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시간 : 2017/02/18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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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 : 세상만사 잡담


[이미지 출처]
사진의 모델이 1970년 대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세련된 모습입니다. 여튼 1970년 대 후반의 은행금리는 현재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연 20% 수준 이상의 이자소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예전의 은행은 지금처럼 다양한 금융상품을 내걸지 않았고, 저축을 통한 재산 불리기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시대였기 때문에 고객을 유치하려는 은행들의 홍보심리도 내포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30% 이상의 상품도 있군요. 5년 짜리 적금의 경우 30%가 넘는 이자를 주고 있습니다. 당시의 월 저축액 5천원, 만원이 체감이 가지 않는데요, 당시 짜장면이 200원 정도 하던 시절임을 감안하면 당시 만원은 지금의 25만원 정도의 가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럼 과연 당시에 일찍이 저축에 눈을 떠서 착실하게 돈을 모았던 사람들은 큰 돈을 가질 수 있었을까요? 주변 사람들의 증언에 의하면 그럴 확률은 그리 높지 않았을 것이라 합니다. 1970년 대는 통계적 기법이 도입된 이래 물가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시기이고, 1970년 대 초 석유파동 등의 어려운 시기까지 겪었던 상황입니다. 1970년 대 후반까지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연 20% 수준으로, 흔히 말하는 '인플레이션' 을 겪고 있었던 있었습니다. 그만큼 경제도 발전하긴 했지만 물가 상승률이 20%가 훌쩍 넘는데 저축 이자가 20% 대 이하라면 오히려 손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당시의 높은 은행이자는 연평균 20% 이상의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생각만큼 그리 큰 혜택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밨을 때에는 높은 물가상승률 때문에 저 시절에도 결국은 부동산이 부자로 향하는 지름길이었을 것 같습니다. 차라리 강남의 미개발 토지나 아파트를 사두는 것이 저축보다 훨씬 메리트 있는 투자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온라인이란게 자기가 돈 맡긴 지점이 아니라 다른 지점에서 돈 찾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전에는 자기가 맡긴 은행에서만 돈 찾아야 했고 다른데서 찾을려면 미리 신청을....)
70년대 후반의 경우에 짜장면이 200원이 아니라 더 쌌썼습니다....
200원 시절은 84년, 85년 정도 였다고 기억을....
물론 임금도 그보다 훨~씬 낮았...ㅠㅠ;;
90년대 초반에 학교 선생님 월급 본봉이 30만원대였......
물가와 월급이 많이 올랐죠... 진짜...
그리고 저때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사람 자체가 없었습니다.
기업들도 은행에 로비해서 대출 딸 수 있던 시절....
사채 2부 이자가.. 1천만원 밀리면 한달에 20만원씩이라는거....
지금 월세 체계가 그런식으로 되어 있어서..... 점차 내려와야 하는거지요...
(이런걸 알고 있는게 늙은 티가 나내요...ㅠㅠ;;)