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빠른년생 사람들이 겪는 고민 9


 한국 특유의 문화 중에 '빠른년생' 이라는 개념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1~2월에 태어난 사람들은 전년에 태어난 사람과 같은 나이로 쳐준다는 개념인데, 아무리 구글신을 영접해봐도 비슷한 개념을 사용하는 나라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한국만의 독보적인 문화가 아닐까 합니다.(만약 한국 외 이런 개념을 사용하는 국가가 있다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문제는 이것이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부정적인 효과로 발현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인데,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저런 것입니다. 신입사원 A씨의 사례의 경우 과연 한국의 정서와 기업문화를 해치지 않는 최고의 답안은 무엇일까요?

 어떤 대답을 해도 조직의 누군가에게는 비난이나 조롱을 당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만, 그나마 현실적으로 내놓을 수 있는 답안은 '25세' 라고 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젊어보이는 것 또한 비난의 대상이 될 수는 있겠지만 사회에서는 자신보다 연장자가 누구냐라는 사실에 더욱 민감하기 때문에 애매하게 나이가 걸쳐 있는 빠른년생은 차라리 '나이 올려치기' 를 하지 않는 것이 좋겠죠.(어디까지나 ㄴ본인 생각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빠른 92년생 입니다' 라며 다른 사람들이 직접 판단하게 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 또한 한국의 정서상 실례겠죠.(질문을 한 사람들에게 반대로 질문으로 응대한 셈이니) 아마 그런 대답을 한다면 반대로 '그래서 몇 살인데?' 라는 신공이 불어닥치며 본인을 곤궁에 빠트릴 것입니다.

 사실 이런 논란의 중심은 나이를 햇수로 셈하는 한국의 문화와 소위 '빠른 년생' 들은 학교에 일찍 입학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맞물린 결과라고 봅니다. 특히 학교의 영향이 큰데, 같은 클래스에 있는 학생들 끼리는 서로 친구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빠른 92년생과 91년생이 동급생으로서 친구가 되는 것입니다. 만약 빠른년생이 일찍 입학하지 않는 시스템이라면 그나마 이런 고민이나 논란이 희석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십 수년 동안 92년생과 빠른 92년생이 한 학급에 어울려 지낸다면 빠른년생 본인도 자신이 26살이라기보다는 25살이라고 자각할 확률이 크겠지요.


 

  일부 빠른년생의 경우 자신의 이득을 위해 나이를 고무줄처럼 변경해서 말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나이가 많은 것이 유리할때는 1살 늘려서 말하고, 젊은 것이 유리할때는 1살 줄여서 말하고...결국 2년마다 나이를 한 살 씩 먹는 마법을 부리는 것입니다. 

 미국의 경우 예를 들어 '23세 6개월' 처럼 생일을 기점으로 자신의 나이를 셈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사실 생일을 기점으로 몇 년 몇 개월이 흘렀느냐가 가장 정확한 나이 계산법이겠죠. 태어날 때부터 1살로 치는 한국식 나이 계산법과 한 해가 지나면 무조건 1살이 증가한다는 법칙 역시 타국의 문화권 사람들이 보면 분명 수긍이 가지 않는 부분일 것입니다. 예를 들어 1999년 12월 31일에 태어난 사람이 2000년 1월 1일이면 2살이 되어버리는 마법(?) 이 있습니다.

 아마 한국의 정서상 이런 논쟁들을 해묵은 논란으로 치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정해주지 않는다면 빠른년생이라는 개념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구요.

 헌데 '빠른년생' 이라는 개념은 있는데 '늦은년생' 이라는 개념은 왜 존재하지 않을까요? 같은 논리라면 늦은년생이라는 개념도 존재해야 함이 마땅한 것 아닐까 싶습니다.(물론 이 두가지 개념은 상충되므로 동시에 존재하기는 어렵습니다.) 가령 1992년 12월 30일에 태어난 사람도 어차피 며칠 후면 다음해로 넘어가는데, 이왕이면 1993년 생과 동갑으로 쳐주어도 될 것 같은데 말이죠.

  아마 제 생각에는 여전히 한국에 남아 있는 풍토에서는 '연장자가 대접을 받는다' 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나이를 올려치기(?) 하기 쉬운 빠른년생이 필요에 의해 뿌리깊게 자리잡히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areaz 2016/08/15 04:43 # 답글

    빠른년생은 음력 사용으로 발생합니다. '무슨무슨띠'가 동년배(동갑)의 기준 중 하나인데 이러면 양력 1~2월생(설 전에 태어난 사람)은 전년도와 같은 띠가 되죠.
  • 잠꾸러기 2016/08/15 12:19 # 답글

    한국 특유의 나이로 갑질하는 문화가 문제죠.
  • 타마 2016/08/16 10:29 # 답글

    나이 갑질... 조금씩 없어지는 듯 하긴 한데... 전국적으로는 아직 한참이겠지요
  • alphasco 2016/08/19 08:35 # 답글

    초등학교 입학 시점에 만 6살 이상으로 짜르려고 그런거 아닌가요
  • ㄴㄴㄴ 2017/01/30 09:55 # 삭제 답글

    빠른년생 아이들은 나이가 같다는게 아니라 그전해 아이들과 같은 학년으로 입학하는 것입니다. 이런 제도는 세계 어느나라에서건 쓰고있고요. 단적인 예를 들면 미국은 9월달에 학교를 시작하기 때문에 그전해9월-다음해 8월까지는 모두 같은 학년으로 입학합니다. 미국에선 1-8월까지가 빠른년생이라고 해야지요.
    하지만 미국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이유는 나이를 심하게 따지지 않기 때문이죠.
    한국에서 빠른년생이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1. 1월달에 모두 나이를 먹기때문에 빠른과 일반아에들의 나이차이가 동일하게 1월달에 난다 2. 나이를 많이 따지기 때문 이라고 생각합니다. 빠른년생이 문제라기 보다는 모두가 동일하게 1월1일에 나이를 먹는 한국의 풍습이 일반아이들과 빠른을 경계짓게하늨 큰 문제입니다
  • 20% 2017/02/01 22:48 # 삭제 답글

