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시간 : 2015/12/28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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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 : 세상만사 잡담

남편의 사소한 실수가 아무리 거슬렸다고 해도 '멍청한 새끼, 미친새끼, 병신' 이라는 표현은 남녀 사이에 지켜야할 예절을 대놓고 무너뜨리는 행위가 아닌가 싶네요. 본인의 심기가 다소 불편해질 때마다 막말을 거듭하는 사람들의 문제는 남녀차원을 떠나 정말 심사숙고 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남편의 주장처럼 사소한 문제나 실수로도 금새 큰 싸움으로 번지게 할 소지도 충분해 보이니까요. 더군다나 신생아가 태어난 부모의 입장에서 남편을 하대하는 언행을 서슴치 않는다면 나중에 아이가 성장하면서 교육적으로도 매우 그릇된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요? (뭐, 부부 간의 문제이니 잘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만)
본인의 지인 중에서도 위와 마찬가지인 사례를 경험하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분의 이성친구 역시 조금만 심기가 불편해지면 상대에게 막말을 한다는 것인데, 심지어 그 이성친구분은 자신의 부모에게도 '개소리 하지마!' 라는 식의 언행을 서슴치 않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러한 언행이 실제 본인의 감정과 상이할 수도 있는 것이겠지만 이러한 무차별적인 언행을 듣는 상대방 입장에서는 인간의 자존심과 인격을 송두리째 무시당하는 비참함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 문제인 듯 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잘못을 하기 마련이고, 상대의 잘못에 화가 나면 누구라도 심한 언행을 할 소지는 다분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면죄부를 줄만한 사항은 아닌 것 같습니다. 육체적 폭력 이외에도 언어적 폭력이 상대방에게 얼마나 심한 상처를 입힐 수 있는지는 누구나 알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흔히들 군생활이 괴롭고 힘들다고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저런 부분이기도 합니다. 선임이 후임에게 가해지는 막말과 언어적 폭력 때문에 수 많은 장병들이 심리적인 고통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니까요. 그만큼 폭언이나 막말, 욕설, 인격모독은 부부나 연인관계에서도 각별히 주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블랙유머이긴 한데 서양인이 길가다가 상대와 살짝 부딫치면 짧게나마 사과하고 가는 이유가 결투문화 떄문이라고 하는데 사람에 대한 존중이 두려움에서 나온다는걸 생각해보면 꽤나 설득력있는 블랙유머지요.
아무튼 괜히 콜린 퍼스 선생님이 MANNERS! MAKETH! MAN!을 외치며 술집 문 걸어잠그고 매너가 없는 스트리트 갱 6명을 그렇게 두들겨 팬게 아니란 것입니다.
사실 욕데레라던지...
일반화하는 말 정말 편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