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비뇨기과에서 있었던 일 13

 
 일 주일 이상 지속된 미묘한(?) 통증 때문에 강남의 어느 비뇨기과를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 당시에는 처음 겪어보았던 증상이었기 때문에 병원에서 본인 진료차례를 대기하는 내내 상당히 불안했고, 혹시나 큰 병이면 어쩌려나 하며 상담 내내 걱정을 떨쳐버릴 수 없었을 정도였습니다. 상담을 마친 의사는 곧바로 검사를 권유했습니다.

 당연한 수순대로 소변검사 후 초음파 검사를 시작했습니다. 속옷까지 벗어내려 상당히 민망한 상황이었긴 하지만 아파서 병원에 왔으니 어쩌겠습니까. 여튼 불안한 마음으로 초음파 검사를 시작하기만을 기다렸는데, 의사선생님께서 놀란 표정을 짓더니 제 고환을 손으로 움켜쥐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거 참,...고환이 크게 부어있는데요?'



 사실 본인의 느낌으로는 평상시와는 별로 차이가 없었던 듯 하지만 막상 의사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니 본인은 더더욱 불안해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당시에는 정말 끔찍할 정도로 무서운 상상들이 뇌리 속을 스쳐갔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초음파 검사 장비로 환부를 꼼꼼히 검사하였고, 본인은 마음 속 내내 제발 큰 병이 아니기만을 바라면서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약 한 시간 후 검사결과를 듣기 위해 진료실로 다시 방문했습니다. 기분 탓인지는 몰라도 선생님의 표정은 상당히 경직되어 보였던 것 같습니다. '설마...안돼...' 라는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의외로 의사선생님께서는 침착하면서도 무심하신 듯 제게 이런 말을 하셨습니다.

 '검사결과, 고환은 아주 깨끗했습니다. 그게...부어서 큰게 아니었어요.'
 '세균성 요도염인 것 같으니 일주일치 약을 처방해 드리겠습니다.' 

 휴...큰 병이 아니라 다행이었습니다. 단순한 염증이라고 하니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병원 문을 나섰습니다. 하지만 집에 돌아가는 길에 곰곰히 생각해 보니 의사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뭔가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고환이 크게 부어있는데요?'
 '검사결과 부어서 큰 게 아니었어요'


 설마요...그럴리가요. 환자가 아프다고 했으니 의사 입장에서는 아마 기분 탓에 크게 보였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을 해봅니다...그런..거겠죠?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패닉바이 2015/05/04 00:22 # 삭제 답글

    결론 자기자랑..
  • 헤지혹 2015/05/04 00:36 # 답글

    정말 큰 불알을 가지셨군요 ! (바이스시티 명대사)
    뭐 아무튼 괜찮겠죠. 심각했으면 의사분이 와서 ....
  • 매직동키라이드 2015/05/04 00:44 # 답글

    부랄로 유명하신 분이 떠오르네요
  • 종화 2015/05/04 01:07 # 답글

    ㅂㄹㄹㅋ!
  • 채널 2nd™ 2015/05/04 01:15 # 답글

    (듣기로는) 불알이 퉁퉁 붓는 일은 거의 없....... 이게 아주 '묘한' 위치에 있기에 의도적으로 걷어 차이지 않는 이상은 ... 게다가 자가 온도 조절까지 하는 지라.

    (의사가 대놓고 불알이 크다고 이야기했다는 것은 ㅎㅎ 평소에 불알을 많이 본 의사의 객관적인 평일테니, 큰 불알에 자부심을 가져도 되겠습니다. ㅋㅋ)

    >> 속옷까지 벗어내려 상당히 민망한 상황이었긴 하지만

    내심 여기쯤에서 판전이 있기를 "기대"(?)했는데 ㅋㅋ ;;;
  • 쓸쓸한마음 2015/05/04 07:12 # 답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따끈따끈 2015/05/04 08:55 # 답글

    큰 병은 아니었나보네요. 천만 다행입니다.
    벗뜨, 전 제가 생각난걸 대놓고 얘기하겠습니다. 루리웹 부라리큰氏가 떠올랐습니다. (후다닥!)
  • Heb614 2015/05/04 11:47 # 답글

    뭐임? 자랑임???
  • WHY군 2015/05/04 13:24 # 답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 부럽습니다!?
  • 2015/05/04 14:28 # 삭제 답글

    근데 의사 손에 잡혔을 때 반응하면 어떡하죠? 자기 성적취향에 상관없이 움직일텐데
  • 제트 리 2015/05/05 19:15 # 답글

    큰 병이 아니어서 다행 입니다
  • 젠투펭귄 2015/05/09 09:41 # 삭제 답글

    정자 뿜뿜! 테스토스테론 뿜뿜! 당신이 바로 정력왕입니다!
  • 아랫배 2015/06/08 05:56 # 답글

    진인환님 아니신가요 혹시 ㅋㅋㅋㅋㅋㅋ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8461190
7963
8274698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366

애니메이션 편성표 - 애니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