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시간 : 2015/02/17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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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 : 세상만사 잡담

안타까운 사실이지만 이것은 실제 주변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인터넷 게시판 사연이 아닌 것이죠. 고작해야 주변 친척들의 이야기 정도로만 들리던 사연인데, 평생 살면서 본인의 주변에서 이런 사연을 직접적으로 목격하리라고는 꿈에서조차 상상치도 못했습니다.
평소 본인과 자주 왕래를 하던 직장동기가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마치 크나큰 근심걱정이라도 있는 듯 매우 어두운 표정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직장인이야 늘상 있는 일이듯 그저 잦은 출장과 과도한 업무로 스트레스가 누적되었거니 하고 넘어갔지만 우연히 술자리에서 듣게 된 그 분의 속내를 알게되고는 이내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높은 확률로 결혼을 기약한 여성이 있었는데,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갖자며 잠시 별거 중인 상태에 있다고 합니다.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된 사유는 바로 여성 측에서 '집(아파트)' 을 원하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결혼을 앞둔 사이라면 집에 대한 문제는 현실적으로 당면한 필수 고려요소입니다. 당연히 집마련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정도는 소통해야 정상적인 것이긴 하겠지요. 하지만 문제는 그런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여성 측에서 대출 등으로 빚을 얻어 집을 얻는 것을 극도로 반대한다는 것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여성 측에서 요구한 집은 바로 전세값만 해도 3~4억 이상을 호가하는 '서울소재 30평대 아파트' 라고 하더군요. 여러분들도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일반적인 월급쟁이들도 평생을 걸쳐 뼈빠지게 모으고 투기까지 해서 겨우 마련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서울소재 30평대 아파트인데, 그것도 이제겨우 사회 초년생을 벗어난 남성 직장인이 대출을 받지 않고 집을 마련해 온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이나 다름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제시조건은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서울소재 30평대 아파트는 물론이고, 대출 또한 받지 않아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전/월세도 안된다는 것입니다. 아파트 자체는 온전히 자신의 것이어야만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정리하자면 최소 시가 5~6억 이상을 호가하는 서울 소재 30평대 아파트를 대출 없이 구매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본인은 이 말을 듣고 제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만, 이내 괴로움으로 일그러진 그 분의 표정을 보게되자 이것이 진실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직장동료분은 생각할 시간을 가지자며 연애를 유예하는 조치를 취하게 되었지만, 앞으로 연인관계를 계속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된 모양입니다. 비록 타인의 연애활동에 왈가왈부할 자격이나 처지는 되지 못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오래된 연인인 만큼 소통과 협력으로 원만하게 해결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말입니다.
부모님 세대와 달리 우리는 현재 저성장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부모님 세대처럼 노력만으로도 내집마련의 꿈을 이루고, 높은 저축이자로 노후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시대는 이미 구시대의 전설처럼 귓가에 맴돌다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이런 시기인만큼 결혼을 앞둔 커플이라면 보다 현실적으로 엄격한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 자신의 경제적 처지에 맞지 않는 조건만 채우길 원한다면 답이 없는 상황과 갈등만 반복될 뿐이겠죠.
물론, 일방적으로 여성의 행동과 선택을 비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여성의 무리한 요구에도 나름의 합당한 사정과 이유는 존재한다고 봅니다. 태어날 때부터 자신의 독방이 달린 집에서 수 십년간 서식해 왔던 사람이라면 남녀를 떠나 당연히 이런 생활이 권리처럼 느껴질 것이고, 따라서 서울의 30평형대 아파트 정도는 기존의 삶의 수준을 유지해 나갈 그저 필수요소처럼 간주될 수 있을테니까요. 또한, 결혼이 신분상승의 도구라는 마인드를 가진 경우라면 당연히 고가의 패물/아파트를 제공받아야만 자신이 대접받는다는 안도감을 얻을 수 있을테니까요.
어쨌든 그저 원만하게 합의하여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만, 상황은 쉽게 호전되지 않아 보이는 것 같아 매우 씁쓸하고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이글루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그저 '지나친 요구를 하는 여성과는 결혼 및 연인 관계를 보류해야 한다' 라는 식의 단순한 결론으로 마무리 지어야 할 문제인 것입니까?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그리고 결혼은 파. 괘. 되. 고. 그렇게 커플 하나가 갈라지면서 솔로가 두 명이 생겼답니다. 해피엔딩이네요.
누구 잘못이라기보다는 그냥 서로 안맞는 인연인것 같네요. 여자는 그 정도를 무리한 요구라고 생각하지 않는 남자 만나면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을테고, 남자도 무리한 요구 하지 않는 소박한 여자 만나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겁니다. 결혼하겠다면서 한 쪽은 상대방을 터무니없는 요구 한다고, 다른 한 쪽은 상대방을 능력 없다고 서로 비난하며 어떻게든 인연으로 묶기엔 인생 짧아요. 차라리 서로 행복해라 빌어주며 각자 자신에게 맞는 짝을 찾는게 그까짓 신혼집 따위로 싸우고 시작하는 부부가 되는 것보다 낫습니다. 살다보면 그보다 힘든 일 앞으로도 계속 같이 겪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설마 가전제품이랑 가구만 하고 입 씻겠다는거 아니겠죠? 남녀평등 남녀평등 외치니 혼수도 비슷하게 해야할거 아닙니까.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고 생각하는 주의기도 하고
실제로 예단비로 며느리를 차별하셨던 친척어른을 옆에서 봐서 그런지
남자집안 쪽이 많이 해주면 아무래도 그쪽 어른들도 바라는게 생기시는건 자연스럽고
게다가 억지로 무리해서 마련한거라면 보상심리가 들것이고
그 여자분 집도 똑같이 해주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여자인 내가 팔려가는 기분이 들어서 전 별로.....
