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요즘 떠오르고 있는 꿈의 직장 6


 등대지기란 등대 내에서 생활하면서 정해진 시간에 등대를 정등/ 유지보수해주는 것이 주된 임무인 직업입니다. 아마도 현재의 극심한 취업난을 반영하듯 이런 격오지 근무가 꿈의 직장처럼 떠오르고 있는 것 같은데, 신종 직업처럼 알려지고 있지만 등대지기(등대원) 라는 직업은 이미 1900년 대 초반부터 있었던 역사 깊은 직업입니다. 국내 뿐 아니라 바다를 가지고 있는 주요 국가에서도 등대를 지키는 업무를 수행하는 직업은 동일하게 존재합니다만, 요즘에는 유인등대가 점점 자동화되는 추세라 전망이 밝은 직종이라보기에 힘들겠죠. 

 이래뵈도 등대지기는 해양수산청 관할에서 채용하는 기능직 10급 공무원 입니다. 본래는 한 달내내 바다에서 고립된 생활을 하는 대표적인 격오지 기피직종이었지만 취업난으로 인해 경쟁률이 치열해진 것은 이미 2004년도 부터의 이야기라고 합니다.(관련기사) 2004년에 이미 28.5대 1의 경쟁률로 치열했던데다 채용조건에는 무선설비 기능사, 항로표지 기능사 등 필수 자격증까지 요구하고 있어 원한다고 해서 아무나 지원하고 합격할 수 있는 직업은 아니라는 것이죠. 더군다나 공무원 신분이니 고용까지 보장되어 있는 셈이로군요.
 
 사람들은 '인터넷만 빠르면 한다' 라며 쉽게 보는 경향이 있는데, 바다라는 위험천만의 현장에서 근무하는 만큼 근무환경이 그리 만만하지 않아 보입니다. 타인에게 간섭받는 것을 꺼려하고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유시간이 보장되는 것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꿈의 직장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빈번하게 발생하는 악천후 속에서 마음 편하게 등대에서 숙식을 한다는 것도 불가능하거나와 질병이나 사고로 병원에 긴급 후송해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한다면 그 땐 거의 죽은 목숨이나 다름 없겠죠. 그리고 엄연히 정부로부터 봉급을 받고 생활하는 공무원인데 일과 시간 중에 편하게 인터넷이나 게임이나 하며 놀 수 있을지도 의문이군요.(근무태만에 대한 제한이 가해질 지도...)
 
 아마 결원이 발생하지 않는 모양인지 공식적으로 등대원을 모집한다는 기사는 본 적이 없습니다만, 의외로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는 사람도 많은 것 같습니다.(기사링크) 신입사원 중 절반이 세 달을 견디지 못하고 그만두는 것을 보면 인터넷이랑 부식으로는 어림도 없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구요.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리장 2014/08/24 03:17 # 답글

    인터넷,부식 그런걸 따지기 전에 고독이 제일 문제죠
  • 지나가던한량 2014/08/24 03:32 # 답글

    아무리 스스로를 히키코모리라 칭하더라도 사람인 이상 근원적 외로움은 어쩔 수 없을 겁니다.
    자의적인 차단과 타의적인 단절은 분명 다른 것이죠.
  • 별일 없는 2014/08/24 09:56 # 답글

    배보다 하겠냐만은...... 차라리 혼자인게 더 편할지도 근데 휴가가 넘 짧다...
  • 따뜻한 맘모스 2014/08/24 14:12 # 답글

    아들시킨다니까 버럭하는 장면이 재밌네요. 참 우리나라는
  • 그노시스파 2014/08/25 17:31 # 삭제 답글

    저한테는 꿈의 직장 맞는거 같군요.
  • 코알라인간 2014/08/26 00:56 # 답글

    그래도 공무원이니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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