    빠른생일 인정해줘라

    자신이 빠른생일이라고 얘기한다면 빠른생일을 인정받고 싶고 친구관계를 확실히 하고 싶음이다

    빠른생일 인정 안해주게 되면 친구도 되기 힘들 뿐더러 족보도 꼬인다

    현명하게 연구한 결과다

    예를 들어 설명하지

    만약 빠른91이 있다고 치자

    그럼 학교 친구들은 대부분 90 또는 빠른91이다

    그런데 사회에 나와서 90에게 형 또는 언니라고 부르거나 91에게 친구야 라고 부르는 자체가 모순이다

    그럼 만약 자존심 다 버리고 91과 친구를 먹었다고 치자
    많이 안친해질거면 모르겠지만 친해진다면 학교친구인 90과 반드시 만날것이다

    여기서 친구가 없는 사람이면 전혀 상관 없는 이야기니 그냥 안 읽어도 된다

    그럼 91인 친구는 빠른91의 학교친구인 90에게 형 또는 언니라고 부를것인가?

    그럼 91의 친구인 빠른92가 있을것이다 이세상의 20%는 빠른이기 때문에 무조건 있다.

    그럼 빠른92는 91과 친구일 것이고 91과 빠른91이 친구 먹기로 했다면 빠른92와 빠른91과 동창인 90하고도 친구를 해야된다

    만약 이렇게 간다면 1살짜리 아기도 친구가 된다 요즘은 학교 입학 빠른이 없어져서 다행이지만 예전엔 안그랬다

    자 그럼 이제 모임이나 밖에서 90을 만나서 형 또는 언니로 시작 했다 그럼 또 친해지면 학교 친구를 보게된다 그럼 학교친구는 같은 90인데도 그친구에겐 언니나 형이라고 부르는걸 보게 된다 어이가 없는 상황이다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빠른이 아닌 사람들이 빠른과도 친하게 지내고 싶다면 서로 친구를 하는것이 현명한 일이다

    인정을 안해주면 그 수많은 빠른과 친구하기 싫다는 뜻으로 빠른들이 인정할수도 있어 다가가기 힘들다

    소모임에서도 빠른들을 인정하는 마음 넓고 현명한 모임들이 형성되기 바란다

    나도 어떤 모임나갔다가 빠른 생일 인정 안해준다는 분위기여서 한번 나가고 안나갔다

    물론 한살이라도 어려보이고 싶은 빠른도 있어 자기스스로 어리게 사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세상 사람들의 20%를 수용하려면 다시 생각해 보기를 권한다

    이 세상 모든사람들의 20%는 빠른생일을 가지고 태어났고 그사람들은 뛰어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놓치지 말길 바란다

  • 111 2017/04/01 07:59 # 삭제 답글

    초중고같이 나옴. 음력생일은 같음. 나이문화는 한국꺼 왜 서양력으로 따지는지.법에서인정하는 생년월일 좋다이거야 근데 법대로하면 나이많은 니한테 반말해도 합법임. 보통빠른년생은 일반년도 친구가없음.
  • 111 2017/04/01 07:59 # 삭제 답글

    초중고같이 나옴. 음력생일은 같음. 나이문화는 한국꺼 왜 서양력으로 따지는지.법에서인정하는 생년월일 좋다이거야 근데 법대로하면 나이많은 니한테 반말해도 합법임. 보통빠른년생은 일반년도 친구가없음.
  • 빠른생 2017/07/17 11:06 # 삭제 답글

    1~2월에 태어난 사람들은 전년에 태어난 사람과 같은 나이로 쳐준다는 개념 < 이개념이 아니고 1~2월에 태어났던 사람들중 학교를 일찍가서 전년도 출생자들과 같이 학교이수를 했던사람들에게 한해서 적용되는 개념이라고 이해해주시면좋겠습니다.
    빠른이라는 개념은 단지 1~2월에 태어난 사람들이아닌 학교를 전년도 출생자들과 같이갔던, 입학을 빨리해서 학교를 빨리갔던 사람들입니다.
    그 외, 3월 4월 출생자들도 전년도 사람들과같이 다니는 경우도 있습니다.
    빠른이 욕먹는 이유는 빠른생인데, 학교를 제대로 갔던 사람들이 나이를 올려치기 하는 경우가 있기에 혼선이온다고하는것 같습니다만.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족보가 안꼬이는 것은,
    학교를 간 나이대로 친구들 나이대로 인정을 해주며, 본인도 그렇게 지향을 하고 가는것이 족보가 안꼬입니다.

    제 주위 지인들중 자매와 친구가 되었던 케이스가 있습니다.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9902303
11901
7151149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348

애니메이션 편성표 - 애니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