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시간 : 2016/12/01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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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 : 재미없는 이야기



무려 20년이 넘는 장기연재 및 TV 시리즈 방영에도 불구하고 극중에서 흐른 시간은 고작 1년...이러한 이유 때문에 작중에서의 1년 동안 IT 기기는 유례없는 혁신을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고작 1년 밖에 되지 않은 시점 동안 삐삐가 스마트폰으로 급격히 진화...뭐 나중에 가서는 검은조직의 해킹이나 위치추적을 우려해 초기에는 연막작전 삼아 일부러 고전유물(?) 을 사용하고 다녔다며 변명을 늘어놓을 수도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확실히 저건 장기연재 폐해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고 볼 수는 있습니다. 근데 언제봐도 웃기는군요...
비슷한 사례로 '유리가면' 이라는 만화가 있죠. 비슷하게도 삐삐조차 없던 주인공 일행들이 연재를 거듭하면서 스마트폰을 일상처럼 사용하는 장면이 연출되었던 것이 화재가 되었습니다. 국산만화의 경우 짱...이 유명하죠. 1996년 부터 2014년까지 18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연재를 하다보니 고2 주인공이 삐삐를 사용하다가 고3으로 진학하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기술의 혁신을 경험하게 됩니다.
특히나 일본처럼 인기작의 장기연재가 불가피한 경우 이런 웃지못할 상황은 지속적으로 반복될 것입니다. 극중배경이 '원피스' 처럼 이세계이거나 우주나 은하급 전투가 등장하는 까마득한 미래세계를 다룬 것이 아니라면 연재 당시의 시대상황과 기술을 고려한 소품들이 등장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작가가 아무리 상상력을 발휘해서 미래지향적 물건을 창조해내도 그것 역시 연재 당시의 기술을 기초로 상상해낸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막상 후대의 사람들 입장에서 돌아보면 개그 아이템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치 1970년 대 등장한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하이테크 소품들이 지금 기준에서 보면 구닥다리 인터페이스의 제품을 어설프게 업그레이드한 수준이거나 수준 자체가 기술의 발전속도를 따라오지 못한 경우라던가....그런 경우가 많죠. 명탐정 코난의 경우 브라운 박사가 발명한 일부 발명품들도 저 ONY제 스마트폰의 등장 때문에 폐기물로 전락한 사례가 꽤나 많이 존재할 것입니다. 1년 사이에 저런 경이적인 기술발전이 가능한 최첨단 시대라면 애초에 브라운 박사 같은 일개 발명가는 뭐 해먹고 살아야 할지 막막할텐데 말이죠...(설마 생활비 충당을 위해 검은조직을?)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나머지 이야기는 페레럴 월드라더군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