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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밀 마리오 2차 대란에 동참했습니다. 4

 상단의 이미지는 12시 20분경 맥도날도 신촌점 풍경을 촬영한 것입니다. 12시 정각이 되기도 전에 예상보다는 훨씬 많은 인파들이 맥도날드 주변을 휩싸고 있었기 때문에 30년 평생 이런 덕스러운 광경을, 그것도 한국에서 실시간으로 경험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6월 16일은 마리오 해피밀 2차 판매가 시작되는 날이었고, 24시간 영업하는 지점의 경우 밤 12시 부터 판매개시가 되기 때문에 1차 대란 때 되팔이들에게 잊지 못할 고통을 겪은 사람들은 이러한 불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일찌감치 맥도날드 앞에 줄을 섰던 것입니다.

 본인은 12시 이전에 신촌 맥도날드에 도착했습니다. 집 근처 맥도날드는 맥딜리버리가 불가한 지점인데다가 새벽 4시부터 판매 시작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 터라 어쩔 수 없이 신촌지점으로 발길을 향했습니다.(출근하려면 5시에 기상해야 하는데 무슨...)  

 11시 40분 쯤 매장에 다다르자 직원들의 분주함을 직접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점원은 동료 직원에게 '나 어떡해~떨려 ㅠㅠ' 라며 곧 다가올 해피밀 대란에 대한 불안감을 토로하기도 할 정도였으니...

 11시 45분 쯤 한산했던 맥도날드 신촌점 근처에서는 마치 좀비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슬금슬금 모여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잠복하고 있었던 것인지...본인도 '아차, 이거 큰일이구나' 라며 얼른 매장에 들어가 줄을 섰는데, 이미 제 앞에는 9명이 줄을 서 있었더라는...그후 1~2분 찰나에 제 뒤에는 40여 명의 사람들이 줄을 이어 서게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진풍경...매장을 청소하던 남자 점원과 맥딜리버리 업무를 마치고 복귀하는 오토바이 헬멧아저씨들...모두들 이 요상한 광경을 보고 웃음을 참지 못한 듯 보이더군요.

 해피밀 때문에 긴 행렬이 매장을 천원돌파하고 이어지자, 결국에는 일반 손님까지 매장을 입장하기 어려운 수준이었습니다. 맥도날드 점원은 해피밀 대기줄이 지나치게 길어지자 수 많은 인파를 향해 큰 소리로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해피밀 말고 다른 거 주문하실 분들은 앞으로 나오세요'


 하지만 그 수많은 사람들 중 아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본래 이번 2차 행사 때 판매 개시되는 해피밀 완구는 5,6,7,8번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1~4번이 좀 더 마음에 들었긴 한데, 6번 거북 마리오와 8번 요시가 상당히 매력 있어 보였기 때문에 구매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반면 본인 앞에서 줄을 섰던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8개~12개 이상 씩 구입하는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아마 수 많은 구매행렬 중 상당수는 지인이나 친구의 부탁을 받고 대량으로 구매하러 온 심부름꾼인 것 같더군요. 하지만 문제는 '되팔이' 로 불리는 사람들...이들이 싹쓸이하는 바람에 선량한 사람들이 구매하지 못한다면 그건 좀 옳지 않은 처사라고 봅니다만, 1차 때의 실패를 반복하려는 듯 개인당 구매제한수량은 두지 않는 것 같더군요.

 클리앙에서는 100개를 구입한 사람도 있었다는 제보도 나오고 있습니다.(문제의 게시물 링크) 매장 당 4~500개 정도 물량이 입고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중에서 100개를 구입해 간다면...이런 대량 구매자들이 한 두명 씩만 가세해도 수 많은 사람들이 구입하지 못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군요.(설마 그 대량 구매자들이 되팔이들?)

