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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아파트 차별에 상처받는 사람들 11

[기사링크] ‘같은 아파트내 임대 동’ 노골적 차별에 큰 상처

 임대아파트라는 이유로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 살고 있는 주민들끼리 차별을 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주로 분양으로 구성된 아파트 단지 중에 한 두개 동 정도 임대아파트가 자리잡은 경우가 많은데, 이들을 두고 경계벽처럼 철조망을 쌓아두거나 임대동 주민은 같은 아파트 단지 내 위치한 놀이터 이용권을 제한한다는 것입니다. 

 뉴스에서는 두 가지 사례가 보도되었지만, 사실 임대아파트와 분양아파트 주민 간의 갈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임대아파트 사는 아이들은 질이 나쁘다' 라면서 자녀들에게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매우 전형적인 사례로 거론되고 있을 정도니까요. 아파트 단지 내 한 두동이 임대인 경우에서 벌어지는 일인 것 같지만 아예 임대아파트 단지가 별도로 구성된 경우에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더군요.

 다만, 뉴스에서 보도한 사례 중 철조망 경계선의 경우는 임대주민과 분양주민들을 격리시키려는 의도로 건축된 것인지는 분명치 않아 보이긴 합니다. 분양동 아파트 주민 대표측에서 공식적으로 그런 의견을 밝히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가까운 경로를 놔두고 먼 길로 우회해서 이동해야만 하는 임대동 주민들의 현실을 보아서는 주민들을 배척하려는 의도가 존재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물론 분양동 아파트 주민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내 임대동 도입이나 마을 주변에 임대아파트 단지가 건설되는 것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주된 논리는 '평생 근면성실하여 마련한 집값이 한 순간에 하락하여 손해가 막심하다' 라는 분명한 사유 때문이니까요. 어떤 측면에서는 개인의 사유재산의 일부를 아무런 동의 없이 순식간에 박탈하는 것과 동일한 맥락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이유로 지난 2014년 여름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는 주차장 출입구를 막고 카드키를 빼앗아 출입을 통제하는 등 사회적 배려대상자들이 입주하는 것을 반대하는 극단적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매우 씁쓸한 현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임대아파트가 들어선다고 해서 인근 집값이 하락해야만 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사회인 것인지도 의문이구요. 계속 이런 식으로 임대아파트라는 정책이 중산층 이상의 주민들과 격리되어 '불량거주지' 로 낙인찍힌 채로 유지되어야하는 것이 옳은지도 의문입니다.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또래들과 어울리지 못하게 하는 것이 과연 미래의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참된 인성 교육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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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침없는 무애자 : 주택법과 임대아파트 놀이터 차별 2015-01-04 14:09:33 #

    ... 리주체는 장기수선계획에 따라 공동주택의 주요 시설의 교체 및 보수에 필요한 장기수선충당금을 해당 주택의 소유자로부터 징수하여 적립하여야 한다. 주택법 쓰레기청소부님의 글 임대아파트 차별에 상처받는 사람들에 링크된 기사입니다. 아파트에 사는 어린이들만 놀이터를 이용하라는 공문, 그런데 이용 대상에 한 동만 빠져 있습니다. 같은 아파트 내 임대 동입니다. 놀이터 이용 ... more

덧글

  • 이굴루운영팀 2015/01/04 17:57 # 답글

    집근처 모 아파트 단지 외각에 있는 벤치에 아파트단지 재산임 외지인 사용금지 라고 경계선 쳐놨던거 생각나는군요
  • 오리지날U 2015/01/04 09:32 # 답글

    코딱지 만한 나라에서 뭐하는 짓들이여ㅋㅋㅋㅋㅋ 미친 샛키들ㅋㅋㅋㅋ
  • 별일 없는 2015/01/04 09:34 # 답글

    밥처먹이는거보다 저거에 신경더쓰는게 복지지
  • bergi10 2015/01/04 10:02 # 답글

    임대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져야 돼요.

    집값 문제라고 징징대면서 임대 아파트는 싫다니.... 이 미친 주장은 대체 뭐지....ㅋㅋㅋㅋㅋ
  • heinkel111 2015/01/04 10:43 # 답글

    동네에 장기임대 아파트 단지 들어온다고 했을대 데모나고 난리부르스 추던게 생각납니다. 온갖 우여곡절 끝에(인근주민들에게 보상금 지급했던것으로 알고있음) 공사끝나고 입주가 시작되었는데.. 1년 지나도 빈데가 꽤있더군요. 퇴근길에 보면 항상 불이 꺼져있어서 말이죠.
    그때 결혼하려던 후배한테 저기 가격도 싸고 새로진건데 저기나 입주하지 그러냐 했더니.. 요즘 세대들 생각을 처음 알았었죠. 저기 쪽팔리게 왜가요 ? 그냥 전세를가지. 응 ?? 아.. 그래;;;
  • 역성혁명 2015/01/04 10:57 # 답글

    어떻게 생각해보면 집이라는 개념이 단순히 머물고 살수있는 삶의 터전 그 이상의 힘을 한국에서만 갖고있다는 편견이 듭니다. 주택/주거에 한정된 부동산 국유화를 정부가 시행한다면 저들은 차르봄바를 정부청사에 날리는 한이 있더라도 발악을 하겠죠.
  • 2015/01/04 11:1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근데 2015/01/04 11:32 # 삭제 답글

    우리 아파트가 임대아파트 1단지랑 일반 분양 2단지가 있습니다. 임대아파트랑 경계에 있는 팔각정은 임대아파트에서 오신 노인분들이 겨울을 제외하고는 늘 술을 먹고 누워 계십니다. 바로 옆이 유치원인데 오줌도 싸고 술먹고 싸움도 벌입니다. 그러면 안된다고는 알긴 아는데 직접 겪고나면 없던 편견도 생기게 됩니다.
  • 알토리아 2015/01/04 11:33 # 답글

    한국인들 머리 속에 들어있는 뿌리깊은 차별 의식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 조선반도의 현대인 2015/01/05 18:43 # 답글

    임대아파트 바로 옆에 2년 살았었는데
    반대할법합니다
    대낮에 소주 병나발에
    딱봐도 정신 이상해보이는사람들이 놀이터 주차장을 항상 배회하더군요
    밤에는 싸움소리 끊이지 않고요
  • 제트 리 2015/01/06 22:15 # 답글

    이 나라는 하루라도 빨리 문을 닫는 게 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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