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1980년 대 회사 사무실 풍경 1


 1980년 대, 우리 아버지 세대의 어르신들이 한창 신입사원으로 일하시던 시대의 회사 사무실 풍경입니다. 이거 무슨 대학교 도서관 같은 분위기네요. 하지만 모두 상하관계로 얽혀있는 직장 동료들이 한 자리를 공유하는 터라 요즘 기준에서 보면 답답해서 견딜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흔히 '파티션' 이라고 불리는 칸막이가 설치되지 않았던 시절이니 자연스레 업무 중 한눈을 팔기도 어려울 것일테지만, 주변 사람들(특히 상사)의 이목 때문에 오히려 업무에 집중하기도 어려운 환경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증언에 의하면 이러한 사무실 환경이 현재의 칸막이 환경처럼 완전히 바뀌기 시작한 것은 현재 시점에서 불과 20년 도 채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저 시절에는 사무실에서 재떨이를 놓고 버젓히 담배까지 피우던 시절이라 비흡연자 측면에서도 그리 좋은 환경은 아닌 것 같습니다.

 왠지 분위기상 상사일수록 부하직원들을 감시하기 좋은 뒷자리로 배치될 확률이 높았을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사무실 내 컴퓨터가 거의 전무하던 시대라 보고서나 중요 서류 같은 경우는 수기로 작성한 후 타자기로 타자를 쳐주는 직원에게 의뢰하여 출력하던 시대라고 하네요. 물론 그 전에는 타자기조차 없어 커다란 전지에 또박또박 정자로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예쁜 이미지를 여러 장 첨부하고 싶어도 하나하나 카메라로 촬영하여 현상소에 맡겨야만 했던 시절이니 여건 번거롭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었죠. 물론, 그 만큼 일도 적었고 지금처럼 복잡다변한 업무가 많지 않았던 시대라 가능했던 부분이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정서상 직원과 직원 간 1대 1 파티션을 설치하는 경우는 요즘도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주변 친구들 중에서는 시범적으로 그런 것을 시행했다가 '직원 간의 소통이 부족하다' 라는 이유로 사무실 내 모든 파티션을 허물어 버렸다고 하더군요. 과연 그렇다고 해서 직원 간의 소통이 활성화 되었느냐...그건잘 모르겠습니다.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8비트 소년 2014/05/07 18:30 # 삭제 답글

    기안 타이밍을 타자수들이 쥐고 있다 보니 그 여자들이 사내에서 권력을 지니게 되고, 기안 빨리 올리려고 그 권력에 잘 보이려다 타자수랑 눈맞아 결혼한 남직원들도 있고......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114994
7716
8282950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367

애니메이션 편성표 - 애니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