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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의금 적정 한도는 어느 정도일까요? 12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이 글을 보니 문득 '축의금 한도' 에 대한 의문이 생겼습니다. 보통 친한 사이라면 10만원, 가족 친척이면 10만원 이상, 친하지는 않지만 '지인' 수준의 친분을 유지할 경우 3만원 정도가 무난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직장인도 아닌 공시생 신분의 사람이 5만원을 냈다는 것은 대단한 성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다다익선이므로 당사자들이 생각하는 적장 한도와는 괴리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축의금을 판별하고 계산하는 기준 역시 일반적인 상식과는 괴리가 있습니다. 예전에 직장 동료가 자신의 결혼을 통보하면서 본인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축의금은 무조건 홀수로 내야 돼' 그래서 본인이 '화폐단위가 1원이 아니라 죄송하지만 불가능 합니다. 5만원 내겠습니다.' 라고 말씀드렸더니 '5만원이 홀수지 짝수란 말이냐' 라며 버럭 짜증을 냈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홀수 축의금' 이란 50003원, 39999원 이런 것인 줄 알았습니다만 나중에 알고 보았더니 축의금에서는 앞자리만 두고 홀수/짝수를 판별하는 것이 일반적인 계산법이라고 하더군요.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홀수 축의금이란 3/5/7....만원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5만원 축의금이 적다 하여 본인이 '9만원을 내겠다' 라고 말했더니 그 분은 '9만원은 홀수가 아니다. 10만원을 내라' 라는 부탁을 했습니다. '9만원은 왜 홀수가 아닙니까?' 라고 물었더니 그 분은 '9만원은 잘 안내고 10만원 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10만원은 홀수+홀수이기 때문에 그것도 홀수 축의금 맞다.' 라는 논리를 내세웠습니다. 여기서 본인은 또 한 번 멘탈붕괴에 이르었습니다. 홀수+홀수=짝수 아니었던가요? 홀수+홀수=홀수라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 수학법이었습니다.

 결국 결혼 당사자가 직장 선배이고 지시에 의한 것이니 본인은 결국 10만원+a 라는 거액을 축의금으로 지불하고야 말았습니다. 난생 처음 듣는 기적의 수학법이 본인의 멘탈을 자극한 것도 사실이지만 막상 무리하게 그러한 거액을 지불하면서 과연 어느 수준이 적정한 축의금 한도인가에 대한 끊임 없는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더군요. 어차피 뻔한 월급인데 자신의 친분에 따라 차등비율을 많이 부여하는 것도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는 것 같아 그 사건 이후부터는 가족이나 친척을 제외하면 Max.10만원을 한도로 정해 그 안에서 적절히 차등을 두는 쪽으로 내고 있습니다.

 결혼식장에서 먹게 되는 뷔페식 식사비용이 기본 1인당 3~5만원 정도 한다고 하더군요. 10만원 내고 자녀들이나 친척까지 데리고 와서 식사를 하고 간다면 결혼 주체자의 입장에서는 손해나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결혼식장 음식 대부분도...'음식의 형상만 갖춘 유기물의 집합체' 수준이 대다수인지라 축의금이 아까워서 억지로 먹는 수준이 경우가 대부분이기도 하구요. 그런 측면에서 결혼식에 참석만 하고 음식을 먹지 않는 경우는 축의금을 좀 덜 내는 것이 맞다고 보는데 그러한 것이 맞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무지개빛 미카 2017/01/09 09:16 # 답글

    저런 친구는 빨리 절교해야 합니다. 결국 사람관계를 돈으로 자신의 위세를 과시하고 그 사람을 돈으로 본다는 말 밖에 안되거든요.
  • 홍차도둑 2017/01/09 09:21 # 답글

    정확히는 '양수' 로 냅니다.
    동양철학에서 양수는 1/3/5 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 모르는 사람들은 무식을 자랑하는 겁니다. '홀수' 라고 말하는거죠.

