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비인체공학의 결정체인 추억의 컴퓨터 책상 3


 요즘 청소년들의 상식으로는 이해되지 않을 법한 디자인이 과거에는 매우 자연스럽게 통용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은 '모니터가 왜 저리 두껍지? 본체 일체형 PC인가?' 라며 의아해 할지도 모르겠지만 본체는 이미 오른쪽 하단 서랍에 수납되어 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비교적 얇은 두께의 LCD 모니터가 전량 보급되는 현재로서는 뒤쪽이 불룩하고 무거운 CRT 모니터라는 것의 존재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모니터의 부피가 상당하기 때문에 책상 위에 올려놓으면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커다란 모니터를 책상 밑에 수납하는 컨셉을 취했습니다만 그 때문에 다리를 넣을 공간이 좁아 매우 불편한데다 화면가지 책상 바닥에 딱 붙어 있어 허리를 구부정하게 숙여야 하는 치명적인 불편함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인체공학과는 매우 동떨어진 디자인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학생들이 사용하는 교구들...돌이켜보면 학생들의 건강이나 자세편의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그저 실용성과 관리편의 위주로만 제작되었던 것 같습니다. 컴퓨터 책상 외에도 하나 더 예를 들자면, 대학교 책상을 상기해볼 수 있는데요 의자와 책상이 한데 붙어 있어 적재하거나 운반 등 관리하기는 쉬워도 책상과 의자 사이의 간격이 넓어 막상 학생들은 구부정한 자세로 책상에 몸을 밀착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또한 키가 큰 학생들은 무릎에 다리가 걸려 상당히 불편하구요. 



 요즘에는 부정행위 방지 책상이라고 해서 책상의 세 면을 가릴 수 있는 슬라이드 타입의 가림판이 책상에 설치된 경우가 있습니다. 시험시간 때에는 책상에 설치된 가림판을 슬라이드하여 손쉽게 부정행위를 막을 수 있습니다만, 정작 학생들은 평소에 책상 앞으로 발을 뻗을 수가 없으니 신체적으로는 상당한 고통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저게 스마트한 발상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오산이죠. 수업시간내내 다리 한 번 마음껏 뻗을 수 없다면 신체조건에 따라 극심한 고통에 몸무림치는 학생들이 대거 발생할 것입니다.

 장시간 사용하는 기자재나 가구, 도구, 장비의 경우 인체공학과 같은 번지르르한 이론 따위는 아니더라도 사용자의 신체적 편의가 우선되어야 함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비단 학교 뿐만 아니라 주변의 여러 광경들을 보면 그렇지 않은 것이 태반이라고 생각되는군요.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바다고양이 2014/11/23 14:12 # 답글

    쓰레기통.......
  • 냥이 2014/11/23 14:22 # 답글

    ??? : 인체공학은 좋은 돈벌이 수단 입니다. 손님들은 그것을 몰라요.
  • 2014/11/24 10:0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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