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고지방저탄수화물 식단에 대한 단상 32


 최근 관련서적과 모 다큐멘터리를 필두로 고지방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각광받고 있는 모양입니다. 주변에서는 벌써 이 대세에 합류하기 위해 밥을 끊고 닭가슴살로 세 끼를 때우려는 경우도 있고, 삼겹살로 세 끼를 때울 것이라고 공표하는 사람들도 보았습니다. 이 다이어트의 핵심은 살이 찌는 주된 원인은 탄수화물에 있고(칼로리를 저장하는), 지방의 섭취를 극단적으로 늘리면서 몸에 들어오는 칼로리를 소비하게끔 한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는 예전에 '황제 다이어트' 라는 이름으로 유행이 되었던 적이 있는데, 시간이 흘러 재조명 되는 이유가 신기하기도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황제 다이어트의 창시자는 심장질환으로 사망하셨는데 말이죠. 꽤나 오랜 시간동안 의학적으로 적정하다고 알려진 영양소의 비중은 지방이 15%정도인 식단이기 때문에 사실 이러한 유행에 대해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갑론을박인 상황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하지 않고 있지만 평소 과자와 빵, 면류 등 탄수화물을 좋아하는 본인에게는 탄수화물을 섭취하면서 발생하는 몇몇 부작용들에 대해서는 통감하는 바입니다. 탄수화물 역시 지방으로 저장되기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축적 시 뱃살의 원인이 되죠. 그래서 일단 아랫배가 나오고...더군다나 포만감이 빠르게 사라지기 때문에 계속 먹게 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라면 뱃살이 늘고 살이 찌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죠. 그런데 본인 역시 의지의 부족으로 끊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고기도 매우 좋아하는 편입니다. 고지방저탄수화물 식단을 구성해서 먹는 경우 지방은 많이 먹지 못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섭취량이 줄어든다고 하는데, 본인은 그런 것 같지 않습니다. 고기만 먹는 경우 고기도 최소 3~4인분 먹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본인 같은 사람에게는 저지방 고탄수화물 식단도 의미가 없는 것 아닌가 싶군요. 결론은 그냥 많이 먹는 거...

 매일매일 고기만 먹는 식단이라면 사정이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질려서 덜 먹을 수도 있으니) 일반적으로 100% 육류로 세 끼를 때울 수 있는 사람은 소득 상위 0.1% 정도 되는 부자나 가능하지 않나 싶습니다. 결국은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비현실적인 다이어트입니다.

 육류를 장기간 섭취하면 암 발병률이 상승하고, 실제 고지방식단 시 물살과 근율이 빠져 일시적인 체중감소 효과를 보는 것이라는 반대 의견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고지방 식단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핏 속에 항상 지방산이 과다하게 흐르는 상태가 되는데, 이게 건강에 유익할리는 만무하겠죠. 심혈관 질환처럼 혈관에 지방이 쌓여 막히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눈여겨 보아야 할 부분은 장기간 다이어트 시 영양소의 비중은 사실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의학적인 통설이고 관련 실험결과도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링크) 뭐가 됐든 결국은 '덜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제 의견의 결론은 '고지방저탄수화물식단' 은 이미 과거에 유행처럼 번졌던 황제 다이어트와 유사한 것이며 과학적으로 완전히 검증되지 못해 부족한 부분이 많아 추천할 만한 것은 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암이나 심혈관 질환 같은 부작용은 상당히 치명적인 것이기 때문에 효과에 비해 부작용이 과대해서 선뜻 하고 싶지도 않구요. 오랜 세월 동안 과학적으로 검증된 가장 확실한 다이어트 방식은 결국 개인의 기초 대사량보다 훨씬 '덜 먹는' 것입니다만, 언론이나 서적 등으로 '무슨무슨' 다이어트니 라는 명목으로 유행하는 것은 어쩌면 먹을 거 다 먹고도 살은 빼고 싶은 사람들의 심리를 자극한 결과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본인은 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하지 못한다는 것은 덤...(그리고 탄수화물 중독 상태이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이걸 줄여야 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


 참고로 제 로망은 유럽식의 베이컨+소세지+계란 후라이 아침식사 입니다. 너무 맛있어서 로망인 식단인데, 어찌보면 이것도 고지방저탄수화물 식단이네요. 현금자산 40억에 연봉 실수령액이 5억(2016년 기준)쯤 된다면 매일매일 부담 없이 이런 식단을 즐길 수 있겠지만(대신 건가엥 무리가 올 수 있으니 주기적인 정밀건강검진과 함께...)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마음 속으로만 그리고 있습니다.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존다리안 2016/10/10 07:40 # 답글

