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시간 : 2016/08/18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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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 : 애니단상

포켓몬스터 최신 시리즈인 '포켓몬스터 XYZ' 결승전 결과를 두고 전 세계 팬들의 분노가 끊이지 않고 있는 모양입니다. 주인공인 지우(사토시) 가 결승전 문턱에서 좌절하는 것은 늘상 있었던 일인데...문제는 20년 째 이모양 이라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극중 전개도 지우가 우승할 것 같은 복선과 분위기를 내세우다가 이런 일이 발생했으니 골수팬들의 입장에서는 분노하지 않을 수가 없는 모양이겠죠.

생각해보니 포켓몬스터 게임에서의 주인공은 늘 바뀌었지만 애니메이션판 주인공인 지우는 20여 년 동안 장기집권하고 있습니다. 옴니버스나 일상물이 아닌 배틀물 장르에서 이토록 오랜 시간동안 주인공 자리를 꿰차고 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인 것 같더군요. 문제는 이쯤되면 베테랑 중에 베테랑이라 불릴 만큼 경험과 실력은 물론 우승 경험까지 쌓여야 하는 것이 정상인데...팬들이 원하던 '챔피언 리그 우승 후 주인공 직위에서 은퇴' 라는 시나리오는 이번에도 좌절되고야 말았습니다.
포켓몬스터는 아이들에게 '성장' 이라는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작품이 아니었던가요? 백전노장인 지우가 아무리 결험과 실력을 쌓고 노력해도 실전에서 항상 좌절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건 반대로 꿈도 희망도 없는 메시지를 주는 것과 다름 없는 것 같습니다. 결국 아무리 긴 시간동안 노력해도 안 될 놈은 안된다라는 이야기인데...암울하군요.
그나마 기존 시리즈에서는 지우의 성장 가능성을 어필하기 위해 피카츄의 레벨을 강제 하향(?)하고 지우의 기억력을 다운시키는 등 능력치를 리셋시켜버리는 행위를 종종 보여주었는데, 새롭게 팬층으로 유입된 아이들에게는 통할지 몰라도 올드팬들에게는 불만만 가증시키는 행위가 되겠죠. 더군다나 해가 갈수록 애니메이션의 인기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아마 이번 시리즈의 결과는 그야말로 불씨를 지핀 결과가 된 것 같습니다.
지우가 장기간 우승을 하지 못한 이유는 당연히 닌텐도 등의 지시가 있었던 외부요인이라고 보야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지우가 극중에서 보여준 인성논란 역시 그의 챔피언으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는 점을 암시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강산이 여러 번 바뀔 동안 함께해 주었던 피카츄를 저런 식으로 내팽겨쳐 둔다던가...
다음 애니메이션 시리즈에서도 지우가 주인공 바톤을 이어받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지금까지의 작중행적을 감안한다면 주인공으로서 명예로운 퇴장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니면 본인이 제 3의 포켓몬 역할을 자처해서 악역으로 변신하던지...)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챔피언이 되어버리면 다음 시리즈에서 같은 플롯 재탕을 못하잖아요!
그리고 인성논란이야 악의적인 편집으로 웃자고 하는거지 그걸 그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일필요가 있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