는 단가 자체도 높은데다가 음식의 질도 신경 쓸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연봉 4300만원인 대기업 계열사의 식단도 대기업 못지 않게 상당히 훌륭해 보입니다. 평생 보지도 못한 처음 보는 음식이라 매뉴가 무엇인지는 육안으로는 판단 불가하지만 후식으로 비싼 과일에 속하는 키위까지 주는 것을 보니 결론적으로는 부러울 따름입니다.
연봉 3300만원의 어느 중소기업의 식단은 보다 질이 떨어지는 듯 하지만 나름 무난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연봉 1800안원 수준인 중소기업의 식단은...마치 군대에서 먹던 짬밥 식단을 연상케 할 정도로 상대적으로 부실해 보이는군요. 고기반찬이 없는 것은 물론 반찬 자체가 매우 저렴한 가격에 대량으로 수급할 수 있는 일상적인 반찬입니다. 아래 사진은 군대 짬밥 ↓ 불행하게도 비쥬얼이 별반 달라보이지 않는군요...

보통 대기업의 경우 수 백~수 천 명의 직원들을 상대로 식단을 구성하고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 업체가 입주하여 매 끼 식사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마치 중고등학교 시절의 급식 시스템이지만 맛이나 질은 이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겠죠. 반면, '연봉 1800만 원 수준의 중소기업이 무슨 돈이 있어 회사에서 밥을 주냐' 라며 반문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 미리 말씀드리는데, 대개의 회사는 자비로 외식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공장이 딸린 제조업 계열의 회사인 경우 편의상 구내식당에서 밥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전문외식업체가 상주하면서 체계적이고 균형잡힌 식단을 제공하느냐, 아니면 회사 경리나 사장님 형수님께서 점심시간에 앞치마 두르고 밥을 퍼주는 식이냐의 차이는 있겠지만요.(생각해 보니 엄청난 차이인가...)
하지만 대다수의 직장인은 구내식당 보다는 회사 근처 식당에서 외식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에 있는 직장의 경우 주변에 먹을 수 있는 매뉴의 경우의 숫자가 상당히 많은 편이지만 지방 중소도시에 위치한 직장에서는 근처에 식당이 마땅치 않은 것도 모자라 그나마 있는 식당마저 이러한 약점을 이용하여 폭리를 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에 비해 형편없는 질과 양을 제공하면서도 가격은 9천원 만원....서울 뺨치는 수준으로 가격을 받는 곳이 많더군요. 본인 역시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런 경우를 여러번 겪은 적이 있는데, 오도가도 못하는 불쌍한 직장인들의 불편함을 교묘하게 이용해 먹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플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여튼, 사진의 말미에는 이래서 '대기업 가려고 한다' 라는 식으로 결론을 내린 것 같은데, 높은 연봉 만큼 밥 먹을 시간 없이 바쁜 것도 현실입니다. 주변에 대기업에 입사한 친구가 몇 명 있는데, 그들의 현실은...먹음직스러운 호화로운 점심식사가 그 친구들의 정신적 고통을 해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공대계열 친구들은 너무 바쁘고 정신적 스트레스도 상당하여 '설렁탕을 사왔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운수좋은 날 대사)' 처럼 저렇게 호화로운 식단이 나와도 밥을 못먹고 일하는 경우가 태반이니 말입니다.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맛은 파업을 일으키기 충분한(...) 맛이었습니다.
연봉 문제가 아니라 어느 식품업자를 동원할 수 있는지가 더 큽니다. 물론 회사가 크면 그만큼 좋은 식단을 짜겠지만 현대 같은 케이스를 보면 군대밥이 맛있다고 느낄 정도니...(그렇다고 나가서 먹자니 부지가 너무 커서 나가기도 힘듦)
동원예비군 가서 먹은 짬밥이 우리회사밥보다 맛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