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만화탄압시절 출간된 스파이더맨 만화의 흑역사 8


 1940년 대 후반 미국 만화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만화탄압' 시대에 출간된 스파이더맨의 한 장면입니다. 등장한 악당들의 민폐 스케일이 어째 동네 아이들 수준으로 전락해 버렸군요. 진지한 히어로물이 개그물로 바뀌어 버린 것은 물론이요, 과연 흑역사 수준의 히어로 이미지 추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당시의 만화란, 폭력적이고 불온하여 아이들에게 해악을 끼치는 유해물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작가들은 탄압을 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 '표현의 자유' 를 포기하고 몸을 사리던 시기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관련 포스팅)  

 샌드위치에 장갑을 끼워 넣는 것 정도는 애교 수준으로 넘어갈 법한데, 마지막 장면은 아주 가관입니다. 문이 안 밀리자 '집을 잃었어요' 라며 기절하는 것은 거의 황당무계 개그만화 수준의 과장입니다.(웃기지는 않지만....) 뭐, 당시의 살벌한 시회분위기를 감안한다면 이 장면 역시 잔인하다며 판매금지 처분을 당할 수도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말입니다. 그나마 쓰러져서 죽었다고 하면 심의에 걸리기 때문에 깨알같이 '기절' 이라는 의태어를 급히 집어넣은 것 같습니다만, 당시 만화작가들이 표현의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얼마나 고민하고 노심초사 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존다리안 2015/01/10 20:59 # 답글

    오죽하면 조커가 성적표를 훔치겠습니까?
  • 코론 2015/01/10 21:55 # 답글

    아주 '교육적이고 건전한' 빌런이군요.
  • 포스21 2015/01/10 22:25 # 답글

    음 ? 미국 만화 탄압은 대충 50년대 무렵의 일이고 , 스파이더맨은 60년대 초에 연재 시작한거 아니었나요?
    물론 미국에서 한때 극심한 만화탄압이 있었고 , 저것과 비슷한 우스꽝스런 일들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 레이오트 2015/01/10 22:35 # 답글

    이때부터 미국 만화계는 말그대로 몰락했죠. 그리고 이 틈을 일본 만화들이 파고들었고, 그 결과 일본은 세계적인 만화 왕국이 되었다고도 하지요.
  • 스탠 마쉬 2015/01/10 22:51 # 답글

    뭐지? 이 톰과 제리에서도 못본 슬랩스틱은?
  • 어른이 2015/01/10 23:51 # 답글

    반세기가 지나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하
  • 2015/01/11 09:5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ㅇㅇ 2017/01/02 18:31 # 삭제 답글

    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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