    곡기가 생각 외로 안 좋은 건 사실인 듯...
    앞으로 밥 먹는 양을 줄여야겠습니다. 살도 많이 쪘고 해서...
  • 쓰레기청소부 2016/10/10 23:10 #

    밥보다 반찬 먼저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그러면 밥을 덜 먹게 된다고 하니)
  • 엑스트라 2016/10/10 08:20 # 답글

    식사량을 줄이는게 최우선이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탄수화물을 안 먹는다면 그것도 나름 부작용이있나요.
  • 쓰레기청소부 2016/10/10 23:10 #

    네,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것이죠. 다만 그것이 역으로 요요현상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 just me 2016/10/10 09:05 # 답글

    고루먹되 탄수화물을 줄이는게 나을거같은데요;;
    지방을 무조건 늘리는건 좀.....
  • 쓰레기청소부 2016/10/10 23:10 #

    탄수화물을 줄여도 지방의 비중이 증가되는 것은 매한가지 입니다.
  • 황제 2016/10/10 09:23 # 답글

    효과는 확실히 있습니다. 제가 2개월 동안 14kg 감량했습니다. 그런데 죽겠더라고요. 밥이랑 단게 무진장하게 땡기거든요.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돈 안들이고 살 빼려는 게, 도둑놈 심보죠.
    제가 100kg 일보 직전까지 갔다가 결국 이 미친 다이어트로 효과를 본 사람입니다. 혈압도 뚝 떨어졌고요.
    비만 클리닉보다 훨씬 싸고 힘도 덜 들지만.... 세끼 식사들이 너무 느끼해서 편한 다이어트는 절대 아닙니다.
  • 쓰레기청소부 2016/10/10 23:11 #

    음...그렇군요. 근데 어떤 식단으로 고지방을 감당하셨느닞 궁금합니다.
  • 쯔영님 2016/10/10 09:32 # 답글

    관심있던 내용인데, 잘보고 가용~ 밀가루만 제한해도 살은 빠지고 건강은 좋아지더라구요~ 제어가 잘 안되서 그게 문제긴 하지만요 ㅠㅠ
  • 쓰레기청소부 2016/10/10 23:11 #

    밀가루를 끊는 건 담배를 끊는 것 만틈이나 힘들 것입니다.
  • 지중해식단 2016/10/10 09:42 # 답글

    펠리오든 탄수화물이든 밀가루든, 많이 먹는 게 문제입니다. 작정하고 만든 정크푸드가 아닌 한, 적당히 먹으면 독되는 음식은 별로 없죠.
  • 쓰레기청소부 2016/10/10 23:12 #

    근데 적게 먹어도 그 적게 먹는 습관에 적응해 대사량도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군요. 그럼 주기적으로 점점 밥을 줄여야 한다는 것인데...참으로어려운 것 같습니다.
  • 타마 2016/10/10 10:43 # 답글

    주변사람들을 보면 어디서 그렇게 식욕이 샘솟는지... 부러웠는데...
    그냥 제 몸에 감사하고 살아야 할까봐요..
  • 쓰레기청소부 2016/10/10 23:13 #

    일상생활에 불편함만 없다면야 식욕이 없는 것은 축복받은 체질인 것 같습니다.
  • ReiCirculation 2016/10/10 11:46 # 답글

    고기 야채 과일만 먹는 식단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데 지갑사정이 못받쳐주면 못하는 식단이라...ㅎㅎㅎ
  • 액시움 2016/10/10 14:43 #

    발품을 좀 팔면 싸게 먹을 수 있긴 합니다.
  • 나인테일 2016/10/10 15:01 #

    야채 과일은 재래시장을 이용하면 아마 좀 싸게 갈 수 있을겁니다.
  • 쓰레기청소부 2016/10/10 23:13 #

    야채와 과일 역시 고당과 고칼로리 식품 아닌가요?(특히 과일) 고기와 야채만 먹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 ReiCirculation 2016/10/10 23:29 #

    쓰레기청소부//제가 갠적으로 밥 먹고 나면 꼭 과일을 하나 먹어야돼서요...ㅎㅎㅎㅎ
  • 액시움 2016/10/10 14:52 # 답글

    「일반적으로 100% 육류로 세 끼를 때울 수 있는 사람은 소득 상위 0.1% 정도 되는 부자나 가능하지 않나 싶습니다. 」

    비싼 고깃집에서 삼시세끼 먹는 게 아닌 이상 그냥 정육점에서 비교적 저렴한 부위 많이 사면 별로 비용 많이 들지 않습니다. 근당 5000원도 안 되게 파는 곳도 많아요.

