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시간 : 2017/01/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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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 : 애니단상

- 당연한 이야기지만 '혼모노' 같은 사람들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주변에서 그렇게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사람들은 아니겠죠. 여튼 마침 인터넷에서 인기였던 메가박스판 '너의 이름은 콤보' 재입고일이 13일이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조금 늦게 관람했습니다. 예매율 1위의 위엄인지는 몰라도 상영관의 좌석 대부분이 가득 차 있었고, 사람들 대다수가 '너의 이름은 콤보' 를 구매하는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 본인의 경우 '에코백' 하나 소장하려고 2만2천500원의 거금을 들여서 '너의 이름은 콤보' 를 구매하려 했으나...콜라와 팝콘을 제외한 굿즈만 구매 가능(16000원)하다고 해서 콤보+굿즈 추가=3만8천500원이라는 거금을 충동적으로 구매해 버렸습니다. 이로써 미츠하의 두 달치 생활비가 고작 콤보 굿즈로 탕진된 셈입니다.(대신에 원하던 에코백은 두 개...)
- 영화 내용은 매우 훌륭했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씨 특유의 색감과 배경표현만으로도 볼거리였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사랑 이야기는 전~혀 취향이 아니므로 영화가 끝날 때쯤 '스토리 구성이 잘 짜여져 있군. 반전은 없지만 마지막 열린 결말이 여운에 남는다. 뭔가 인터스텔라를 일본식 감성에 맞춰 꾸며 놓은 느낌?' 정도의 감상평만 남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너무 슬퍼서 정신적 후유증이 오래 남는다' 라는 평을 종종 보게 되었지만 역시 남자의 가슴을 울리는 것은 메카닉을 타고 피 튀기며 싸우는 슬픈 전사의 모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하지만 과연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이유가 무엇인지 직접 감상을 통해 확실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 스포일러 우려로 자세한 장면은 설명드리기 어렵지만 '청소년 음주장면(?)' 이 등장합니다. 그것도 극중에서 아주 중요한 장치로 등장하는데, 극중 초반에는 심지어 청소년이 술을 제조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뭔가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메가박스만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본편)가 시작된 지 10여분이 넘는 시간에도 관람객 입장이 가능한 모양이더군요. 본편이 시작되어 오프닝곡이 끝나고 미츠하(가 딘 타키)의 에피소드가 시작되고 있는 중간에도 관객들이 계속 입장하여 자리를 채웠습니다. 늦게 온 관람객들의 머리가 지속적으로 스크린을 가리기 때문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신경 쓰여 작품에 집중하기가 어려웠을지도..
- 일본 애니메이션이 이렇게 큰 인지도로 흥행몰이를 하는 경우는 매우 오랜만에 일어난 현상입니다. 당연히 4~50대 어르신들은 '나이가 몇 살인데 애들 만화나 보러 극장을 가냐' 라고 훈계하시지만 좋은 컨텐츠로 제작되기만 한다면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준 셈입니다.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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