여자분 집이 부자라서 남자분을 데리고 가는게 해피엔딩이겠군요.
보통 진지하게 결혼을 논의하는 경우엔 요구사항이 맞지 않을 경우 협상(?)을 하죠. 무리한 요구와 아예 불가능한 요구를 구별 못하면 답이 없는 거고...
헤어지자는 얘긴데 아무래도 새 남친이 집이 있나보다
그러니 빨리 갈아타겠다는거 아닌가
꿈같은 얘기 말고, 결혼하면 집을 어떻게 사면 좋겠는지, 식은 어느 정도 규모로 할지, 예단 혼수는 어쩔지, 그리고 부모님은 어떻게 반응하실지 등등요.
사실 저게 온전히 '여자분'이 원한 얘기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부모님이 원하신 것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부모님이 반대해서 결혼 깨지는 흔한 사례...같은 거요.ㅇㅇ
그래서 아직 결혼할 상대가 없더라도(응?) 아니면 애인이 있고 결혼할 나이가 아니더라도, 평소에 부모님이랑 얘기해두는 게 매우 중요한 거 같습니다.
부모님은 우리랑 결혼에 대한 생각 자체가 달라요. 남자측의 경우 평소에 좋은 부모님이지만 '우리가 빠지는 게 없는데, 예단이랑 혼수는 당연히 이 정도는 해 와야지!'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으시고, 여자측의 경우 '남자가 집을 해오고 여자가 혼수를 해가면 되는 거지. 어쨌든 형식상 남자가 집은 해 오는 게 맞아.'라고 생각하시는 경우도 많고... 하더라구요.
다들 한번 부모님이랑 얘기를 해 보세요, 아마 충격과 공포의 얘기를 들으실 수도 있을 겁니다(..) 물론 현재 당장 애인이 없으면 애인이나 만들어와, 라고 결론이 산으로 갈지도 모르지만...
부모님이 진짜 복병입니다. 우리랑은 사고방식이 달라요. 평소에 자기 애인은 물론이고 각자 부모님이랑 얘기를 해서, 정보를 모으고 어떻게 공략할지 알 수 있는 겁니다....
물론 얘기하는 와중에 애인이/혹은 애인 부모님이 '당연히 결혼하면 당장 일 그만두고 전업주부로 살림만 해야지'라고 하거나, 여자나 그쪽 부모님이 '당연히 결혼하면 집은 서울 30평대 이상 아파트로 남자가 직접 사와야지'라고 하면... 그만큼 좋아하면 서로 싸우고 얘기를 하고 미리 설득해보는 과정을 거치겠죠. 그래도 안 되면 헤어지는 거고 말이죠....
부모님이 아니라 애인하고도, 평소에 결혼관을 확인 안 해보고 결혼을 진행하다 파토나는 분들 얘기가 많더라구요. 그르지 마세요...ㅠㅠ
저희 부모님도, 애인 부모님도, 친구들 부모님도 결혼관이 저희 입장에서는 충공깽...ㄷㄷ이더랍니다. 아직 결혼 적령기도 아닌데, 그냥 물어봤더니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평소에 확고한 가치관을 갖고, 부모님이랑 평소에 싸워서 승부를 봐 놓던지(...)해야되는 거 같습니다.. 우리 부모님은 좋은 분들이니까, 라고 안심하고 결혼 진행하다가 상견례 자리에서 뒤통수 칠지도 몰라요. 다들 부모님이랑 평소에 얘기 잘 해놓으세요(...)
그래서 부모님과 미리 조율-때로는 기선제압-울 해놓은 상황이면 결혼준비가 순조롭죠...~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세월이 흐른다 한들 이러한 불합리한 상황이 쉽게 개선될 여지는 없어 보입니다. 경제가 어려워지고 미래에 대한 희마잉 보이지 않을 수록 결혼은 부의상징처럼 인식될 수도 있고, 도리어 결혼으로서 신분상승 및 가난타파를 도모하려는 여성들의 숫자가 급증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본인이 할 수 없는 것을 바라는 사람을, 끝까지 잡고 있는 건 바보 아니겠습니까?
점점 살기 힘들고 더러워지는 세상에서, 직업 있고 밥벌이 할 건강한 신체만 있으면 결혼할 수준의 사람인 거 아닌가요?
재벌 2, 3세도 아니고 서울 소재 30평 아파트를 대출없이 뚝딱 마련하는 평범한 월급쟁이가 있기는 할까요?
얼른 본인을 위해 헤어지고 세상물정 아는 여자 찾아서 결혼하는 게제일 정답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여자가 고스펙인가요? 전문직 or 축적된 자산, 혹은 집이 잘 산다던가.
본문을 보니 남자는 평범한 직장인 이신거 같은데.
그게 아니면 여자분이 철이 없거나, 그냥 헤어지기 위해 핑계(이것도 찌질하네요-_-).
뭐든 간에 현실감각 있고 함께 잘 살아줄 여자 찾는게 답일듯......
열쇠세개 당연한건 아니듯이요....
다들 뭘 바라고 결혼하는건지
참 씁쓸해요
부모노후자금 빼오라는 건데 그러면 며느리가 남자부모 책임지고 케어 한다면 못할것도 없지요. 근데 차라리 결혼할땐 집햐가는데 낫습니다. 그거 온전히 보이는 재산이고 내명의로 하면 그거 그냥 내껀데 상대방의 기여도도 전혀없고. 살림은 사는 즉시 중고에 쓰면 쓸수록 닳고. 전 내 명의로 임대아파트 하나있는데
거기에 상대가 살림채워서 결혼한다고 해도 그 아파튼 평생 내꺼라는 생각이라 집해가는데 더 이득이라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