    특히 돼지고기 수육 잔뜩 삶아서 우유, 요구르트, 바나나, 사과, 양배추, 케일처럼 비교적 저렴한 유제품&과일&채소랑 같이 먹는 건 전형적인 운동 선수 식단입니다. 평범한 마이너 종목 실업팀 운동선수들이 다 부유하진 않겠죠? (참고로 저렇게 먹으면 월별 총 식비는 직장인들이 매일 식당에서 5000~7000원짜리 메뉴 먹는 것보다 더 적게 나옵니다.)

    유럽식 베이컨&소세지&달걀 후라이 식사가 왜 자산 40억 원 이상은 보유해야 즐길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위 세 종류는 유럽에서든 우리나라에서든 엄청 싼 식재료들에 속하는 건데요. 평범한 아침 가정식이고요.
  • 쓰레기청소부 2016/10/10 23:16 #

    유럽에서는 베이컨과 소시지가 소득대비 저렴한 음식에 속하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으니까요.(g 대비 가격도 삼겹살보다 비싸구요.) 그리고 자산 40억원을 사례로 든 의미는 직장을 그만둬도 삶을 연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침을 꼬박꼬박 챙겨먹으려면 출근시간에 여유도 있어야 하고 가정부도 필요하죠, 설령 혼자 만들어 먹더라도 직자잉ㄴ 특성상 아침을 먹고 출근할 수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 않나 싶습니다.
  • 어이가없네 2016/10/14 11:20 # 삭제

    아놔 그러면 된장찌개에 밥이든 콘푸레이크에 우유 말아먹건 뭘 하든 40억 자산 없으면 아침밥 못먹겠네. 코스트코 가면 커클랜드 냉장 베이컨 40줄(1.8kg)에 16000원이고 레겐스부르거 소세지 10개에 12000원, 달걀은 30개에 4190원이니 하루에 소세지 하나 베이컨 1줄 계란 1개 먹으면 1740원 듭니다. 어그로를 끌어도 좀 창의적으로 끌어봐요. 작은 후라이팬 2개 써서 하나에서는 베이컨 굽고 바로 그대로 계란 굽고, 나머지 하나에서는 물 살짝 넣고 소세지 넣고 뚜껑 닫아놓으면 5분이면 둘 다 조리됩니다.
  • 나인테일 2016/10/10 15:00 # 답글

    베이컨, 소시지를 코스트코에서 구입한다면 가능할겁니다;;
  • 쓰레기청소부 2016/10/10 23:16 #

    여전히 그것도 비싸고...(일단 저는 많이 먹으니까요) 직자잉 있기 때문에 아침에 해먹을 시간도 부족하지요,
  • 마가린 2016/10/10 15:25 # 삭제 답글

    근데 헬반도 사람들 육류섭취량이 워낙 적어서
  • 쓰레기청소부 2016/10/10 23:17 #

    그건 그렇죠...
  • ㅇㅇ 2016/10/10 16:52 # 삭제 답글

    로버트 앳킨스는 심장질환으로 죽은 게 아니고,
    일흔두살에 빙판길에서 넘어져서 머리다쳐서 죽었어요
  • 쓰레기청소부 2016/10/10 23:18 #

    논란이 있는 부분이기는 했지만 일단 일반적으로는 심장마비가 원인이다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 k 2016/10/10 17:12 # 삭제 답글

    황제다이어트랑은 다른 개념 아니었음?
  • 쓰레기청소부 2016/10/10 23:18 #

    다른 점이 무엇입니까
  • 착한마녀 2016/10/10 20:19 # 답글

    다이어트도 유행이니까요 ㅋㅋㅋ
    이번 고지방저탄수는 초고도비만인들에게 유용할 것 같아요. 어떻게든 일단 좀 급한대로 대~충 움직일만한 몸을 만드는 목적으로는 통할.
    그게 아니라면...안좋겠죠 ㅋ
  • 쓰레기청소부 2016/10/10 23:19 #

    여튼 고탄수화물은 뱃살 때문에 좋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의지대로 되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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