    정확히는 '양수'이며 그래서 1/3/5 가 딱 하나만 있는 숫자로 맞춰서 내는 겁니다.
    홀수가 아니에요.

    내가 보통 이 블로그 주인장의 무식에 대해 이야기 하지만 이 글에서 '쥔장 무식하네'라고 안한 이유는. 이거 아는 사람이 이젠 드물거든요. 나이 많은 분들도 '양수''음수' 하면 +,- 로 알지 1/3/5가 양수인거 모르는 사람이 80%넘는다고 장담합니다.
  • ㅇㅇ 2017/01/09 09:57 # 삭제

    1/3/5가 양수가 아니라 홀수(1/3/5/7/9)전체가 양수 아닌가요?
    음양으로 치면 7, 9도 양에 속할텐데 1,3,5만 양수면 7,9는 뭔가요?
  • ㅠㅠ 2017/01/09 10:20 # 삭제

    홍차도둑님 또 흥분하셨네.
  • ㅠㅠ 2017/01/09 10:20 # 삭제

    새해에는 좀 안 누그러지시나.
  • 파군성 2017/01/09 11:01 #

    7,9도 양수 맞습니다. 1:1로 대응되는거라 홀수라고 봐도 큰 차이는 없구요.
    1/5가 선호되는 이유야 아무래도 대표성이라고 봐야겠죠.
    당장 세시풍속 봐도 설날/삼짓날/단오/칠석/중양절에 대응되는데 설날, 단오정도나 메이저로 치는 편이니까요.

    9만원이 뺀찌받는 이유야 지폐수 많으면 실수하기 까다로워서 & 1만원이라도 더 챙기고 싶은 마음이겠죠.
    아싸리 10만원이면 노란거 두장으로 해결되지만 (근데 이러면 받는 장수가 짝수가 되서 안좋다고 볼수도 있음.)
    9만원이면 5장이 들어가니 검산할때 삐끗하기도 쉽고.
  • 홍차도둑 2017/01/09 10:43 #

    파군성 님/ 기본적으로는 오행으로 나오는 것이라서 1.3.5만 치죠. 다만 이걸 자연현상에 대응시키기 위해 확장시키면서 오행을 두번 겹치게 작용시키기 때문에 7.9도 양수로 '확장'된거죠. 그래서 이런 부분에서 '확장'된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것으로 하는거죠.
  • 파군성 2017/01/09 11:34 #

    홍차도둑님 // 나누기야 하겠지만 그래도 양수로 치긴 하죠. 당장 9월 9일이 중양절인데요.
    축의금에서 괜히 양수 음수 얘기 했다간 그래서 -3만원 주려고? 할 사람들도 종종 있을테니 그냥 홀수로 말하는게 이해하기 편하고.

    수리학 따지면야 1/3/5로 처리해야겠습니다만 5만원 받을래 7만원 받을래에서 전자 택할 사람이 얼마나 될지...
  • 홍차도둑 2017/01/09 14:26 #

    파군성 님/원래 이유가 뭐냐고 하기에 답변을 한거고 래는 그래서 1/3/5로 처리한다고 이야기 한거죠. 거기서 유래된 것이니 그 유래를 이야기 한거고요. 물론 누구나 그렇지만 '많이 받으면 좋다'를 하겠지만 유래를 이야기 하라면 본문에 여기 주인장이 겪은 사례처럼 잘 모르면서 어거지 우기기밖에 할줄 모르죠.
  • 은이 2017/01/09 09:39 # 답글

    업무상 엮인 사람들이면 몰라도.. 친구는 그냥 와서 축하만 해 줘도 고맙죠.
  • Alias 2017/01/09 11:08 # 답글

    그래서 공무원/공공기관 종사자가 편함. 규정 들이밀면 땡이라서 돈 액수갖구 시비걸릴 일이 없음.
  • bullgorm 2017/01/09 12:13 # 답글

    결혼한 사람이 찾아 온 친구를 정말 '친한' 사이였다고 생각했다면 온 것만으로도 반가웠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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