 아마 점원들 입장에서는 혼란스럽고 분주한 상황 속에서 주문 받아내고 완구 챙기느라 고생 많았을 것입니다. 대다수의 손님들은 자신의 차례가 되자 해피밀 매뉴를 주문하는 대신 '5번 부터 8번까지요~' 라며 완구부터 찾는 광경이니...점원 입장에서는 혼란스럽기 짝이 없을 것입니다. 점원들도 주문에 혼란을 피하려는 듯 '먼저 메뉴부터 고르시고 난 후에 완구는 나중에 말씀해 주세요' 라며 상황을 정리하는 듯 보였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제 차례가 되어 있었고, 본인은 점원들이 번거롭지 않도록 사이드 메뉴와 후식을 후르츠볼과 오렌지 쥬스로 통일했습니다. 콜라나 후렌치 후라이의 경우 일일이 배식을 해야 하니 시간도 오래 걸리고 매우 번거롭죠. 그 덕분에 주문한 물건을 빨리 받을 수 있었던 것이나...

 혹시나 해서 매장에서 봉투를 뒤져 하나하나 살펴보니 완구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본인이 확인하지 않고 그냥 나가버렸다면 상당한 난처한 상황에 처했을 뻔했는데, 한편으로는 직원들도 너무 바쁘고 정신이 없었던 모양인지 완구를 챙기는 것을 깜빡했던 모양입니다. 하마터면 정말 큰일날 뻔 했습니다. 

 주문한 물건을 들고 매장 밖을 나오는 순간 길고도 긴 행렬을 멀리서 지켜보게 되었는데, 마리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상당하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어린이들이 '마리오' 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까요. 고객들 중 대다수는 커플이었고, 나머지는 20/30/40대 남성들이었습니다. 역시나 중년 남자 피규어는 중년 남자들의 것이 되어버렸던 것입니다.

 하지만 정작 마리오 게임 발매 이벤트에는 사람들이 줄서서 샀다는 이야기는 없었던 것으로 알...(퍽!)


 이번 2차 대란 때 획득한 성과물입니다. 본인은 8종 풀셋에 대한 미련이 전혀 없는데다 피치공주 따위에게는 관심이 없기 때문에 욕심 없이 마음에 드는 5번, 6번, 8번만 구입했습니다. 실제 매장의 분위기를 보니 5번 불마리오와 8번 요시가 가장 많은 인기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피치공주'와 더불어 최악의 재고로 남을 것 같았던 요시!!! 이놈의 요시가 의외의 복병이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다른 것은 고사하고 1차 때 2번 마리오를 획득하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한이 맺히는 군요. 본래 계획상 이번 2차 입고 때에는 5번~8번만이 풀리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서울과 지방에는 1~4번도 같이 풀린 매장도 있었다고 합니다. 1~4번도 풀린 매장이 있다면 나중에라도 방문해 보고 싶은데...혹시 아시는 분 계시는지요?  아니면 맞교환이라도 하고 싶은데 쉽지 않은 것 같더군요.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Cpt Neo 2014/06/16 07:45 # 답글

    마리오 소프트 발매일에 줄서서 산적 있었어요.
    저는 일본에서 살았기 때문에 그걸 기억하는거겠지만...

    꽤 빡셨습니다...
    지금의 아키하바라 멧세산오 자리라던가(요새도 거기 멧세산오일려나 ....) 소프맙 자리 줄 쩔었어요. -_-;
  • 화려한불곰 2014/06/16 08:02 # 답글

    솔직히 보관용이마 선물용으로 2,3개 사가는건 몰라도 사재기 하는 사람들은 좀 그렇네요..다른 분들도 많은데.
  • Yeonseok 2014/06/16 08:20 # 답글

    요즘 나오는 장난감 수준이 높네요...타잔이랑 스누피만 기억하고 있는 저로선 상당히 놀라운...
  • 무지개빛 미카 2014/06/16 08:47 # 답글

    '해피밀 말고 다른 거 주문하실 분들은 앞으로 나오세요'


    하지만 그 수많은 사람들 중 아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 아예 멕도날드는 해피밀만 팔 생각을 왜 안하죠? 시간을 정해놓고 해피밀 외에는 암 것도 안 팝니다. 이러면 더 낫겠어요.

    PS: 안가길 잘 했습니다. 저리 몰릴 줄이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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